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락가락 날씨에 농가 냉해 피해 속출...열매 없는 배 농장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1-05-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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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오락가락하는 이상한 날씨 탓에 냉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과, 배 등의 피해가 커지면서 당장 올 추석 차례상 비용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양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남동구의 배 농장.

    한창 과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야 할 시기지만 열매를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상 기온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일찍 핀 꽃들이 4월 한파와 큰 일교차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이런 과수들이 늘어나면서 인천 지역은 역대 가장 큰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열매를 맺었더라도 냉해 피해를 입어 크기가 작거나 상처가 있어 상품성이 없는 배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엄우봉 / 배 농장 운영
    “이렇게까지 심한 거는 처음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죠. 작년에 한 10프로였다면 올해는 50프로 이상, 50프로에서 60프로 가까이 피해를 봤다고 볼 수 있죠.”

    경기도도 전체 배 농가 중 30% 넘게 냉해 피해를 입었고, 충북과 경북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올해 추석부터 과일 가격 인상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한윤우 조합장 / 인천 남동농협
    “가격 인상은 될 거로 당연히 보죠. 이것이 비단 인천만이 이런 상황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농가들 대부분이 보험료 상승을 이유로 냉해 피해에 대한 보험 가입은 안 해 보상을 받을 길도 없습니다.

    스프링클러를 이용해서 미온수를 살수하는 방법으로 냉해를 예방할 수 있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부 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 인터뷰 】김승호 기술보급과장 /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향후 저온 피해 예상을 위해서 방풍 시설이나 스프링쿨러 등을 이용한 살수 방법 등으로 농가에서 많이 활용하여 주시면 피해 최소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과수 저온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상습 피해 농가들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TBS 최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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