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택배기사 '과로방지대책' 잠정 합의…'우체국 택배' 논의는 '계속'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1-06-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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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택배 노사가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내년부터는 택배기사는 운송업무만 맡고,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 택배사와는 달리 우체국택배 문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택배 노사와 영업점 등이 참여한 '사회적합의기구'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을 어제와 오늘(16일) 이틀간 논의한 끝에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정확한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택배기사 분류작업 전면 배제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를 놓고 막바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중재안에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완전히 배제하고, 이를 위해 오는 9월부터 택배사들이 추가로 분류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택배기사의 과로방지를 위해 노동시간이 주 60시간을 넘지 않도록 규정했습니다.

    택배노조는 노동시간을 줄일 경우 배달 물량도 줄어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의 임금 보전을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최요나 / 전국택배노동조합 울산지부장
    "주 60시간을 하게 되면 택배노동자의 생계는 겉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택배 노동자의 생계를 책임지는 선 안에서 배송 수수료가 보전돼야 합니다."

    민간택배사와는 달리 우체국 택배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우체국 택배노조는 분류작업에 드는 비용과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우정사업본부의 이행 약속이 이번 합의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현장음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민주당의 민생연석회의 조직에서 어제 중재안을 낸 바 있는데 중재안 자체의 핵심적인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 이게 오늘 우정사업본부하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된 가장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 현장음 】박석운 /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우정사업본부가)1, 2차 사회적 합의안을 준수하겠다고 말은 하는데 핵심 내용인 분류인력 추가투입과 그에 따른 분류 수수료 지급에 대해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된 것이고요."

    1박 2일 상경 투쟁에 나선 택배노조는 이번 회의 결과로 '2차 사회적합의' 타결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택배노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 택배노조와 우정사업본부의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을 더 이어가게 됐습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택배노조 #사회적합의기구 #2차사회적합의 #우체국택배노조 #우정사업본부





    【 앵커멘트 】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합의기구'가 이틀 연속 국회에서 회의를 연 끝에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택배노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 택배노조가 택배 분류 인력 보강 문제를 놓고 우정사업본부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택배노조와 택배사, 영업점 등이 참여한 '사회적합의기구'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을 어제와 오늘(16일) 이틀간 논의한 끝에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오늘 합의의 정확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택배 노사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택배기사 분류작업 전면 배제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와 관련해 막바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부는 중재안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완전히 배제하고, 이를 위해 올해 9월 1일부터 택배사들이 추가로 분류인력이나 비용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택배기사의 과로방지를 위해 노동시간이 주60시간을 넘지 않도록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는 노동시간을 줄일 경우 배달 물량도 줄어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의 임금 보전을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최요나 / 전국택배노동조합 울산지부장
    “주60시간을 하게 되면 택배노동자의 생계는 겉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택배 노동자의 생계를 책임지는 선 안에서 배송 수수료가 보전돼야 합니다.”

    오늘 회의에선 우체국 택배 분류작업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간 논의가 관건이었는데,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가 불발됐습니다.

    우체국 택배노조는 분류작업에 드는 비용과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우정사업본부의 이행 약속이 이번 합의문에 들어가야 한다는 요구였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 현장음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민주당의 민생연석회의 조직에서 어제 중재안을 낸 바 있는데 중재안 자체의 핵심적인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 이게 오늘 우정사업본부하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된 가장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 현장음 】박석운 /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우정사업본부가)1, 2차 사회적 합의안을 준수하겠다고 말은 하는데 핵심 내용인 분류인력 추가투입과 그에 따른 분류 수수료 지급에 대해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된 것이고요."

    이번 사회적합의기구 회의 기간 1박 2일 상경 투쟁까지 불사한 택배노조는 오늘 회의 결과로 '2차 사회적합의' 타결에 바짝 다가섰지만, 거대 조직인 우체국택배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서 최종 합의까지 진통을 더 이어가게 됐습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택배노조 #사회적합의기구 #2차사회적합의 #우체국택배노조 #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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