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터뷰] 전 데모시스토당 부의장 "홍콩 체포자 블랙리스트? 친중파 단체에서 만든 것"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tbsevening@naver.com

2020-07-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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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7. 2.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전 데모시스토당 부의장 아이작 쳉


    - 보안법 통과 후 투쟁에 리더도 조직도 없어졌다
    - 망명해서 투쟁? 쉽게 도망가거나 투항하지 않을 것
    - 이제 도움 호소 안돼... 국제사회 홍콩 지지 간절하게 필요


    ▶ 김지윤 : 어제 이 시간에 홍콩 보안법 시행 첫날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또 300명 넘게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홍콩 독립 깃발을 흔든 15살 소녀부터 야당의원들까지 체포가 됐다고 합니다. 6년 전 조슈아 웡 등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들이 결성했던 데모시스토당도 홍콩 보안법 통과와 동시에 해체를 선언했는데요. 홍콩 현지 상황 어떤지 전 데모시스토당 부의장인 아이작 쳉 씨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일단 인터뷰를 해도 괜찮은 상황인지 조금 걱정이 되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아이작 쳉 : 네. 사실 저는 지금 안전한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안법 때문에 연신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9명이 체포됐습니다. 사실 지금 홍콩은 공포에 빠져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사람들이 계속 투쟁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지윤 : 네. 홍콩 보안법이 통과된 지 벌써 사흘째인데요. 사실 전해오는 뉴스들은 보기만 해도 굉장히 공포스럽습니다. 현지에서 달라진 것 혹시 많이 느끼시는지, 어떤 것들이 좀 많이 달라졌나요?

    ▷ 아이작 쳉 : 지금 사실 홍콩에 집회의 자유가 완전히 박탈되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깃발이나 배너를 들고 돌아다녀도 죄가 됩니다. 사실 이것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권리들이 많이 침해됩니다. 예를 들어서 침묵권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심문을 받을 때 침묵할 수 없게 된 거예요. 그리고 집을 수사한다고 할 때 수사령 필요 없이 바로 수사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재판을 할 때도 사법기관에서 죄가 된다라고 생각되면 대륙에다 끌려가서 심판 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것뿐만 아니에요. 홍콩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만 해도 보안법에 위반됩니다. 사실 그래서 보안법 시행 후에 사실 많은 자유들이 상실됐어요. 홍콩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도 똑같습니다. 외국 사람이 홍콩이나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이 되면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 김지윤 : 네. 집회의 자유 발탁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자유가 전반적으로 모두 침해가 지금 되고 있는 것이고, 기본권, 정말 가장 중요한 기본권도 침해를 받고 있고, 영장 없이 압수수색이라든지 검문이라든지 이건 전부터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죠. 그리고 뭐 재판을 받는 가게 되면 홍콩이 아니라 중국으로 끌려가는 것도 감안을 해야 되는 상당히 심각한 인권침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말씀이신데요. 자, 데모시스토당이 해체가 됐습니다. 자발적인 해체로 알고 있는데 지금 조슈아 웡씨라든지 구성원들도 뿔뿔이 흩어진 거고요. 그럼 지금 개인 자격으로 독립투쟁을 계속 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자,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개인 자격으로 투쟁을 하기가 썩 쉬워 보이진 않거든요, 죄송하지만.

    ▷ 아이작 쳉 : 네. 사실 보안법의 어둠 속에서 투쟁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잘못하면 십 몇 년의 감옥 생활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제도 보셨겠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집회를 했습니다. 이런 권력에 대항해서 홍콩 사람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번 이런 투쟁은 리더도 없고 조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투쟁할 겁니다.

    ▶ 김지윤 : 네. 온라인에서 체포자 블랙리스트 명단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이게 사실인 건지 아니면 누군가 그냥 만들어낸 것인지 좀 궁금한데요.

    ▷ 아이작 쳉 : 이 블랙리스트는 친중파 단체에서 만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만든 건 아닙니다. 아마도 이걸 만들어서 위협을 하고 겁을 주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블랙리스트는 누구도 겁나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갈 겁니다.

    ▶ 김지윤 : 네. 정말 단호하신데요. 지금 외국에서도 여러 가지로 굉장히 관심을 보이고 있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만이라든지 영국 정부, 홍콩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민법을 개정해서 시민권을 부여하겠다라는 방침들을 조금 수위들은 다르지만 밝히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좀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상당히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신변이, 그런 걱정도 되는데 그렇다면 망명을 하는, 그래서 망명지에서 투쟁을 하는, 이런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십니까?

    ▷ 아이작 쳉 : 홍콩에 남든지 떠나든지 모든 사람들이 계속 투쟁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어쨌든 홍콩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도망가거나 투항하지는 않을 겁니다.

    ▶ 김지윤 : 우리 아이작 쳉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부에서 그래도 중국 정부에서 상당히 주목하고 있을 만한 인물들 중에 또 한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노파심에 여쭤보는데요.

    ▷ 아이작 쳉 : 이건 대답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요.

    ▶ 김지윤 :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자, 지금 굉장히 이제 많은 국제사회의 국가들이 지금 홍콩법을 폐지하라고 촉구를 하고 있고, 우려를 표명을 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에서는 이게 내정간섭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게 외국인한테도 좀 적용이 된다라는 얘기가 있단 말이에요. 자, 국제사회의 지지 혹은 우려를 표명하는 것, 이런 것들이 얼마나 힘이 됩니까?

    ▷ 아이작 쳉 : 네. 지금 보안법 시행했기 때문에 외국, 홍콩 사람이 외국에 도움을 호소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됐습니다. 그래서 각국 정부가 자발적으로 홍콩을 지지하는 것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중국도 역시 국제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서 인권침해 등의 비판에 대해서 당연히 반응을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지지는 필요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한국에서도 걱정하면서 또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를 하면서 지켜본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 국민 그리고 시민단체 그리고 한국 정부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아이작 쳉 :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사실 한국도 경제적으로 역시 중국하고 긴밀하게 관련이 되어 있어서 좀 입장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도 역시 오랫동안 민주 자유의 가치를 지켜왔고, 독립 투쟁도 해왔고, 그리고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 자체가 인권 변호사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도 한국이 홍콩 지금의 상황을 더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지윤 : 네. 그래도 현재 지금 안전한 곳에 계시다고 하니까 굉장히 다행이고요. 부디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아이작 쳉 : 인터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지윤 : 네. 지금까지 전 데모시스토당 부의장 아이작 쳉 씨와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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