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 군 감시망이 3시간 넘게 뚫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동해 민간인통제선 북방에서 신병을 확보한 북한 남성의 월남 경위와 군의 대응 조치 등에 대한 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 군은 이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온 뒤 민간인통제선 소초까지 이동해 식별될 때까지 3시간11분 동안 모르고 있었습니다.
또 경계용 감시카메라에 10차례 포착됐는데도 군은 8번이나 놓쳐 경계·감시망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원인철 합참의장 주관 작전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전 부대 지휘관, 경계작전 수행 요원의 작전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례를 통해 식별된 문제점을 토대로 과학화 경계체계 운용 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수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