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획] 풍납동 '한가람로'의 불편은 '답이 없다.'

정선미 기자

tbscanflysm@tbs.seoul.kr

2021-0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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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사이트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풍납동 한가람로의 좌·우측 도로연결을 촉구한다"는 제안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을 다녀왔는데, 복잡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 자 】
    지난달 10일 송파구 풍납동에 사는 한 주민의 의견이 '시민제안'에 올라왔습니다.

    도로는 특정집단의 사유재산이 아니라며 단절돼있는 한가람로를 연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장에서 확인하니 천호동에서 풍납동 한가람로로 좌회전하는 도로는 끊어져 있고,

    【 인터뷰 】여운상 / 풍납동 주민
    "집에 가는데 바로 좌회전해서 천호대교에서 이쪽 길로 들어오지 못하고 그 전에 우측으로 빠져서 올림픽대로를 경유해서 유턴해서 또 한 번 유턴해서 오는 불편함이 있는데, 택시를 탔더니 택시요금이 더 나오더라고요."

    아산병원에서 잠실 쪽으론 단절돼 빙 돌아서 이동해야 합니다.

    【 인터뷰 】김무섭 / 풍납동 주민
    "출퇴근시간대 아산병원 쪽 지나가면서 교통정체가 심하고요, 여기서 올림픽대로를 타도 올림픽대로에서 잠실 쪽으로 빠지는 나들목이 없기 때문에 아산병원을 돌아서 나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거리상으로 손해 보는 것 같아요."

    대중교통 이용이라도 수월하면 좋을 텐데, 쉽지 않은 것도 문제.

    【 스탠딩 】
    "한가람로의 한 버스 정류소입니다.
    이곳에서 천호동을 이동하는 버스는 있어도 천호동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버스는 없습니다."

    【 인터뷰 】박 씨 / 풍납동 주민
    "천호동에서 들어오는 버스가 여긴 없어서 웬만하면 나갈 때는 버스 타고 오는데 올 때는 걸어 오는 일이 다 반수죠. 20분은 넘게 걸어가야 해요."

    단절된 도로에 한 방향 버스노선 등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해결 방안은 없습니다.

    2015년, 서울시는 롯데가 지급한 제2롯데월드 교통개선 분담금으로 잠실 쪽 한가람로 연결을 계획했으나 잠실동 주민 반대가 심해 사업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 인터뷰 】A씨 / 잠실4동 주민
    "그 도로가 뚫리게 되면 교통량이 하루에 2천 대씩, 이미 아파트가 형성돼 있는 우리 아파트 1~2단지 사이 3차선 도로로 (유입될 겁니다). 그 3차선 도로에 바로 잠실고등학교 잠실 유치원이 학교가 인접돼 있어요. 그 공간에서 통학로가 위험해요. 아이들 생명권이 위험하다는 것이…."

    【 인터뷰 】서울시 도로계획과
    "한쪽은 원하고 한쪽은 반대하니 어느 쪽 입장도 들을 수 없어 현재는 아산병원에서 잠실나루로 연결하는 도로개설 계획은 없습니다."

    천호동에서 한가람로로 좌회전하는 길은 구조 변경을 하면 가능할 듯하지만 예산이 없고, 버스 증설에 대해 안건이 상정됐지만 그 또한 이웃 동네 주민 반대에 부딪힌 상황.

    "풍납동이 서울의 섬이라는 느낌입니다." (풍납동 주민)

    풍납동 한가람로의 불편은 계속되지만, 송파구도 서울시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TBS 정선미입니다.

    #풍납동 #한가람로 #단절된도로 #답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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