사회

이재갑 "독감 예방접종, 건강한 사람은 의료진·만성질환자 위해 양보하세요"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tbsevening@naver.com

2020-09-16 20:14

프린트 4

  • 내용 인용 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9. 16. (수) 18:10~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전 국민 독감 예방접종, 현재 마련된 백신 3천만 개... 추가 물량 수입·제작 어려운 상황
    - 독감 유행 시즌 최소 2주 전인 10월 중순까지는 예방접종 맞아야
    - 무료 예방접종 분 제외하면 백신 1천만 개 남은 상황... 백신 조기 품절 가능성도
    - 해외보다 항체 형성률 낮은 이유? 인구 대비 확진자 수 적고, 숨은 감염자 찾아냈다 볼 수 있어
    -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서 감염되지 않은 1명, 개인 방역 수칙 잘 지켰기 때문
    - 추석 연휴 전까지 확진자 수 줄여야... 연휴에도 여행·친지 방문 등 자제 필요


    ▶ 김지윤 : 코로나19가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환절기까지 겹치면서 독감 유행과도 맞물릴 수 있다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료 예방접종의 대상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있고요, 또 정치권에서는 전 국민에게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도 검토에 들어갔는데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예,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지금 미국에서는 트윈데믹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제 독감 유행하는 시기가 다가오는데, 지금 코로나19랑 같이 겹쳐서 트윈데믹이 되는 게 아니냐라고 이야기가 있어요. 그런데 글쎄, 우리는 어떤지, 지금 환절기이고, 또 독감도 오고 하니까 이것을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도움을 줘야 되지 않겠냐라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 이재갑 : 일단은 트윈데믹이라고 하는 게, 오는 부분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 준비를 열심히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요. 방역당국이나 전문가들이 그런 상황 오는 것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그런 준비를 하고 있고, 실제로도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우리나라 인플루엔자가 요새 좀 빨라져서, 11월 중순 정도부터 유행주의보가 내려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추석 지나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면 인플루엔자 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요, 다만 이미 겨울을 지난 남반구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게다가 국가 간 교류가 많이 줄었잖아요. 그래서 실제 인플루엔자 유행은 예전에 한 4분의 1 수준 정도만 유행을 하긴 했었어요. 그래서 많이 유행은 안 할 수도 있는데, 그런데 다만 남반구는 대부분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그런 여러 가지 특성이 있어서 북반구는 사람도 많고, 지금 국가 간 교류가 조금씩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북반구도 남반구처럼 이렇게 독감이 유행하지 않고 지나가진 않을 거라고 예상을 지금 현재 하고 있어서 예측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그 독감 예방 백신이 한 3천만 좀 안 된다고 하나? 하여튼 그렇거든요. 이게 인구대로 다 준비는 안 했나 봐요. 왜 그런 거예요?

    ▷ 이재갑 : 사실 우리나라가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인원이 한 2천만 명 정도였어요. 그래서 무료 접종을 한 1,300만 맞고, 700만 개를 더 준비해서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예방접종을 하고 싶은 분들이 맞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질병관리청이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국내 백신 제조회사한테 많이 만들라고도 부탁했고, 외국에서도 수입을 해서 정말 쥐어짜고 쥐어짜서 만든 게 지금 2,900만, 3,000만 개 정도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더 마련하기는 사실은 이제 한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러면 수치로 봤을 땐 지금 전 국민이 맞는 건 좀 어렵겠네요, 일단 현실적으로.

    ▷ 이재갑 : 그렇습니다. 독감 백신 만드는 거는 보통 2월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제대로 만들어지려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갑자기 숫자를 늘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요, 만약에 일부 한 건, 외국에서 수입을 더 해야 되는데, 사실 외국도 우리나라하고 같은 상황이잖아요. 외국도 지금 독감 백신이 부족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아마도 3,000만 개, 전 국민의 3분의 2 정도를 준비하는 국가도 우리나라만 한 국가가 거의 없을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갑자기 고민 됩니다, 교수님. 제가 맞아야 되는지. 저라도 좀 안 맞아야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는데요. 맞게 되면 아이들은 또 맞힐 생각은 많이들 하고 있거든요, 노약자라든지. 언제까지 맞아야 될까요? 이게 좀 시간이 있어야 되잖아요, 독감 시즌이 정말로 시작하기 전까지.

    ▷ 이재갑 : 예, 되도록 독감 시즌 시작하기 늦어도 최소 2주 전에, 그다음에 적어도 한 달 전까지 맞으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접종 대상자가 확 늘었습니다. 특히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까 말씀드린 1,300명인데, 이번에 1,900만까지 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작년에 65세였는데, 62세로 낮춰졌고요. 그다음에 아이들 같은 경우는 작년에 초등학생까지, 생후 6개월에서 초등학생까지 맞다가 올해 중고등학생까지 다 맞혀요. 그러니까 접종 대상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한 번에 접종은 못하기 때문에 지금 6개월 이후의 신생아들 대상의 접종은 이미 시작이 됐고, 2주 간격으로 조금조금씩 확대를 해서 10월 중순 넘어서까지 계속 무료 접종 대상자들 접종을 하게 될 거거든요. 그리고 일반 접종은 이미 시작은 됐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맞는 분들은 병원이나 의원 가시면 맞을 수는 있는데, 그게 900만 개에서 1천만 개 정도 되니까 원하시는 대로 다 맞히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10월 중순 전까지는 맞는 게 좋을 것 같고, 제가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게 또 늦어지게 되면 원하는 분들이 가서 맞기가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게 모자라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1,900만 명이 지금 무료접종 대상자면 이제 1천만 개밖에 안 남은 거잖아요?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 김지윤 : 다시 한 번 저는 맞지 말아야 되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 이재갑 : 되도록 부탁을 드리는 거는 사실 1천만 개 중에서 의료진들은 또 다 맞아야 되거든요. 본인이 걸려도 안 되지만 본인이 걸려서 전파시키면 안 되니까 그 숫자도 만만치 않아요. 제가 알기로는 한 50만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고, 그다음에 그 외에도 만성질환자들, 62세에서 18세 사이에 만성질환자들은 원래 접종을 하라고 돼 있는데, 그분들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서 지금 접종을 국가가 못 해드려서 그분들도 접종을 꼭 하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이 한 500~600만 명 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젊고 건강하신 분들이 양보를 해 주셔야 이런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접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 김지윤 : 제가 젊지는 않지만, 저는 안 맞겠습니다, 건강한 것 같아서. 그런데 지난번에 우리 교수님께서 인터뷰하실 때, 코로나19 환자하고 독감 환자하고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셨거든요. 그러면 의사분들도 힘든데 일반인은 더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의심 증상이 발현을 했는데 이게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잘 모를 때 그럼 헷갈릴 수 있잖아요. 1339에 전화를 해야 되는지 아니면 일반 병원을 가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돼요?

    ▷ 이재갑 : 그 부분에 있어서 지금 전문가들하고 질병관리청이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논의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의원급의 의료기관들이, 예전에는 신속항원검사라고 코에서 똑같이 코로나19 검사해서 코로나19 증상처럼 채취해서 인플루엔자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양성이면 약을 주거나 아니면 안 주거나 이렇게 했는데, 지금 코로나19 환자가 섞여있을 수도 있어서 그런 검체채취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부 차원에서는 일단은 그런 독감 증상이 있는 분들이 의원급에 가게 되면 검체채취 없이 타미플루라든지 이런 치료제를 먼저 처방하는 이런 방법들을 논의를 지금 하고 있고요, 그래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는데, 하루 이틀 지나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는 이런 방법도 하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아니면 아예 그런 호흡기 증상, 열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서 일단 코로나19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의원급이나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나 이런 거를 해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는 이런 식의 투 트랙을 지금 고민하면서 그 부분을 전문가들, 그리고 개원가라든지 의료계하고 지금 상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지윤 :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느 게 더 낫다고 보세요, 두 가지 중에?

    ▷ 이재갑 : 지금 선별진료소가 전국에 한 600개 정도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런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독감 시즌에 너무 많이 발생해서 오게 되면 선별진료소가 너무 넘쳐날 가능성이 넘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은 일단은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원급들, 의료기관들도 개인보호구를 잘 착용한 상태여야 하고, 검체채취는 안 하고 마스크만 양쪽에 잘 쓰면 크게 위험하진 않으니까 일단은 의원급에서 일단 약 처방하고 하루 이틀 봐서 증상 없으면 검사를 하는 이런 식의 상황이 돼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데, 좀 자세한 부분들은 개원가의 그러한 상황들을 반영해서 결정을 해야 될 것 같긴 합니다.

    ▶ 김지윤 : 그러다가 만약에 코로나19로 판정이 나면 민폐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꺼려져서 아예 그냥 코로나19 검사부터 받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여쭤보긴 했는데요, 지금 흥미로운 결과가 하나 나왔어요. 지난 14일에 일반 국민 1,440명을 대상으로 2차 항체조사 결과가 발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봤더니 1명한테서만 항체가 발견이 됐다고 해요. 그러면 형성률이 0.07%. 되게 낮은 것 같은데요? 외국에 비해서 낮은 거 아닌가요?

    ▷ 이재갑 : 그렇죠. 우리나라가 지금 이제 확진자가 2만 명 대잖아요. 그런데 확진자가 많은 국가들은 이탈리아 이런 데가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와 비슷한데, 25만 명 이렇게 발생했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는 인구가 3억 5천 명 정도 되는데, 600만 명 발생했어요. 그러니까 아예 규모, 그러니까 1만 명당으로, 인구당으로 10만 명당으로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정말 적은 숫자가 발병한 거기 때문에 그래서 그만큼이나 우리나라는 광범위한 그런 감염은 없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열심히 진단을 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숨겨져 있는 많은 사람들도 끝내는 찾아냈다 이렇게 보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지윤 : 확진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항체도 사실은 형성률이 적은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래서 실제로 걸린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거죠, 전체 인구 대비에서는.

    ▶ 김지윤 : 그리고 대구시 한 빌딩 지하에서 동충하초 설명회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참석했던 인원들, 27명 중에 2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 받은 분, 이분이 계속 설명회 내내 마스크, KF94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말도 거의 안 했다 이런 뉴스를 제가 봤어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랬던 건가요, KF94의 그 강력함인가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또 안 쓰지도 않았을 텐데, 좀 궁금한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 한 분은 안 걸리신 것은 그분이 나름 개인적인 방역, 개인 1인 수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사실 마스크 종류보다 더 중요한 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가 더 중요해요. 그래서 마스크가 내려가게 않게 했는지, 또 중간중간 손 위생을 잘해 주셔야 마스크를 잘 쓰고 있더라도 애써서 마스크 쓰고 있다가 나오면서 마스크 벗고 나서 손에 바이러스 묻히고 와서 얼굴에 묻혀버리면 그냥 또 감염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손 위생, 마스크 이 두 가지를 잘하신 게 아닌가 생각은 좀 들고요. 그런데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렇게 지하 같은 데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은 아예 안 가는 게 맞습니다.

    ▶ 김지윤 : 아예 가지 않은 게 맞다?

    ▷ 이재갑 : 예. 마스크도 100%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들은 안 만드시는 게 정답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앞으로 추석 연휴도 있고요, 그리고 수능도 있잖아요? 교수님, 어떻게 대비해야 될까요? 한숨부터 쉬시면 어떻게 해요?

    ▷ 이재갑 : 연휴 전에 일단은 확진자 수를 확 줄여야 되고요,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는 그만큼이나 지역사회 내에 꽤 많은 환자들이 남아있다는 거고, 그런 분들이 연휴에 여행을 가시거나 아니면 친지, 특히 가족들한테 방문하시거나 이래버리면 전국 단위 확산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돼요. 그래서 일단 지금부터 한 2주 정도 남았으니까 최대한 숫자를 줄이도록 노력을 해야 되고요, 전 국민과 방역당국이. 그래서 좀 더 적은 숫자로 추석을 맞이해야 될 것 같고요, 추석 때는 되도록이면 고향 방문을 안 해 주시고, 또 여행도 많이 가시잖아요. 또 고향 방문 하지 말라니까 또 다른 데로 여행을 가시더라고요.

    ▶ 김지윤 : 그게 그 뜻이 아니었는데.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고향 방문 안 해서 어르신들 안 뵙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은 드는데, 또 사실은 고향 안 가고 다른 데 가면 거기에 또 다른 어르신들이 계시잖아요. 거기서 일도 하시고 또 이렇게 하셔야 되니까. 되도록이면 집에서 잘, 조촐하게 연휴를 지내시는 게 어떨까 그렇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지윤 : 지금 청취자 질문 중에, 저도 사실 이거 궁금했어요. ‘봄날’님이 주신 건데 ‘마스크 잘 쓰면 독감 예방도 되나요?’라고 하셨는데, 제가 감기 잘 걸리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녀서 그런지 한 번도 안 걸렸어요. 이것도 영향이 있는 건가요?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일단은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다 마스크를 잘 쓰면 다 같이 예방이 되거든요. 손 위생도 마찬가지이고, 두 가지를 잘하면, 사실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식중독 기능도 예방이 되고요, 눈병도 예방이 되고, 다 예방이 되기 때문에 마스크 잘 쓰고 손 위생만 잘하더라도 독감도 같이 예방이 되는 거고요, 그래서 아까 전에 남반구 이야기 말씀드렸잖아요. 남반구에 독감 별 유행 안 했던 이유들도 사람들이 마스크 잘 쓰고, 또 손 위생도 강화되고, 또 교류도 없고 이러다 보니까 남반구에 독감이 별로 유행을 안 한 거거든요. 그리고 올해도 우리나라도 경험이 있는데, 2월 달까지 독감이 사실 심하게 유행을 했었어요, 우리나라가. 그런데 코로나19가 2월부터 좀 심각하게 돌기 시작하니까 사람들이 마스크 잘 쓰고 이러니까 2월 중순 이후에 아예 독감 환자가 한 명도 안 나왔거든요, 우리나라도. 그래서 개인 위생을 잘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는 게 사실 트윈데믹이라고 하는 인플루엔자 유행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유행 두 가지를 다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김지윤 : 두 가지를 다 막을 수 있다? 지금 청취자분들께서 기저질환 없고 건강한 사람은 독감 백신을 맞지 않아야 될 것 같다라고 문자를 보내주신 분도 계시고, 그리고 양보하는 게 낫지 않겠냐라는 문자도 보내주셨는데요, 저는 그냥 마스크 잘 쓰는 걸로 하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 이재갑 : 그런데 이게 양보를 하셔야 되는데, 양보 안 하셔도 되는 분들이 또 안 맞으실까 봐 우려되는데, 특히 18세에서 62세의 만성질환자들의 접종률이 우리나라가 한 30%밖에 안 돼요, 매년. 그러니까 그분들도 사실 독감 걸리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그분들이 이번에 접종률을 많이 올려줄 수 있도록 본인 건강 신경 써서 꼭 맞아주셔야 됩니다.

    ▶ 김지윤 : 알겠습니다.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젊진 않지만, 건강이 괜찮은 편이라서 기저질환도 없고, 저는 양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예, 감사합니다.

    ▶ 김지윤 :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4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