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김용태 당선인 "지역·국회에 새 바람…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 발의 소망" [TBS 인터뷰]

채해원 기자

seawon@tbs.seoul.kr

2024-05-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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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 TBS 인터뷰 [총선after 화제의 당선인]
    l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l 제22대 총선까지 5번의 선거 경험…정치혐오 체감
    l 경기북부 역차별…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 발의 구상
    l 젊은 정치인들 대화·협치의 장 이끌어야…역할 할 것


    TBS는 수도권 화제의 당선인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한 생각과 제22대 국회 입성 포부를 듣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순서로 경기 포천·가평의 김재섭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 김용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 당선 후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우지 말아라', '22대 국회는 좀 협력하는 모습, 대화하는 모습들 많이 보고 싶다' 이런 말씀들 많이 주시고요. 또 '젊은 사람이니까 22대 국회 한번 바꿔보자', '국민 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정치 한번 해 달라' 이런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민생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주세요. '먹고살기 정말 너무 어렵다', '순댓국 한 그릇에 만 원인 게 너무 힘들다' 뭐 이런 물가 안정에 대한 말씀도 많이 주시고."

    Q. 당선 소감은?
    "가평, 포천. 이 지역에서 제가 국민의힘 가장 젊은 당선인이잖아요. 저희 경기 북부 지역이 그동안 성장이 정체돼 있고 지방 소멸 위기에 있어요. 그래서 이 지역에 활력을 한번 넣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 기대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최연소 당선인, 90년대생 등 수식어에 대한 생각은?
    "할 말하는 정치인이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당선인 의원분들이 여러 가지 국민을 잘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들이 있어요. 특히 21대 같은 경우에 초선들이 과연 존재했냐 이런 비판들도 많이 주시는 것 같거든요. 그만큼 이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해 왔던 구조예요. 우리나라 정치 구조가. 공천만 하더라도 사실 어떻게 공천을 받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잖아요. 권력을 대변하고 권력의 아부 잘하는 사람들을 꽂아 내렸던 그러한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 번 더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대변하기보다는 권력자를 대변하고 이런 그런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Q. 5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체감한 것은?
    "많은 유권자분이 정치 혐오감이 좀 많으신 것 같아요. 특히 '선거 때만 또 찾아온다'. '또 지키지도 못할 공약한다'. 그냥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떠나서 정치인들 자체를 혐오하시고 '보기 싫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아요. 그동안 우리 정치가 많은 국민의 그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요. 정말 정치가 민생을 해결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들을 수 있다는 이 이상향을 22대 국회에서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고요."

    Q. 공천의 벽도 느끼셨을 것 같다
    "많은 후배들 또 아니면 동료 정치를 준비하는 분들이 정치를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공천 문제예요. 어떻게 하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정답이 없는 문제이잖아요. 미국 같은 경우는 그 지역의 유권자가 그 지역의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뽑는 과정들이 관련 법으로 규정되어 있어요. 경선만이 100% 능사는 아니겠지만 저는 적어도 이 지역의 유권자가 '우리 지역의 후보를 뽑는다'라는 그 민주적 절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경선을 중심으로 바뀌어 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선을 통해서 선출되었습니다. 5자 경선, 국민의힘의 5자 경선이 두 곳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결선 경선까지 거쳤습니다. 경선을 두 번 거쳐서 제가 뚫고 후보에 선출됐었고 당선됐었고. 그래서 좀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Q.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은?
    "경기 북부가 규제가 진짜 많아요. 일단 수도권 정비법에 걸려 있고 가평 같은 경우는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가 있어서 개발 행위가 거의 다 제한돼 있어요.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말씀이고요. 포천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최대 화력장이 있습니다. 또 군사시설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여러 가지 제한되는 것들이 많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급부로 뭔가 얻어 가려고 하면 늘 돌아오는 대답은 '거기도 결국에는 수도권 아니냐. 균형 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에 먼저 투자해야 된다'라는 답이 와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경기 북부는 늘 소외되고 역차별을 받아왔던 거거든요. 이 지역의 규제를 풀고 또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저는 그 초석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고 생각해요. 북부 특별자치도가 돼서 여러 가지 어떤 특례 조항을 넣어서 이 지역에 많은 기업이 투자도 하고 일자리도 늘리고 또 SOC 사업 같은 것을 유치해서 교통이라든지 GTX라든지 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들을 투자를 해줘야 경기 북부가 전반적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특별법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는 이름을 담아서 여야가 공동 발의하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총선백서TF 일원으로서 총선백서에 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있다면?
    "저희가 수도권에서 세 번의 총선에서 패배했습니다. 세 번 연속 졌다는 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번 총선 백서 TF를 통해서 그 구조적인 원인을 좀 찾고 싶고요. 저희가 그 원인을 제대로 명시하고 바꾸지 못하면 4년 뒤 총선에서 또 수도권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요."

    Q.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은?
    "여야의 젊은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젊은 정치인에게 바라는 점도, 기대하는 점도 많으실 텐데요. 저는 일단 유연한 사고라고 생각해요. 물론 각자가 갖고 있는 가치와 정당의 이념을 기반으로 해서 충분히 대화하고, 그 대화의 접점을 찾아나갈 수 있는데 청년 정치인들, 젊은 정치인들이 역할을 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22대 국회가 대화하고 협치의 장을 이끌어가는데 여야의 젊은 정치인들이 중간에서 그 역할을 좀 허리 역할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현재 언론 상황 및 TBS에 대한 생각은?
    "이제 새로운 정권이 오게 되면 언론 중재와 언론 중립을 요구하면서 손을 보려고 하는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고 앞으로의 저희 보수 정권도 언론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했으면 좋겠다.
    야당 시절에 제가 최고위원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 민주당이 여당이었죠. 언론중재법을 갖고 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언론중재법을 통하면 이 자유로운 취재 활동이나 기자분들의 어떤 그런 억압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반대했었거든요.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여당이 됐다고 해서 이러한 법의 취지라든지 우리가 생각했던 그러한 언론관이라든지 이런 것이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언론의 자유와 취재의 자유는 좀 보장해야 된다. 그것이 선진국과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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