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TBS eFM <천애만리정>... 이주민이 직접 만드는 '단원FM' 제작진 출연

이윤정 작가

yulvin@tbs.seoul.kr

2022-11-23 10:18

프린트 103
  • [TBS eFM <천애만리정> 방송 현장]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라디오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9월 개국한 경기도 안산의 공동체 라디오 ‘단원FM’에서 이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이 방송돼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제(22일) 방송된 TBS eFM 중국어 프로그램 <천애만리정>에는 ‘단원FM’의 이주민 출신 프로듀서 박영숙 씨와 진행자 최연화 씨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단원FM’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하는 중국어 프로그램 <음악사랑방(歌之聲)>을 제작하고 있다.

    20여 년 전 한국에 온 두 사람은 경기도 안산에 정착해 다문화강사와 어학 강사 그리고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왔다. 방송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지만 라디오를 통한 소통과 공존이라는 소박한 꿈을 위해 ‘단원FM’ 개국에 동참했다.

    프로듀서 박영숙 씨는 라디오 개국과 함께 ‘단원FM’의 상근 프로듀서로 아예 직업을 바꿨다. 박 씨는 "안산 주민은 물론 전국에서도 우리의 방송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면서 "급하지 않게 꾸준히 노력해 한 단계씩 더 나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진행자 최연화 씨는 "100여 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안산을 글로벌 도시로 인식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내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일부 존재한다"라면서 "공동체 라디오의 외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도 안산의 주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다"면서 공동체 라디오 다국어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단원FM’은 중국인 외에 네팔 이주 노동자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 최 씨는 "100여 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이 함께 마음의 소리를 전한다면 진정한 미디어 평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방송 제작에 참여하기를 소망했다.

    [TBS eFM <천애만리정> 진행자 무전(牟珍)]  

    중국인 DJ 무전(牟珍)이 진행하는 TBS eFM(101.3MHz) <천애만리정(天涯萬里情)>은 한국에 거주하는 중화권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중국어 방송이다. 평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되며 중국,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5개 나라의 중국어 방송사들과 활발한 콘텐츠 교류를 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03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