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코로나19 대응 비판' 저명교수 연락두절…"난 처벌당할 것"

김두현

tbs3@naver.com

2020-02-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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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장룬 중국 칭화대 교수<사진=칭화대>
쉬장룬 중국 칭화대 교수<사진=칭화대>
  •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에서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해온 시민기자 2명이 차례로 실종된 데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한 저명 교수마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현지시간 15일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시 주석을 공개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대학교수 쉬장룬의 친구들이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쉬장룬은 가장 최근 올린 글의 말미에 "내가 처벌을 당할 거라고 너무나 쉽게 예견할 수 있고, 틀림없이 이건 내가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고 옵서버는 전했습니다.

    이 글에서 쉬장룬 교수는 자신이 1년여 전에도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가 "자유를 제약당한 적이 있다"며 직무 정지와 교수직 박탈 경험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칭화대 법대 교수인 쉬장룬이 최근 여러 해외 웹사이트에 기고한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중국에서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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