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발 주차전쟁…숨은 주차장을 찾아라

유민호 기자

mino@tbs.seoul.kr

2021-09-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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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이 줄고 차량 이용이 늘면서 덩달아 주차 공간도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업무지구나 오래된 집이 밀집한 주택가 쪽 사정은 더욱 열악한데요.

    서울 자치구마다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학교 운동장 지하를 주차장으로 만드는 등 숨은 주차장 찾기에 나섰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좁은 골목길.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에 차량 한 대가 후진해 들어옵니다.

    CCTV 여러 대가 차량을 인식하자 타이머가 작동하고 요금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합니다.

    성동구가 지역 내 벤처기업과 손잡고 도입한 인공지능(AI) 주차공유서비스입니다.

    【 스탠딩 】
    "QR코드를 찍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5분당 150원 가격에 빈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업무지구와 상가가 혼재한 성수동과 오가는 사람이 많은 왕십리역 일대 등 4개 구간, 주차장 138면을 일반 차량과 거주자가 공유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진혜린 / 서울시 성북구
    "오늘 처음 써봤거든요. 굉장히 편하고 QR 인식만 하면 바로 결제돼서 편하게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왔어요."

    예산이 많이 드는 공영주차장 조성 대신 AI 기술을 활용한 공간 나눔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하 대표 / 소셜벤처 라이트비전
    "하루 최대 130명이 이용하고요. 지난달 대비 두 배 이상 사용량이 증가했습니다. 현재 비어있는 주차장 활용률이 71.5%인데 90%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공간을 최대한 발굴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관악구 관악초등학교 인근.

    전통시장 뒤로 주택이 빽빽한 이곳 일대도 방문객은 물론 거주자까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관악구는 운동장 아래 지하 2층 규모 주차장을 만들고 위로는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조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희 / 서울시 관악구
    "전에는 주차할 데가 없어서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지금은 주차장이 생겨서 너무 편리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관악초를 시작으로 지역 내 학교 터를 활용한 주차장 복합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18년째 이어온 동대문구의 담장 허물기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지난해까지 천600면이 넘는 주차장을 확보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주차장을 공유하면 수익까지 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서울시 동대문구
    "주위가 깨끗하잖아요. 꽃 심을 수 있어서 좋고 환해서 좋아요. 처음에는 헐면 어떡하나 했는데 헐고 나니깐 좋더라고요. 더 개방됐고."

    주차전쟁을 잠재우기 위한 자치구의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TBS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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