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총선 자민·공명 여당, 15년만에 과반 실패…이시바 내각 위기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10-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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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에 잠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도쿄 교도·AP=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총선에서 15년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어제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191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명당은 24석을 얻어 양당의 의석수 합계는 215석으로, 중의원 465석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두 정당은 선거 시작 전 의석수가 각각 247석, 32석 등 총 279석이었는데 70석 넘게 의석수가 줄어든 것입니다.

    자민당·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놓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파문과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민심이 여당에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크게 약진했고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44석에서 38석으로 세력이 감소했습니다.

    국민민주당은 7석에서 28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여당이 과반을 놓치면서 일본 정계는 연정 확대, 정권 교체, 이시바 총리 퇴임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둘러싸고 권력 투쟁과 세력 결집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이후 최단기간에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을 치르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선거 패배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당은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 등 다른 정당을 포섭해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 정당은 선거 전 연정 참여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방송 인터뷰에서 "연립 연정 확대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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