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현장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대형 땅 꺼짐(싱크홀)을 예방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20m까지 살필 수 있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하수관로 보수 예산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오늘(23일) 발표한 `지하공간 관리 혁신안`은 지하공간 안전관리 투자 확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확대, 노후 하수관로 보수 예산 2배 증액, 전담조직 신설 등을 골자로 합니다.
시는 우선 지반 안에 관측 센서를 설치해 지하 20m까지 지층 변동을 살필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을 운영합니다.
기존 GPR 장비는 탐지 깊이가 지표면으로부터 2m 안팎에 불과해 한계가 있습니다.
해당 장비를 다음달(5월)부터 강동구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 현장과 가까운 지하철 9호선 4단계 1공구 현장에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지반 침하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계측 신기술`도 도입합니다.
서울시는 또 시내 철도 공사장 5곳(49.3㎞)과 자치구에서 선정한 우선 점검 대상 50곳(45㎞ 구간) 등에 대해 GPR 탐사를 실시하고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특별점검하는 철도 건설 공사장 주변 5곳은 9호선 4단계 건설공사(1∼3공구) 4.1㎞,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1∼4공구) 13.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1.0㎞, 신안산선 12.1㎞(석수역∼여의도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8.7㎞(수서역∼서울역) 구간입니다.
매해 노후 하수관 교체 구간은 200km, 사업비는 4,000억 원으로 각각 두배씩 늘리고, 30년 이상 지난 상수도관 3,074㎞는 2040년까지 순차 정비합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정부에 국비 지원 확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오늘 오전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 공사 현장을 점검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형 굴착공사장 위주로 GPR 탐사를 강화하고 노후 하수관로 개량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땅 꺼짐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