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밤길·빗길에도 선명…서울시, 고성능 차선 계속 늘린다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4-04-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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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도로 위 안전의 기본은 차선입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 밤이면 차선이 흐릿해지고, 사라지는 아찔한 경험,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서울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길, 빗길에도 차선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고성능 차선'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주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비까지 내리면 점점 사라지는 차선.

    일명 '스텔스 차선'은 많은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해왔습니다.

    【 인터뷰 】강민영 / 시민
    "비가 고여 있는 경우에는 차선이 아예 안 보일 때가 많아서 그때 좀 많이 헷갈리는 것 같아요. 사고 날 뻔한 적도 몇 번 있기도 했고…."

    최근 5년(2018~2022년)간 여름철(6~8월) 빗길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차선 안보임 문제로 인한 사고로 추측되는 중앙선 침범은 1,367건에 달했고, 차선 안보임 관련 민원도 매년 증가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차선,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의 핵심은 페인트, 도료와 유리알입니다.

    차선을 칠할 때는 자동차의 불빛을 잘 반사해 밤에도 잘 보일 수 있게 작은 유리알이 포함된 페인트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페인트의 접착력과 건조 속도, 내수성, 두께 등이 적절하지 않으면, 유리알이 쉽게 마모되거나 떨어져 나가게 되고, 반사 능력이 사라져 스텔스 차선이 돼버립니다.

    해결 방법은 흐릿해진 차선에 고성능 기술을 적용해 다시 차선을 칠하는 것.

    서울시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기존 차선을 조금씩 고성능 차선으로 교체해 왔습니다.

    【 인터뷰 】김만호 / 서울시 도로관리과장
    "저희가 2021년도에 약 394㎞를 시작으로 매년 차선 도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작년 같은 경우에는 834㎞ 차선에 적용을 해왔고요. 올해는 (서울시 전체 차선) 7,216㎞ 중에 약 16%에 해당하는 1,174km를 고성능 차선으로 칠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서초동·동교동 등 6개 지역 차선에 신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점선인 차선 끝부분에 설치해 빛을 내는 태양광 LED 도로 표지병, 우천형 유리알, 차선테이프, 비정형 돌출차선 등 새로운 공법이 검증 대상입니다.

    새로운 기술 모두 '빗길, 밤길에 잘 보이고, 오래가고, 시공이 편리한 차선'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고,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우천형 유리알은 일반 유리알보다 반사 성능이 뛰어나고, 차선 테이프는 재료 특성상 시인성이 좋고 시공 속도가 빨라 교통 통제 불편이 적습니다.

    【 인터뷰 】이승훈 / 삼화페인트 상품전략본부 본부장
    "이 (비정형 돌출) 차선 같은 경우는 두껍게 도막이 뿌려집니다. 드문드문하게 생겨 있는 이 공극(틈)이 물길이 되는 거죠. 이 공극을 타고 물이 빠져나가서 대단한 폭우 조건이 아닌 이상은 차선이 다 잠길 수는 없다…."

    서울시는 오는 7월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선의 시공을 마치고, 서울연구원과 함께 1년간 추적조사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검증합니다.

    조사 결과 효과가 검증된 공법은 향후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사업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TBS 조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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