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티라노] 2023 롤드컵 T1과의 4강 경기 후 JDG '룰러' 단독 인터뷰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3-1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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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1월 12일 4강 경기 후 인터뷰
    징동게이밍 JDG '룰러' 박재혁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징동게이밍의 룰러 선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팀 징동게이밍 소속 원딜러 박재혁이라고 합니다.

    Q. 4강전 경기 소감
    조금 전 T1과의 경기를 마무리하고 오셨는데요, 징동 입장에서는 좀 많이 아쉬운 결과일 것 같아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확실히 T1의 강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가 전체적으로 상대 팀보다 많이 못 해서 진 것 같아서 되게 그냥 뭔가 아쉽네요.

    상대가 T1이었고 사실상 결승전만큼 치열하게 준비하셨을 것 같은데, T1을 상대로 준비하셨던 전략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T1이 워낙 바텀이 센 픽을 잘하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좀 견제를 많이 했었는데 너무 늦게 안 것 같아요. '이제 딱히 견제를 안 해도 되겠다'라는 걸. 그래서 그게 좀 아쉬운 것 같아요.

    징동이 1세트 레드를 선택했었잖아요. 그러면서 첫 세트에서 T1의 진-바드 조합에 맞서서 징동에서는 자야-알리스타를 픽했는데, 이게 준비된 픽이었을까요?


    '자야'라는 챔피언은 언제든 늘 준비는 되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좀 안 좋은 픽이 되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 상황에서도 저희가 못 한 게 많아서 아쉬웠던 것 같아요.

    2세트는 좀 강vs강 모드로 갔었잖아요. 그때 룰러 선수가 칼리스타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셨는데, 플레이할 때 중점을 뒀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확실히 상대가 라인전 센 픽을 하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열심히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하면서 느낀 건 '우리가 어떻게 어떤 픽을 해도 그냥 무난히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좀 했었어요.

    2세트에서 자신감을 (얻으신 거죠?)

    네. 세트를 하고.

    3, 4세트는 좀 유난히 아쉬울 것 같아요. 3세트 같은 경우는 징동이 리드를 하고 있었고, 쭉 (격차를) 벌려 나가려던 찰나에 페이커의 메이킹으로 승리를 뺏긴 세트고, 4세트는 마지막 세트였으니까요.

    일단 저희가 2세트 때 어쨌든 이기고 '어떤 바텀 조합을 해도 웬만하면 무난하게 가겠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희가 불리한 픽이어도. 근데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저희가 라인전 그냥 센 픽을 한 게 좀 아쉬웠고, 확실히 3, 4세트는 상대가 너무 잘해서 역전당한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T1의 플레이를 평가해 보신다면

    3, 4세트의 T1은 뭔가 되게 불리한데도 먼저 주도적으로 많이 움직이고, 어떻게 해야 게임을 이길지 좀 잘 아는 느낌이었어요.

    Q. 기억에 남는 픽
    그러면 이 외에도 경기에 영향을 많이 줬던, 기억에 남으시는 밴픽이 있다면

    케리아 선수의 바드가 되게 중요했었던 것 같아요. 오늘 경기에서. 너무 잘 움직이고, 저희 서폿은 저랑 붙어있어야 되는데 바드는 계속 돌아다니니까 원딜은 경험치 차이가 계속 나게 되고. 저랑 서폿은 계속 성장 차이가 좀 나게 되면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고. 그리고 너무 궁을 잘 쓰고 게임하기 까다롭게 많이 플레이를 했어서 케리아 선수(를 상대하기)가 되게 힘들었습니다.

    Q.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동료를 적으로 만난 기분
    T1에는 얼마 전까지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팀이었던 선수들이 많이 있잖아요. 물론 전 동료를 상대편으로 만나는 경우가 적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제가 LPL 소속이다 보니까 제가 LCK였을 때와 확실히 좀 다른 느낌이고, 같은 아시안게임 동료였다고 해도. 그리고 또 그냥 LCK에 있다가 LPL로 가서 이렇게 경기를 하는 거면 좀 덜 그런 생각이 들 텐데 LCK도 오랫동안 하고, 또 아시안게임에서 똑같은 팀도 해보고 하다 보니까 (감정이) 좀 더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지고 나서.

    Q. T1전에 대한 풍부한 경험, 경기에 도움 됐나
    LCK에서, 또 아시안게임에서 (경기를 같이) 하시면서 상대편 T1(선수들)에 대해서 강점, 약점 느끼셨을 텐데, 그 경험을 이번 경기를 하는 데 많이 활용하셨나요?

    3세트 같은 경우에서 페이커 선수가 워낙 이니시 같은 걸 되게 잘 열어요. 옛날부터 늘 느꼈는데,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경계를 많이 했었는데 마지막에 페이커 선수 아지르한데 넘겨진 게 그게 좀 되게 아쉬워요.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고, 최대한 내가 생각한 걸로, 최대한 빨리 뺐고, 점멸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그렇게 된 게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 선수가. '상대는 같은 걸 보고 저희는 따로 봤기 때문에'가 더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Q.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탁 여부
    = 상암 에스플렉스센터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전시돼 있던) 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이 박재혁 선수 기탁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혹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기탁을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금메달은 조금 어렵네요. ㅎㅎ

    그건 좀 더 신중한 걸로. ㅎㅎ

    네.

    Q. 준결승에서 기억에 남는 플레이
    룰러 선수의 오늘 플레이 중에서 기억에 남는 플레이가 있으셨다면?

    3경기 때 제가 적팀 칼리스타를 솔로 킬을 따려고 한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좀 실수가 나온 게 아쉬웠어요. 거기서 아마 제 생각에는 무조건 땄을 것 같은데 그걸 못 따고 무난히 간 게 좀 아쉬웠어요.

    아쉬웠던 부분 말씀하셨으니까 잘했던 부분도 말씀해 주세요.

    잘한 거는 딱히 생각이 안 나네요. 그냥 무난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꼽을 수 없을까요? 잘하셨는데.

    2세트 초반에 되게 불리하게 시작했는데 저희가 라인을 좀 잘한 거?

    Q. 경기 후 선수들과의 대화
    경기 끝나고 바로 (인터뷰 장소로) 오셨을 텐데, 팀원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있으셨나요?

    딱히 없었어요. 그냥 한 10초 정도 있다가 바로 인터뷰하러 내려와서 '수고했다' 정도 다 같이 했습니다.

    그러면 이따 어떤 이야기 나누실 것 같으세요?

    수고했고, 이제 저는 한국이니까 중국 조심히 들어가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T1 선수들과도 대화할 시간이 없으셨겠죠?

    네, 그냥 인터뷰하러 오다가 톰 감독님 만나서 수고했다고 서로 포옹하고, 우승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T1 선수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영상으로 남겨주시면 어떨까요?


    민석이랑 우제랑 상혁이 형 기분이 많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속이 많이 후련한가 보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너무 잘해서 이번 결승 때 또 재밌는 게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징동게이밍의 강점과 징동에서 이룬 성장
    징동게이밍이 올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뒀잖아요. 내부 선수로서 봤을 때 징동의 강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징동 안에서 룰러 선수가 어떤 성장을 이뤘다고 보시는지.

    일단 징동게이밍의 강점은 '한타'라고 늘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그 안에서 물론 제 한타력도 좀 더 올라가는 느낌이 많이 들고, '룰러'라는 선수가 확실히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징동에 와서.

    팀원들이 받쳐주니까 그런 성향이 드러난 거겠죠?


    그렇죠. 그런 부분도 있고, 저 스스로 많이 느낀 것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몰랐던 지식도 많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는데 혹시 앞으로의 계획이나 이런 걸 좀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제 그냥 쉬면서 좀 지낼 것 같고, (롤드컵이) 워낙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나다 보니까 곧 재계약 시즌인데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그냥 열심히 살겠습니다.

    Q. 이루고 싶은 목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제가 지금 계속 롤드컵에서 4강에서 떨어지게 됐는데 일단 결승에 좀 가보고 싶고, 지금은 힘이 많이 빠지고, 좀 뭔가 그런 게 있지만 내년에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면 기운 차리고,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야 되니까. 내년에 롤드컵 결승에 꼭 가보고 싶어요.

    Q. 팬들에게 한마디
    체력을 채우는 데 팬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되겠죠?


    제가 LPL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한국 팬분들이 계셔요. 그런 게 신기하고 좀 더 저희가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고, 내년에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대회든 늘 참가를 많이 하면 많이 뵐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또 내년에도 열심히 잘해서 좋은 성적 내서 국제대회 같은 데도 가고. 만약에 LCK에서 하게 된다면 LCK에서도 뵐 수 있는 거고, LPL서 한다면 또 LPL서 뵐 수 있는 거고.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Q. 몇 년 후 룰러 선수에게 한마디
    몇 년 후의 룰러 선수에게 한마디 해본다면


    프로하면서 우여곡절도 많고, 롤러코스터를 좀 많이 탔고, 그리고 확실히 주인공일 때가 많이 없었어요. 제 느낌상. 그런데 올해 이렇게 주인공도 많이 돼보고 그러다 보니까 우승 욕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몇 년 뒤에 은퇴한 룰러한테 그냥 꼭 우승 많이 했으면 좋겠고, 주인공이 많이 됐으면 좋겠고, 수고 많았다고 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너는 주연이었다' 이런

    그렇죠. 조연이 많았어서, 명품 조연도 많았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1일 때도 많았고. 스포츠든, e스포츠든 프로생활하다 보면 거의 한 팀 빼면 다 조연이잖아요. 그래서 주인공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그 주인공이 된 그런 순간들이 저한테 너무 특별해서 계속 달릴 것 같습니다.

    많은 팬들 마음속에서 주인공이실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


    제작 티라노|손승익 김희애 조주연 전인제
    자막 강은지
    영상제공 LCK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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