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회고록으로 밀월외교 폭로된 일본, 불똥 피하기 급급"

조주연 기자

rosie72jy@gmail.com

2020-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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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EPA>
악수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EPA>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일본도 볼턴의 회고록을 반기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는 오늘(2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볼턴의 회고록을 통해 미·일 간의 외교적 밀월 행위가 다 드러나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자신과 일본은 생각이 같다고 언급했고, 일본과 함께 북미협상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도록 훼방 놓은 것을 자랑스럽게 폭로했습니다.

    이 교수는 "밀약이 다 드러나 버렸기 때문에 일본은 다음 외교에서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며 "일본 국민 입장에서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랑 친하다던 아베가 실제 외교적인 결과가 없고, 북일 관계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일미군 경비 연간 80억 달러 요구'를 자신이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도 아베 정권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고노 다로 방위상이 어제(23일)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다"고 부인하긴 했지만 아베 총리가 미·일 간의 밀월 속에서 이것을 받아들였다는 의혹을 낳을 충분한 사례가 된다는 겁니다.

    이 교수는 "일본은 볼턴 회고록의 불똥이 튈까봐 불씨를 끄기에 급급하다"며 "오히려 판문점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배제했다는 등의 조선일보 보도를 활용해 일본의 방해설 부분을 왜곡, 축소하려는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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