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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서비스원 어린이집 이용자 96% '운영 중단 반대'…"보육특별시 역행"

국윤진 기자

tbsfact@tbs.seoul.kr

2023-05-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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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진 서울시의원 <사진=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 대부분이 어린이집 운영 중단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오늘(11일) 오전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어린이집 이용자 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3월 기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전체 어린이집의 원아 수는 419명으로, 상당수의 부모가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공대위에 따르면, 응답자의 98.1%는 '민간어린이집보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어린이집 돌봄서비스가 더 낫다'고 답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민간보다 질 좋은 급간식 제공'(89.5%), '영유아 맞춤형 발달 솔루션'(72.8%), '취약보육'(68.8%) 등의 특화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 응답자의 96%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어린이집 운영 중단에 반대했으며, 97.5%가 '영유아 돌봄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지난 2020년부터 시내 7곳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에서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어린이집의 운영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신학기가 시작돼 새로운 어린이집을 구하기 힘든 만큼, 불안정적인 보육 환경과 보육교사 고용 문제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의 민간 위탁은 또 다른 비리를 만들어내는 등 돌봄의 질을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영유아의 공적돌봄을 포기하려는 이 상황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박유진 서울시의원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장애통합반, 다문화반 등 취약계층 보육이 실제로 운영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서울에서 7개뿐인 공공 운영 국공립어린이집을 중단시키겠다는 것은 서울시의 '보육특별시' 기조에 모순되는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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