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록적인 장마…서울에 접수된 포트홀만 7천 개

정선미 기자

tbscanflysm@tbs.seoul.kr

2020-08-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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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
포트홀
  • 【 앵커멘트 】
    기록적인 장마로 도로 곳곳이 파였습니다.

    '도로 위의 지뢰'라고도 하는데, 저도 최근 운전 중 포트홀을 피하려다가 아찔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 접수된 포트홀만 수천 건에 달한다고 하는데, 정선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틀 동안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포트홀을 점검하고 복구하는 현장을 취재했죠?

    【 기 자】
    네, 지금 장마가 소강상태라 현장이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로의 아스팔트 포장면이 깨지면서 움푹 파이는 현상을 포트홀이라고 하는데, 비가 멈춰야 항구적인 복구가 가능하다 보니 어제 오늘 쉴 새 없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발생한 포트홀은 7천 개가 넘는데,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수준입니다.

    【 INT 】민준성 / 성동도로사업소 도로보수과
    "올해는 유독 좀 많이 발생했습니다. 왜냐면 낮에는 이렇게 경찰서에서 원래 허가를 안 내 주는데 경찰서에서 허가를 내줄 만큼 저희가 공사하는 거 보면 그만큼 많이 터졌다. 많이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볼 수 있죠."

    현장에서 만난 20~30년 경력을 가진 작업자들은 이렇게 포트홀이 많이 발생한 적은 처음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 앵커멘트 】
    포트홀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날씨와 교통량이라면서요?

    【 기 자】
    네, 비가 오는 날 아스팔트 포장 면에 생긴 균열에 빗물이 침투하면 아스팔트가 약해지는데 그 위로 차들이 지나가면 균열이 커지면서 결국 구멍이 생기는 겁니다.

    특히 무거운 차들, 버스들이 멈춰섰다 출발하는 버스정류장, 교통량이 많은 곳은 포트홀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올해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균열된 아스팔트 곳곳에 빗물이 가득해지다 보니 수 천 건의 포트홀이 발생하게 된 겁니다.

    【 앵커멘트 】
    포트홀 피하려다가 옆에서 오는 차와 부딪혀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니까 포트홀은 매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겁니까?

    【 기 자】
    서울시는 우기가 아닌 시기에는 도로 포장상태를 점검하고, 아스팔트 공사 시 내구성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등 포트홀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처럼 비가 퍼붓고 버스전용차로가 많은 서울은 타 도시보다 포트홀이 많이 발생해 신속하게 발견해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 INT 】최연우 / 서울시 도로관리과 도로관리팀장
    "발생한 포트홀은 실시간 신고시스템을 통해서 빨리 신고를 받아서 직원들이 많이 투입해서 순찰을 많이 해서 빠르게 적출을 해서 보수를 하는 그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기 자】
    하지만 점검작업을 함께 해보니, 수많은 도로의 포트홀을 일일이 육안으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발견한다 해도 차가 씽씽 달리는 그 위치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성을 줄여주고 포트홀 발생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연구·개발 중이었습니다.

    【 INT 】류승기/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차량에 스마트폰이라든지 블랙박스라든지 카메라에서 전방에 운행되고 있는 노면 영상을 자동으로 촬영을 하고 촬영과 동시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작동이 되면서 포트홀의 위치와 사진을 추출하게 됩니다. 추출된 이미지와 위치는 센터로 전송이 돼서 지도상에 표출이 되는 그런 새로운 기법들이 (개발 중입니다)."

    【 기 자】
    이렇게 포트홀 자료가 쌓이다 보면 해마다 발생하는 기록적인 폭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자산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올해 안에 몇몇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고,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내일도 비 소식 있는데, 빗길이나 밤에는 포트홀이 잘 보이지 않죠. 도로 위에서 천천히 운전하시고, 평소에 타이어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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