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종천 "2주 격리 마침표…일요일에 퇴소합니다"

지혜롬

tbs3@naver.com

2020-02-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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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2. 14. (금)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박종천 후베이성 청소년농구대표팀 감독

    ▶ 김지윤 : 방금 말씀드린 대로 내일과 모레 걸쳐서 진천과 아산에 있는 우한 교민들 퇴소하게 됩니다. 저희가 중국 우한에 계실 때, 그리고 아산에 계실 때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실 때도 전화 연결을 해서 소식을 좀 들어봤었죠. 박종천 후베이성 청소년농구대표팀 감독 잠깐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 박종천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감독님, 감독님은 언제 정확히 퇴소하시나요?

    ▷ 박종천 : 저는 16일 날 오전에 퇴소합니다.

    ▶ 김지윤 : 16일 오전, 그러니까 일요일 오전이겠네요?

    ▷ 박종천 : 네.

    ▶ 김지윤 : 어떠세요, 기분이?

    ▷ 박종천 : 감개무량하죠. 일단 굉장히 어려운 곳에서 또 여기까지 하고, 또 여기 와서 한 15박 16일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격리 생활이. 그래도 무사히 잘 마치고 또 아무 탈 없이 가족 품으로 갈 수 있다는 게 더없이 기쁩니다.

    ▶ 김지윤 : 가족분들도 굉장히 반가워 하셨을 것 같아요?

    ▷ 박종천 : 그렇죠. 걱정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우한에서 저 같은 경우는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22일 날 시내까지 갔다고 그랬는데, 어떤 사람이 어떻게 스쳐갔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또 우한 우리 청소년올림픽센터에서 10일간 혼자 생활을 하다 왔고, 또 격리 생활을 하다 왔고 또 여기 와서 한 15박 16일 정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아무래도 모든 부분에서 다 또 걱정을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상당히 좋은 컨디션입니다.

    ▶ 김지윤 : 다행입니다. 아산경찰인재개발원 머문 모든 교민들 다 함께 퇴소한다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는 왜 이틀에 걸쳐서 퇴소를 하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박종천 : 1차로 들어왔던 사람들이 31일 날 도착을 했고요. 그래서 한 14박 15일, 길게는 15박 16일, 그다음에 저희들은 1일 날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여기 숙소에 왔기 때문에 하루 늦게 퇴소를 하게 돼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 일차가 조금 있어서 그래서 두 차례에 걸쳐서 퇴소를 하시게 된 건데,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그게 검사가 음성인지 양성인지 이것을 보는 거였나요, 마지막으로?

    ▷ 박종천 : 그렇죠. 처음에 들어왔을 때 전체 다 채취 검사를 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마지막 나가는, 내일 나가시는 교민들은 어제 했었고, 우리는 16일 날 나가니까 오늘 오전에 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내일 음성 판정이 나면 모레 다 나갈 수 있는 거죠.

    ▶ 김지윤 : 그렇군요. 조금 떨리시긴 할 것 같아요.

    ▷ 박종천 : 네.

    ▶ 김지윤 : 퇴소하시면 대중교통이나 가족들 혹시 와서 데려가시는 분도 있을 거고 여기에 연고가 없으신 분들은 또 따로 어디 가셔야 될 것 같은데, 우리 감독님은 가족이 계시죠, 여기 한국에?

    ▷ 박종천 : 네, 저희 집은 이태원이고요. 여기서 가는 데 각 권역별로 버스가 다 배정이 돼 있고요. 설문조사해서 가는 부분 다 권역별로 돼 있기 때문에 거기 탑승하게 되면 저는 남부터미널이나 또 강남터미널 또는 서울역 이렇게 해서 중간에 자기 집이 가까운 데서 내려서 집으로 가면 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거주할 곳이 없는 교민들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됐었는데, 방금 소식을 들으니까 그래도 다 찾았다, 있을 만한 곳을 다 찾았다는 이야기가 들어와 있네요?

    ▷ 박종천 : 네, 지난번에 여기서도 설문조사를 다 했거든요. 나가게 되면 어느 곳에 있는지를 주소를 다 적어내라고 했는데 또 없으신 분에 대해서 제일 마지막 설문지에 정부에서 거처를 마련해 준다라는 어떠한 그런 질문지도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다 갈 수 있는 거처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아산 지역구민들도 격려 응원의 한 힘을 보탰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아산의 한 어린이가 보낸 편지가 공개가 됐는데요.

    ▷ 박종천 : 네, 그것은 지난주에 여기에 아산에 있는 우리 교민들한테 아마 대표로 두 장의 위문편지가 온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위문편지가 복사가 돼서 각 방에다가 나눠줬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편지가 좀 읽어보고, 어린아이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그래서 너무 좋아서 보관해놨어요, 제가.

    ▶ 김지윤 : 그렇군요. 무슨 이야기가 적혀있던가요? 조금만 알려주시면.

    ▷ 박종천 : 여기서 편하게 계셨다가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가라라는 아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주 너무 고맙습니다만 어린이집이나 아마 이런 데서 자기네들끼리 써서 이렇게 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저희들이 초등학교 어렸을 때 국군장병 아저씨들한테 쓰던 위문편지가 생각이 나서 참 많이 고마웠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감독님도 위문편지 쓰신 세대군요? 저도 쓴 세대인데.

    ▷ 박종천 : 그럼요. 저도 위문편지 많이 썼죠.

    ▶ 김지윤 : 그러시구나. 나가시면 가장 먼저 뭐 드시고 싶으세요?

    ▷ 박종천 : 아무래도 중국에서 기름진 도시락을 열흘 동안 먹다 왔고, 또 여기 와서도 세 끼 또 도시락을 또 잘 챙겨주셔서 먹었습니다만 그래도 집에 가면 따뜻한 집밥에다가 따끈한 된장국, 김치찌개 이런 거에다가 식구들하고 같이 있었던 이야기하면서 식사하고 싶습니다.

    ▶ 김지윤 : 그럼요. 집밥이 최고죠.

    ▷ 박종천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그런데 3차 전세기로 입국을 한 또 다른 우한교민들이 있습니다. 이천 국방어학원에 입소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경험자로서, 또 우리 감독님께서 응원의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 박종천 : 제일 중요한 것은 1, 2차보다는 3차는 더 우한 사태가 상당히 위중한 상태에서 들어오셨잖아요. 상당히 걱정들이 많으셨을 텐데, 그래도 아마 못 오신 분들은 더더욱 안타까운 분들도 있지만 오신 분들은 아마 비행기 타고 김포공항에 내리시고, 여기 숙소에 들어왔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 안정적으로 모든 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금방 가고요. 또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안에서 그동안에 하지 못했던 부분도 한 번 돌아보시고, 그리고 외국에 나가서 살면 생활이 바쁘시잖아요, 그 삶이, 그 터전이. 그래서 아침 새벽부터 고생들 하시고, 회사 나가시느라 고생했는데, 한 번쯤 늦잠 좀 주무시고 편안한 밤 있게 되면 다음에 15일이라는 날짜는 또 금방 지나가고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좋은 충전의 기회가 되지 않겠나 싶어서 이천에 계신 분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계시면 아주 좋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파이팅하십시오.

    ▶ 김지윤 : 네, 감독님, 무사히 퇴소하시게 돼서 저도 정말 기쁘고요. 돌아가셔서 가족분들하고 정말 따뜻하고 맛있는 집밥 드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박종천 : 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김지윤 : 지금까지 박종천 후베이성 청소년농구대표팀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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