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웃과 따뜻한 온기를"…서울시 겨울철 '약자와의 동행'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3-12-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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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한파가 몰아치면 누구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동행식당과 온기창고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지혜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동행식당'.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쪽방촌 주민들은 하루 한 끼를 이곳에서 무료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매일 8,000원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카드를 지원해 주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겁니다.

    【 인터뷰 】 박병덕 / 종로구 창신동
    "깨끗하고 깔끔하고 맛있고 싸고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한 끼가 큰 도움이 되잖아요."

    【 인터뷰 】김수규 / 종로구 창신동
    "요즘 같은 겨울철에 사실 쪽방에서 밥 한 그릇 해 먹기가 힘들거든요.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또 따뜻하게 든든하게 한 그릇 먹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드리고…."

    동행식당 주인이 포장한 음식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겐 직접 음식을 가져다주고 안부를 묻습니다.

    "식사 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네. 잘 먹겠습니다."

    동네 사랑방이자 안전 지킴이 역할까지…

    동행식당은 주민과 식당이 함께 사는 '상생'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김병윤 / 동행식당 주인
    "동행식당을 하면서 너무나 많이 달라졌어요. 일반 손님도 많이 늘었어요. 앞으로 어르신들이 우리 집에서 식사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역 근처 쪽방촌에 문을 연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생필품 가게입니다.

    이전에는 주민들이 후원품을 받으려면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해 매우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온기창고가 생기면서 주민들은 매달 10만 포인트 내에서 원하는 물품을 가져갈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유호연 / 서울역 쪽방상담소 소장
    "후원하시는 분들은 100개 200개도 굉장히 귀하게 하시는데 여기 주민이 900명 이상 계세요. 물품을 나눠 드린다고 하면 줄을 서시잖아요. 줄 서는 거 안 하시고 물건을 본인들이 선택해서 고르는 것 만해도 좋은 효과라고 생각하고 인격적으로 대우 받았다고 느끼는 게 가장 좋으신 것 같아요."

    【 인터뷰 】정재은 / 용산구 동자동
    "물건이 여러 가지 있어도 내가 필요한 거만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이 좋은 거죠."

    서울시는 또 에너지서울동행단 사업을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 절감도 돕고 있습니다.

    노후주택 창문에 단열 덧유리와 방풍재 설치를 시공하도록 지원하는 건데, 시는 올해 안에 모든 신청 가구에 시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TBS 지혜롬입니다.






    ▶▶ 서울시 김종수 기획담당관에게 서울시 겨울철 종합대책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서울시의 '겨울철 종합대책'이 발표되는데요. 아무래도 그 해의 폭설이나 한파 상황에 따라 기본 틀이 세워질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A. 맞습니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는 덜 춥지만 12월과 1월에 북극발 기습 한파가 찾아오면서 기온변화가 심할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서울시는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철 종합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Q. 기상청의 한파 주의보, 경보 등에 따라 서울시 대응도 달라지는 것이죠?

    서울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한파취약계층 보호'와 '신속제설'에 중점을 두고 기상 현황에 따라 단계별 대응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파대책 기간인 내년 3월 15일까지 ①상황총괄반 ②생활·의료지원반 ③에너지복구반은 상시 운영하고, 한파발령 단계에 따라 상황반을 확대하여 운영합니다.

    한파단계에 따라 대응 단계도 3단계로 나눠지는데 3단계인 한파특보 시에는 재난대책안전본부를 가동하고 총 13개 상황반을 모두 운영하여 신속한 상황 파악과 대응 체계를 구축합니다.


    Q. 날이 추워지면 특히 취약계층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텐데요.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특히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A. 취약계층들은 추위에 취약한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난방비 부담 등으로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이러한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취약계층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에너지취약계층인 약 19만8천 가구를 대상으로 요금이 자동 차감되거나 에너지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외된 주민의 안부를 살피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돌봄단'의 활동기간을 확대하고, 저소득 위기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 최대 3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복지의 경우 기존 지원 외 10만원 이내 방한용품 등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을 위해서는 방한용품과 생필품 12만점을 제공하고, 한파특보 시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격일로 전화를 드리거나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Q. 앞서 영상에 서울시 동행 사업 중 하나인 동행식당이 소개됐는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사업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네. 동행식당은 서울시내 쪽방촌 인근에 식당을 지정해 추운겨울 식판 들고 긴줄 서서 배식 받을 필요 없이 드시고 싶은 메뉴 골라서 편안하게 드실 수 있는 곳인데요.

    서울시에서는 쪽방촌 주민 한 명당 하루 8,000원 기준으로 1개월 급식비가 충전된 전자식권(급식카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평균 1,762명 정도가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미담사례를 소개드리면 동행식당 점주분들이 지난 추석 명절에 문을 열어 쪽방주민들 위해 식사를 준비해 주시고, 거동불편한 쪽방주민들을 위해서는 직접 배달을 하며 건강이나 안부도 챙겨주셨다고 합니다.

    동행식당이 점차 동네 사랑터로 발전하는 것 같다고 주민분들이 좋아하시는데, 저희도 매우 뿌듯합니다.


    Q. 생필품을 골라 살 수 있는 온기창고도 2호점을 개소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영상에서도 보긴했지만 주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A. 네, 말씀하신대로 정해진 한도(지역별 월 4만원 또는 10만원)에서 필요한 생필품 골라 살 수 있는 '동행스토어-온기창고'도 인기가 좋아서, 서울역 쪽방촌에 이어 지난 11월 돈의문 쪽방촌에 2호점을 추가 개소했습니다.

    급식과 마찬가지로 물품을 배분하는 날이면 쪽방촌 주민분들은 춥고 더운 날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요. 이제는 온기창고에 방문해 개인에게 배정된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편리하고 또 주민들의 자존감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Q. 온기창고는 특히 서울시 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는데, 맞나요?

    A. 네. 맞습니다. 공무원 하면 수동적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는 공무원이 일하는 방식에 적극, 혁신이라는 변화를 통해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올해부터‘창의행정’을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이 시민불편 사항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 중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정해 정책으로 실행하는 제도로 '온기창고' 역시 서울시 공무원이 직접 제안하여 실행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 중 하나입니다.


    Q. 날이 추워지면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도 걱정인데요, 앞서 영상에서도 잠깐 소개됐지만, 이번 대책 중에 노후주택에 창호를 시공해 주는 사업도 있더라고요?

    A. 올해 지자체 최초로‘에너지서울동행단’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영구임대주택,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 절감을 도와주는 사업으로 이것 역시 서울시 직원이 제안한 '창의행정' 사례입니다.

    겨울철 건물 에너지 손실의 70%가 창문을 통해 발생하고, 많은 가정에서 매년‘뽁뽁이’라 불리는 단열 시트를 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약계층에는 어르신이 많기 때문에 설치도 어렵고 반복적인 설치와 제거로 인해 비용도 많이 들고 쓰레기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취약계층 노후주택 창호에 반영구적인 단열 덧유리 및 방풍재를 설치해 주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 창문 위에 깨지지 않는 유리 단열재를 부착하여 2도~ 4도 정도 실내 온도를 상승시킬 뿐 아니라 외부 소음도 차단하고 벌레 유입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Q. 많은 분들께 혜택이 갔으면 좋겠는데, 사업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A. 올해는 우선 SH 영구임대주택 2,500세대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고 내년부터 차상위 계층 이하(중위소득 50% 이하)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민간 노후주택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 사업은 취약계층의 취업을 지원하는 '서울시 동행일자리 사업(에너지서울동행단 100명)'과 연계한 사업으로 취업 취약계층과 주거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선순환구조의 약자동행 사업입니다.


    Q. 기상이변으로 기습 폭설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민 우려도 큽니다. 눈이 많이 오면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교통 대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 신속한 제설과 함께 교통사고와 정체, 차량 고립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터널, 지하차도 진출입로 등 결빙 우려 높은 곳(21개소)에는 결빙 위험 경고문구, 차량 속도를 알리는 '사고 예방 경고시스템'을 설치하고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평소보다 운행횟수를 늘려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비상수송 시 언론을 통해서도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지만, 자세한 대중교통 이용 정보는 서울교통포털 모바일앱, 토피스 누리집, 다산콜 등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니 눈이 올 경우 정보를 확인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Q. 큰 도로는 비교적 제설이 잘 되는 편인데 보도와 이면도로 제설은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어떻습니까?

    A. 폭설 시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한 만큼 서울시에서는 신속한 제설을 위해 강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거나 제설이 어려운 구간에는 도로 열선, 자동 염수장치 등을 설치하고 고강도 제설장비 등을 이용해 빠른 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올겨울부터는 시민들의 발이 닿는 보도와 이면도로 등 일상생활 밀접한 곳까지 폭넓게 눈을 치우는 대책을 준비 중으로 기존에 사람이 직접 치우던 보도와 이면도로의 눈을 신속하게 치우기 위해 보도용 제설 장비를 충분히 확보하여 시민들의 보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파와 폭설 등과 관련해 시민들께 당부 말씀을 주신다면요?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에서도 겨울철 대책을 수립하여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분들의 관심과 협조입니다.

    기상정보를 주의 깊게 듣고, 한파나 제설 예보 시 시민행동요령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시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모바일 서울안전누리, 서울안전앱, 카카오톡 서울시 채널을 통해 시민행동요령과 실시간 재난속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셔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출연 : 서울시 기획조정실 김종수 기획담당관
    취재기자 : 지혜롬
    영상취재 : 윤재우, 전인제
    영상편집 : 한송희
    CG·자막 :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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