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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착공…백지화 요구도ㅣ딥페이크 성범죄 10대에 집중ㅣ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11년 6개월

양아람 기자

tbayar@tbs.seoul.kr

2024-09-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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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남산 곤돌라 착공
        '사업 백지화' 요구도 계속


    남산 곤돌라 설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남산곤돌라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남산의 생태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곤돌라 기본설계안도 공개했는데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남산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해 시운전을 거친 뒤 2026년 봄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합니다.

    곤돌라 25대가 한 시간에 최대 1,600명을 태우고 남산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되는데요. 휠체어와 유모차도 탑승할 수 있습니다.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 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까지 832m 구간을 가는 데 5분이면 됩니다.

    서울시는 남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에서 남산공원 내부에는 2개만 설치하고 설치에 필요한 자재 운반은 가설삭도를 설치해 공중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곤돌라 운영 수익은 전부 생태환경 보전과 시민들의 여가를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서울환경연합은 남산 곤돌라 사업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반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남산에는 이미 순환버스와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고 곤돌라를 운영하면 환경이 파괴되는 데다 늘어난 관광객을 감당하기 위해 또 다른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다른 시민단체도 인근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고 서울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고 절차를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늘어나는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피해자 10대에 집중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늘고 있는데요. 피해자와 가해자 상당수가 10대입니다.

    이들이 건강한 성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성평등, 성인권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경찰에 신고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10명 중 6명은 10대였습니다.

    가해자도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2021년 65.4%에서 2023년엔 75.8%까지 증가했습니다.

    서울 지역 초중고에 접수된 딥페이크 관련 신고도 매년 2배 이상씩 늘고 있는데요.

    2020년 1건이 다음 해에는 2건으로, 2022년에는 1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22건, 올해 8월까지 4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기술 발전을 악용하는 성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학교 성교육이 형식적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시대 변화에 맞게 실효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서울시의회에는 서울시교육감이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학생과 피해자 대상 교육을 의무화하며 피해자 상담과 심리 지원을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11년 6개월 걸린다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요? 얼마짜리 아파트냐, 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질 텐데 한 번 보시죠.

    11년하고 6개월, 연 소득이 약 8천만 원인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가격인 9억 원짜리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입니다.

    한 푼도 쓰지 않고 온전히 집을 사는 데 돈을 썼다고 가정한 경우입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서울의 PIR은 11.5였습니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을 뜻하는데, PIR이 10이면 집값이 연 소득의 10배라는 의미입니다.

    이 수치가 경기는 8.9, 인천은 8로, 경기와 인천이 서울보다 아파트 마련에 드는 기간이 더 짧았습니다.

    수도권 내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나지만 서울 지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격차가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최근 5개월간 서울 일부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강남 3구나 마포, 용산, 성동 지역은 4%대에서 많게는 7%대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 간의 격차도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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