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우정사업본부, 박정희 우표 발행 안 한다

이동규

movekyu@tbstv.or.kr

2017-07-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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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사진=tbs>
  • 【 앵커멘트 】
    많은 논란 끝에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결국 취소됐습니다.

    국민여론을 의식해 우표발행심의위원회가 기존 입장을 바꿔 취소를 결정한 것입니다.

    이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조금 전 다섯시부터 시작된 우표발행심의위원회 회의에서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됐습니다.

    오늘(12일)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참석위원 12명 가운데 발행 철회 8명, 발행 찬성 3명, 기권 1명으로 우표 발행 취소가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우표 발행 여부를 결정하는 곳으로 지난해 5월 박정희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여론이 악화되자 오늘 재심의를 진행했습니다.

    재심의는 그동안 전례가 없는 일로 달라진 국민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심의위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오늘 투표도 평소와 달리 무기명으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경북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제작을 우정사업본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어 5월 열린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참석위원의 만장일치로 발행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표 발행을 결정한 위원 중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포함됐다는 사실 등이 최근 알려지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고 위원회는 결국 우표 발행을 취소한 것입니다.

    심의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구미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bs뉴스 이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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