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의 발' 마을버스가 없어진다?

【 앵커멘트 】
시내 구석구석을 다니며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마을버스.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교통수단일 수도 있는데 최근 재정난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습니다.

기사들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고 쪼개서 주기도 하는데요.

백창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금이 저렴하고 수익이 잘 나지 않는 노선 특성상 일부 마을버스 업체들은 매달 서울시에서 일정 금액의 재정지원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재정지원금을 받는 업체는 지난해 78곳에서 올해 115곳으로 급증했습니다.

계획했던 재정지원금이 일찍 소진되자 서울시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조건을 달았습니다.

7월 재정지원금부터는 70%만 시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자치구에서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석 달이 지난 지금, 재정지원금을 지급한 자치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단 한 곳뿐입니다.

【 인터뷰 】 김문현 /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구청장을 만나서 면담을 했어요. 구청장협의회에서 이미 '우리는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 스탠딩 】
결국 서울 시내 마을버스들은 더 이상 운행이 어렵다는 현수막을 달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재정난에 마을버스 업체들은 운행률을 낮췄습니다.

【 인터뷰 】박정섭 / 삼청교통 사장
"기사들한테 그랬죠. 이런 상황이니 돌아가면서 한달씩 쉬어다오. 누가 먼저 쉴래? 하니까 서로 얼굴만 쳐다보지. 왜? 그 사람들이 돈이 한창 많이 나갈 때예요. 50대니까 자식이 중고등학생, 대학생이니까."

그래도 기사들 월급을 제때 주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김기용 / 승마교통 사장
"(기사들 월급을) 지난달에 100만 원만 지급하고 엊그제 50만 원 지급했어요. 아직도 개인당 100만 원 지급을 못하고 있어요."

자치구들은 서울시가 재정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구 조례에도 없는 예산을 만들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구청 관계자
"협의를 통해서 논의한 게 아니라 긴급하게, (예산이) 다 소진될 때 되니까 일방적으로 '30%씩 부담을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서울시가 절차나 시간을 갖고 협조적으로 상황을 얘기하면서 했다면…."

서울시는 여러 차례 자치구와 협의한 사항이라면서도 자치구가 재정지원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회의도 여러 번 진행을 했고. 강제할 수는 없는 거고. (자치구가)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와 자치구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마을버스 업체들은 이대로라면 단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TBS 백창은입니다.

#서울시 #마을버스 #버스기사 #재정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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