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국제중 평가 결과 확인하니…지표에 결과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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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국제중 평가 결과 확인하니…지표에 결과 엇갈려

김승환 기자 rookie@tbstv.or.kr 2020-06-24 18:00: 21

2020년 대원국제중학교 재지정 평가 결과 (약식)

【 앵커멘트 】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국제중학교 2곳에 대한 재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는데요.

두 학교는 여전히 교육청의 평가결과에 수긍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이 이같은 입장을 취하는 근거가 뭔지를 TBS가 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입수해 따져봤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재진이 입수한 올해 대원국제중학교의 재지정 평가 결과입니다.

총점 65.8점.

재지정 기준인 70점에서 4점 가량이 모자랍니다.

하지만 학교측 주장대로 5년 전 평가 기준을 적용해 다시 계산해보니 73.1점으로, 오히려 기준보다 높은 결과가 나옵니다.

지표에 따라 재지정 당락이 달라진 겁니다.

원인은 평가 지표 별 배점 변화였습니다.

상대적으로 학교 측에 유리한 구성원 '만족도 점수'는 2015년 최고 5점에서 올해 최고 3점씩으로 각각 낮아져 총 6점이 하락한 반면, 불리한 감사 지적에 따른 감점은 –5점에서 –10점으로 늘었습니다.

【 INT 】대원국제중학교 관계자
“어느 한 가지만 예년처럼 됐다하더라도 이번에 통과될 수 있었는데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통과 못하는….”

지난 2015년 재지정 평가때는 교육부가 만든 평가지표를 준용해 교육청 재량 점수가 15점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교육청 단독으로 평가지표를 만들었습니다.

시교육청은 TBS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세부 평가 기준은 공개불가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 INT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교육부가 안 해줬기 때문에 각자 갈길 갈 수밖에 없었죠. 지표 개발 위원님이 따로 계셨고요.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공개 못해요."

교육청이 내일(25일) 평가 결과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가운데 국제중 학부모 연대와 학교 측은 각각 규탄집회와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TBS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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