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기도내 축구장 117개 면적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 집중 점검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4-03-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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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흥덕 택지개발지구 내 나대지 <사진=TBS 김선환 기자>  

    【 앵커멘트 】
    학교 등 공공시설용지로 지정되고도 2년 넘게 나대지로 비어있는 경기도내 땅이 축구장 117개 규모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요 예측을 잘못했거나 매입기관이 해당 터를 살 돈을 확보하지 못해 공터로 남아 있는 건데요.

    경기도가 3월 약 한달 동안 이들 용지에 대한 실태점검에 착수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 한 초등학교 담벼락과 인접한 땅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비어있는 터 바로 옆은 주택들과 차로를 끼고 있고, 앞과 뒤쪽으로 새로 지어진 고층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흥덕 택지개발지구내에서 학교터로 터를 닦아 놓은 곳인데, 계획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나대지로 남아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됐는데도 땅 매수기관이 제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공시설 부족 등 입주민 피해로 이어집니다.

    도는 이같은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에 대해 2월27일부터 약 한달 가량 관리실태 점검에 나섭니다.

    【 INT 】최정근 주무관 / 경기도 신도시기획과
    "공공시설 미매각 용지가 장기 방치될 경우 도시 미관도 해치고, 또 주민들한테 불편사항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속히 점검을 해서 매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데, 5년이 경과해서 장기간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에는 (올해같은 경우에는) 주민들이 임시로라도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활용점검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택지개발·공공주택지구 내 2년 넘게 나대지로 방치된 공공시설 용지는 129곳, 83만 9,521㎡로 확인됐습니다.

    축구장(7,140㎡) 면적으로 치면 117개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2008년 7월 준공된 화성봉담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동사무소 터 3,279㎡가 16년째 매각이 안되고 있고, 김포한강 택지개발지구는 6년째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학교·우체국·소방서·병원 등 공공시설용지들입니다.

    【 스탠딩 】
    "이 곳은 경기도 수원 호매실지구에 있는 학교 터입니다. 당초 고등학교를 세우려고 조성한 터인데, 예산심의를 통과할 수 있는 학생 수요가 맞지 않아 보류된 상태입니다.

    다만, 바로 옆 당수 1·2지구 개발로 입주가 시작되고 있어서, 학생 수가 확보되면 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점검에서 용지 매수기관에 매입 의사와 계획, 매입지연 사유, 매수포기 용지의 용도변경 추진현황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히 5년이 지나 장기 미매각이 예상되는 용지를 중점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방치된 용지들에 대해 해당 주민들이 임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도 강구할 예정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곳들만 해도 그나마 잘 관리되고 있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건설경기와 미매각 용지의 해결이 맞닿아 있어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개선의 여지가 크지 못한 것도 현실입니다.

    TBS 김선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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