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갑론을박’ 토론회 열려

김지희

tbs3@naver.com

2016-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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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국정 역사교과서'로 논란의 불씨가 커지고 있는데요. 국정 역사교과서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1948년 8월 15일'에 대한 학술토론회에서는 의견 대립이 팽팽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야3당과 시민단체가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된 뒤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948년 8월 15일에 대한 의미와 시사점을 논의하는 학술회와 국정교과서 폐지를 촉구하는 토론회가 같은 날 열렸습니다.

    '건국절 논쟁'은 대한민국이 건국된 날을 두고
    1919년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출발점으로 보자는 입장과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보자는 입장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이 건국일에 대해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948년 8월 15일 한국 현대사상의 의미와 시사점'에 대한 학술회를 개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만큼 주제 발표에 이어 지명토론으로 이어진 학술회에서는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현장음> 한시준 교수 / 단국대학교
    "제헌헌법도, 현행 헌법도 모두 대한민국은 1919년에 건립됐고 우리는 그 법과 전통을 잇고 있다고 표현해놨습니다.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헌법을 위배하는 것이고 헌법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현장음> 김명섭 교수 / 연세대학교
    "대한민국이 1919년에 건국되었다고 한다면, 1941년, '어떤 나라를 건국할 것인가에 대한 건국강령'을 발표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이미 나라가 건국됐는데 왜 건국강령을 만들었을까요?"

    한편 학술회를 앞두고 학술회가 열린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는 광복회 회원들의 반대 집회도 열렸습니다.

    또한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는 야3당과 시민단체들이 긴급토론회를 열고 국정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2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현장 적용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국정 교과서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tbs 김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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