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세연 이어 나경원까지 교체하는 황교안, 친황 체제 구축 순항할까”

전덕환

tbs3@naver.com

2019-12-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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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사진=tbs 방송화면 캡쳐>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사진=tbs 방송화면 캡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3부 [ 인터뷰 제3공장 ]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김영우 의원 (자유한국당)

    김어준 : 영웅본색의 OST입니다. 영우본색. 김영우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영우 : 네, 반갑습니다. 김영우입니다.

    김어준 : 저희가 이렇게 OST를 깔아서 의원님만의 음악을 만들어 놨는데 불출마 선언을 하셨어요.

    김영우 : 불출마를 하면서 자꾸 유명해지는 것 같아요.

    김어준 : 불출마를 해도 자꾸 언론에 나오시면.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뭐랄까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셨지만 불출마한다는 이야기는 안 하셨잖아요.

    김영우 : 안 했죠.

    김어준 : 불출마는 지난주까지는, 모든 의원이 불출마를 한 구석에 안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주는 전혀 그런 결정을 하실 상태가 아니셨잖습니까?

    김영우 : 그런데 불출마에 대해서는 오래 생각을 했었어요. 사실 20대 국회 내내 마음이 편치가 않았죠. 제가 몸담았던 정당의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고, 그러니까 양심에 찔렸죠, 저도. 저도 사실 전직 대통령 이름 팔아 가면서 정치를 해 온 사람이고, 또 저는 특히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친이계죠.

    김어준 : 정치 입문을 그때 하셨으니까.

    김영우 : 이명박 전 대통령을 통해서 정치 입문을 했고, 또 공천을 받았고, 그다음에 친이계로는 드물게 제가 초선 때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저를 또 사무부총장을 시켜 줬어요. 그래서 재선에 또 성공했죠.

    김어준 : 3선.

    김영우 : 3선은 제가 자력으로 당내 경선해서 들어왔죠.

    김어준 : 잘 모르시는 분들은 3선 국회의원이 만만해 보일 수도 있으나 국회에서 수도권 내리 3선은 만만한 자리가 아닌데. 아무나 하지 않습니다.

    김영우 : 그렇습니까?

    김어준 : 아시면서. 수도권 3선, 어려운 건데. 그런데 이제 왜 불출마를 그러면 결정적으로?

    김영우 : 그러니까 말씀드렸듯이 양심에 찔리는 게 좀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 당이 지금 그거 아닙니까?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 그래서 우리가 문재인 정권을 비판을 하는데 이게 우리가 너무 개혁 없는 투쟁 일변도예요. 국민과 굉장히 아직 자유한국당이 괴리되어 있다. 국민들이 볼 때는 사실 자유한국당도 상당히 뻔뻔한 정당, 뻔뻔한 사람들이다, 이런 인식이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왔다 갔다 하는데 그러면 그 나머지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으로 가야 되는데 안 가거든요.

    김영우 : 그렇죠. 그게 제가 답답한 거고 우리가 변화, 변혁, 쇄신 없이 투쟁만, 똑같은 레퍼토리의 투쟁만 하다 보니까 국민과는 함께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이 변하면서 투쟁을 해야 내년 총선도 그렇고 다가오는 대선도,

    김어준 : 그러면 더더욱이 나아가서 목소리를 크게 내셔야 되는데 왜 일단 나는 여기서,

    김영우 : 그런데 당내에서 개혁의 목소리를 내려니까 내가 뭔가 내려놓거나 뭔가 좀 그나마, 이건 희생도 아니죠. 불출마라는 게 큰 대단한 희생은 아닌데 뭔가 내려놓으면서 당의 변화를 이야기할 수가 있지 나는 가만히 자리 꿰차고 앉으면서 개혁공천이 필요하다, 또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와야 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차마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답답하고 당은 변해야 되니까 불출마하게 됐죠.

    김어준 : 혹시 김영우 의원은 공천 어렵다는 이야기를 뒤에서 들으신 건 아니고요?

    김영우 : 그런 소문이…. 저런 거죠. 우리 지역에서는 괜찮아요. 괜찮은데 당 지금 당직 인선하는 거, 그다음에 당내 돌아가는 상황 보면 좀 답답함이 있어요. 이대로는 안 된다. 그래서 이대로는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할 거다 라는 절박감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김세연 의원하고는 많은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해 왔고, 다른 몇몇 의원님들하고도 이야기를 쭉 해 왔습니다. 그런데 김세연 의원이 새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역시 김세연 의원이 빠르네요.

    김어준 : 혹시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안 된 것과도 어느 정도 상관은 있습니까?

    김영우 : 전혀 상관없습니다.

    김어준 : 그건 아닙니까?

    김영우 : 전혀 상관없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맥락의 문제점이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게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안 된 거 아닌가요?

    김영우 : 우리 당의 상황을 좀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 아닌가 싶어요. 황교안 대표의 진정성은 저는 늘 믿어요.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글쎄요. 원내대표라고 하는 자리는 당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가 아니에요. 원내대표는 밉든 곱든 의원들이 결정하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당대표가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의 그런 모습을 보였어요. 이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고, 정말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죠.

    김어준 : 그래서 지금 세 분 정도, 더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력하게 거론되는 세 분 정도의 후보들 중에 황교안 대표하고 가까운 사람이 되느냐, 아니냐가 또 큰 갈림길 아닙니까?

    김영우 : 그렇죠. 지금까지 나선 사람이 네 사람이더라고요, 보니까. 윤상현 의원까지. 그런데 제가 당의 핵심에 없어서 누가 친황인지, 덜 친황인지를 제가 감별할 수는 없으나 특별히 누구 한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굉장히 좀 혼선을 빚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런 와중에도 그나마 친황으로 분류될 수 있는 분이 된다면 황교안 대표 친정체제로 굉장히 공고해지는 거 아닙니까?

    김영우 : 공고해지면서 당은 국민의 뜻과는 거꾸로 가게 되겠죠.

    김어준 : 만약에 그러면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인물이 선출됐다, 그 경우 당이 어떻게 됩니까?

    김영우 : 어느 정도 비판적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는 우리 당이 일사불란한 것도 좋지만 좀 살아 있는 정당이 돼야 돼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투쟁은 오히려 쉽습니다. 그런데 당의 개혁이 어려워요. 뭐냐 하면 당내의 여러 개혁적인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 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투쟁을 한다는 것 때문에 당내 다양한 목소리, 이거 안 된다, 전선을 흩트리지 마라, 그다음에 뒤통수치지 마라, 이런 분위기였단 말이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목소리를 여태까지 많이는 내지 않았는데 국민들이 볼 때는 자유한국당이 좀 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살아 있는 정당이고, 그래야 국민과 함께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하다못해 광화문 집회를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이 주체하는 광화문 집회는 너무나 정당 집회구나, 이렇게 느껴요. 지나가는 일반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집회 형태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 당이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되고, 원내대표도 누가 되든지 황 대표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적을 해야죠. 황 대표는 그건 또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되고, 반박할 것 있으면 반박해야 되고. 그게 정당이죠. 이게 무슨 공무원 조직이 아닙니다. 이게 모든 게 잘 안 돌아가는 게 조금 제가 공직, 공무원분들을 폄훼하는 게 절대 아니고 공무원 조직은 그 조직의 나름대로의 조직 원리가 있겠죠. 그런데 정치 조직은 그렇습니다. 토론하고 합의하고 안 되면 비판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게 예를 들면 야권 통합, 보수 통합도 순서가 바뀌었죠. 당대표가 “통합하겠다” 먼저 선언을 하셨고, 그다음에 또 통합을 추진할 단장을 뽑았고. 그런데 이게 무슨 공공 프로젝트처럼 진행되기가 어렵거든요, 통합이라는 건. 물밑 조율이 됐어야죠.

    김어준 : 많은 이야기가 오가야 되는데 일방적이다, 말하자면?

    김영우 : 네, 좀 지침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조직이 아니거든요, 당 조직이라는 게. 그런데 그런 게 좀 아쉽죠.

    김어준 :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가 당을 더 높은 수준으로 장악했다, 단식 이전보다. 그건 맞는 이야기죠.

    김영우 : 장악력은 강해졌죠. 그런데 그건 늘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거기에 대한 반발심도 있을 수가 있죠.

    김어준 : 이미 불출마를 하시기로 하신 분으로서 그렇게까지 조심스럽게 말씀하실 건 없지 않습니까, 이제?

    김영우 : 그런데 사실 저도 공천으로부터 자유롭다 보니까 큰 자유를 느낍니다. 그래서 만악의 근원이 공천이에요. 그래서 공천권을 당 지도부, 당대표는 내려놓으셔야 되고.

    김어준 : 아, 당대표 공천권 내려놔라?

    김영우 : 내려놔야 돼요.

    김어준 : 그러면 앞에 당대표라고 하지 말고 황교안 대표라고 딱 특정해서 해야 기사 제목이 나오지 않습니까?

    김영우 : 저는 자유한국당이니까 제가 당대표 이야기를 하는 건 황교안 대표 이야기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더라도 제목을 뽑으려면, 기자들이.

    김영우 : 공천권 내려놓으셔야 되고.

    김어준 : 황교안 대표는 공천권을 내려놔라.

    김영우 : 그다음에 역시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여러 가지 경선을 거치고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서 그렇게 돼야 당선 가능성도 높고요.

    김어준 : 낙점하지 마라.

    김영우 : 그래야 의정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이게 지도부 눈치 보면 아무 말을 못 합니다. 그래서 공천권이 굉장히 중요하죠.

    김어준 : 공천권을 내려놓을까요? 그럴 거면 이렇게 당권을 장악해 가지 않았을 것 같은데.

    김영우 : 쉽게 내려놓으시겠습니까? 그런데 황교안 대표께서도 그다음에 그런 생각은 들어요. 이번에 굳이 국회의원 출마하지 마시고, 또 비례대표 하지 마시고 전국을 누비시는 게 차라리 좋습니다.

    김어준 : 아, 공천권은 내려놓고, 출마도 하지 말고.

    김영우 : 그럼 더 진정성이 돋보이고 무언가. 왜냐하면 그동안 내려놓겠다는 말씀은 여러 차례 하셨어요. 이제는 그걸 실천하시면서 당을 근본부터 확 바꿔야 됩니다. 사실 바꾸는 게 아니라 발전적 해체를 하면서 많은 시민단체, 시민세력,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하고 함께하는 그런 정당을 만드는 게 제일 좋겠죠.

    김어준 : 김세연 의원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그러니까 해체해라, 발전적으로 해체해서 다시 다 제세력이 모이도록 하라, 이런 거네요?

    김영우 : 그래야 돼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예를 들면 유승민계 국회의원 몇 사람하고 이렇게 통합하는 것, 이거 국민들이 볼 때는 웃기는 거예요.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그건 뭐 그냥 국회의원들의 자기 밥그릇 차지하는 거죠.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감동적인 큰 그릇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안 돼요. 그다음에 몇 명 스타덤에 오른 사람들, 잘나가는 판검사, 대장, 이런 분들 영입하고 이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김어준 : 명망을 중심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김영우 : 예.

    김어준 : 그럼 의원님은 불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앞으로 뭐 하십니까?

    김영우 : 그게 걱정이에요.

    김어준 : 왜냐하면 국회의원 하다가 국회의원을 그만두면 할 일이 없더라고요, 보통.

    김영우 : 제가 면허증이 있는 변호사도 아니고.

    김어준 : 변호사들은 돌아가는데.

    김영우 : 우리처럼 옛날에 기자 했던 사람들은 현장 떠나면 정말 할 거 없어요.

    김어준 : 그래서 주로 식당 같은 거 하신다든가.

    김영우 : 식당. 그렇죠. 그러다 망하고. 또 자존심은 있으니까. 자존심 가진 사람들이 사업하면 망합니다.

    김어준 : 요식업으로 가시는 경우도 있고.

    김영우 : 왜 또 갑자기 요식업이….

    김어준 : 그다음에 뭐 하시려나 싶어서.

    김영우 : 그 생각을 저도 많이 못 했는데.

    김어준 : 많이 못 했는데 일단 불출마 선언부터 했는데.

    김영우 : 제가 좀 단순해서. 불출마가 절박하고 필요하니까요. 제가 알죠. 제가 불출마한다고 우리 당이 얼마나 바뀌겠어요, 사실. 저나 김세연 의원이나 우리의 이런 게 찻잔 속의 태풍일 거라는 걸 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게 조금 더 모이면 당이 바뀌어야 된다.

    김어준 : 의원님 이후로도 그러면 이런 뜻을 가진 불출마 선언하는 의원들이?

    김영우 : 이어질 거예요. 이어질 겁니다.

    김어준 : 이어질 것이다. 서로 번호표 받아서 대기하는 중입니까?

    김영우 : 새치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제가 볼 때 조금 있어요.

    김어준 : 앞으로 뭐 할지는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하고.

    김영우 : 예, 불러 주세요. 저는 사실 음악프로 진행 이런 거 잘할 자신 있습니다.

    김어준 : 여기 내려가시다가 3층에 엘리베이터 내리면 오른쪽에 사장실이 있습니다.

    김영우 : 사장실. 제가 교통방송 엄청 비판을 많이 해 왔어요.

    김어준 : 그 사장님이 뒤끝이 없는 분이에요.

    김영우 : 기울어진 운동장, 이거. 너무 좌파 경향의 방송, 이런 것.

    김어준 : 그런 말을 했던 거 약간 후회하시죠?

    김영우 : 후회 안 하죠.

    김어준 : 하여튼 3층 오른쪽에 가시면,

    김영우 : 오른쪽. 알겠습니다.

    김어준 : 복도 끝에 사장실이 있고, 지금쯤 출근하셔서 이 방송을 듣고 있을 겁니다. 그분과 합의를 보시죠.

    김영우 : 협의해 보겠습니다.

    김어준 : 자, 혹시 ‘차기 원내대표는 이 사람이다’ 라고 누가 떠오르십니까? 여쭤보려고 했더니 비등비등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김영우 : 지금 제가 봐서는 정말 혼선이에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럼 월요일 날 벌어질 이야기 마지막으로 여쭤보자면 아마도 지금 여당에서 월요일 정도에 본회의를 열어서 예산안이라든가 몇 가지의 어린이안전법안 같은 거 처리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직접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면 그 직후에 바로 필리버스터 시작되는 겁니까?

    김영우 : 그런데 월요일 날이 9일인가 되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10일이 마지막 날인데.

    김영우 : 9일 날 우리 원내대표 선거일인데. 장수가 뽑혀야 우리가 전략을 새로 짜든가 말든가 할 텐데.

    김어준 : 필리버스터가 진행이 안 될 수도 있는 겁니까?

    김영우 : 그렇죠.

    김어준 : 하긴 그 이전에 전략을 세운 분이 지금 졸지에 갑자기.

    김영우 : 그렇게 됐고 네 분 중에는 제가 몇 분하고 이야기를 해 봤는데 필리버스터 이런 거 좀 반대하는 분도 있단 말이에요. 협상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는 후보도 있어요. 그래서 어느 분이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원내 전략이 좀 바뀔 것 같아요.

    김어준 : 의총이 몇 시에 있습니까?

    김영우 : 의총이요? 제가 확인을 못 했는데.

    김어준 : 의총도 이제 관심 없으시고. 알아서 돌아가겠거니. 하지만 가서 한 표 던지실 거죠?

    김영우 : 던져야죠. 그리고 전화가 엄청 많이 오니까, 후보들이.

    김어준 : 오히려 더.

    김영우 : 그런데 제가 후보들에게 꼭 이야기해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요청이죠. 정말 수도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도권이 122석인가 되는데 수도권 전략이 있어야 되고 중도층 전략이 있어야 됩니다. 그다음에 청년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신뢰받을 수 있는 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전략이 필요한데 구태의연한 옛날 방식의 선거 하지 마시고 전략을 제대로 가지고 나오시라. 그리고 선당후사죠. 저는 출마 안 합니다만 아마 내년 불출마 선언을 하시고 원내대표 나오시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거예요.

    김어준 : 논개작전이시네요.

    김영우 : 그렇잖아요.

    김어준 : 어차피 임기는 5개월밖에 안 남았으니까.

    김영우 : 왜냐하면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그런 오해들이 있어요. 오해겠죠. 내년 총선에서 좀 불리해질 것 같으니까 원내대표 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막 돌아요.

    김어준 : 존재감을 보여 주려고.

    김영우 : 그리고 당의원직 최고위원이 되지 않습니까?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이 되면. 그러니까 내년을 위해서 출마하는 거 아니냐, 원내대표에.

    김어준 : 선거운동 아니냐, 오히려. 총선 선거운동.

    김영우 : 그렇죠. 그리고 최고위원 되면 본인은 살아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잖아요. 그런 걸 불식하려면 불출마하시는 것도 큰 방법이에요.

    김어준 : 이제 누가 거론되기만 하면 다 불출마하라고.

    김영우 : 제가 참 이게 안 좋은데, 사실은 각자 결정해야 될 문제죠, 불출마는. 그리고 불출마라고 하는 게 제가 무슨 크게 헌신도 아니고 개혁도 아니에요. 이건 정치인으로서는 사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데 그냥 이마저도 안 하면 좀 양심에 찔려서 저는 하는 건데 나가셔야 될 분들은 나가셔야죠. 그래야 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죠.

    김어준 : 다음 주에 나오시면 나가셔야 할 분들 이름을 거론해 주세요. K 모 씨라든가 이렇게. 그 정도는 가야.

    김영우 : 그건 저는 명단을 모르지만 국민들은 다 알고 계세요. 국민들은 딱 보면 다 압니다. 자유한국당의 문제가 뭔지, 나가야 될 사람이 누군지 아실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명단을 주세요. 어차피 불출마하셨고 공천도 이제 상관없으니까.

    김영우 : 제가 20대 총선 때는 저도 살생부에 들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되는 건지.

    김어준 : 의원님 살생부를 밝혀 주시죠.

    김영우 : 아이….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에 그러면 명단 받도록 하겠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하신 영우본색,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우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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