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법원 전산망 2년간 침투해 정보 1천GB 빼내…피해 확인은 0.5% 불과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4-05-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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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사진=연합뉴스>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이 국내 법원 전산망에 침투해 2년 넘게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총 1,014GB 규모의 자료를 빼낸 사실이 정부 합동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말 불거진 법원 전산망 해킹·자료유출 사건을 국가정보원, 검찰과 합동 조사·수사한 결과를 오늘(11일) 공개했습니다.

    수사 결과 법원 전산망에 대한 침입은 지난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023년 2월 9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출된 1,014GB의 자료 중 구체적인 내용 확인이 가능했던 것은 4.7GB 분량인 파일 5,171개, 전체의 0.5%에 불과합니다.

    유출이 확인된 5,000여 개의 파일은 혼인관계증명서, 자필진술서 등으로, 주민등록번호, 금융정보, 병력기록과 같은 개인정보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법원 내부망에서 백신이 악성코드를 감지해 차단한 시점은 지난해 2월 9일이지만, 대법원이 자체 대응하며 경찰 수사는 12월 5일에야 시작되었고, 침입 시점 이후 한참이 지나 해킹 경로나 목적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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