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현 "해리스 미 대사의 오만, 우리가 부추겼다"

조주연

tbs3@naver.com

2020-01-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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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주권 침해적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미국을 먼저 챙기는 일부 관료들이 해리 대사의 오만함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오늘(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국을 어떻게 하느냐가 죽고 사는 문제였던 해방 이후 시절의 습성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관료가 많다"며 이같이 꼬집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개별관광 등 한국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두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통'이라는 학자, 미국 대사관에서 부르면 자다가도 일어나 가는 정치인들 이런 사람들이 해리스 대사의 오만함을 부추겼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미국을 우선시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줄일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특히 통일부의 주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이 말리면 못하는 거 아니냐는 일종의 민족패배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통일부 내에도) 생겨났다는 것은 국가 장래와 관련해서 문제가 크다"며 "통일부는 그야말로 대통령의 표현대로 주체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 수석부의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서 '남북 관계가 앞서갈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을 언급하며 "외교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통일부 장관은 북쪽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개별 관광, DMZ 평화지대화,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남북 공조, 철도·도로 연결 등의 대북 사업을 올해는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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