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기 침체로 투자 급감…서울시 '맞춤형 창업대책' 발표

최가영 기자

going1225@tbs.seoul.kr

2023-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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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창업한 이 기업은 AI 자동 감지 엔진을 바탕으로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을 꿈꾸며 창업에 도전했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유니콘 기업<사진=TBS>] 

    【 인터뷰 】원동일 / '에딘트' 대표
    "신생 법인이다 보니까 노무부터 협업 툴, 커뮤니케이션, 수당까지 모든 서비스를 직접 다 테스트하고 도입해야 됐어요. 회사의 틀을 갖추는 과정이 제가 처음해보는 거라서 힘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창업 1년 만에 'CES 혁신기업상' 수상이라는 열매를 맺었지만, 지자체 차원의 투자자 모집과 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원동일 / '에딘트' 대표
    "가장 크게 와닿는 건 판로 개척인 것 같아요. 지자체에서 PoC(해외실증)나 협업 기회를 제공해 주신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서울, 미국, 독일 등 유니콘 기업 수 증가 비교<사진=TBS>]  


    지난 11년간, 우리나라에 유니콘 기업이 2배 늘어난 데 비해 미국, 독일 등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국 등 창업 선진국들은 꾸준히 스타트업에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게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투자 매칭은 매우 필요한 부분이지만,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 지원책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통계를 보면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스타트업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위축된 투자 심리가 경영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부와 지자체, 투자 전문기관의 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54.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자금난에 부딪힌 스타트업 도약 기반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지원방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1조 6,717억 원을 투입합니다.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조감도<사진=TBS>]  

    특히 창업 성지 구축의 일환으로 성동구 성수동에 1천 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가 조성됩니다.

    【 인터뷰 】오세훈 / 서울시장
    "스타트업 육성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관이나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직접 선발, 육성하고 투자해서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는 책임제로 운영하게 됩니다. 건물 전체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신기술 실증 공간으로 조성됩니다. 입주기업 전용 펀드도 1천억 원 규모로 조성해서 미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겠습니다."

    [4차 산업 클러스터 단지 조성 계획<사진=TBS>]  

    강남구 수서 일대에는 로봇, 서초구 양재동 일대는 AI, 영등포구 여의도에 핀테크, 동대문구 홍릉에는 바이오 클러스터 단지 구축도 예고됐습니다.

    또 생존율이 높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첨단제조 분야 육성을 위해 6천억 원 규모의 펀드와 구로구 고척동 '서울제조창업허브'도 조성됩니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현재 2개인 해외 거점은 20개로 늘어납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치하고 학생 1만 명의 취업은 스타트업과 연계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선 대기업으로의 인력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서울시의 대책이 스타트업의 우수인력들을 불러 모을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S최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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