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뉴공] 우리 한글이 세계 글자로…"모두가 놀랐다"

월드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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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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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취재] 안미연, 정혜련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나의 소원> 중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선생님!
    저희가 문화의 힘을 탑재하고 보니
    언어 경쟁력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엠마 케일리 /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 대표
    "한국어를 가르치는 전 세계 대학의 수는 1991년 약 150곳에서 현재 1,400곳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글날 기념
    본격 애국심 고취물

    【 인터뷰 】아담 즈왑닉 / 호주 멜버른대 한국어학과 연구원
    "한글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학적입니다. 한국의 현신성을 반영하고 있어요. 정말 자랑스러워 할 만합니다."





    안미연 기자:
    오는 10월 9일은 576번째 한글날입니다.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이죠.

    정혜련 기자:
    그래서! 내일부터 한글날 연휴가 시작됩니다. 너무 신나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반기실텐데요. 더 신나는 이유가 있죠?

    안미연 기자:
    그럼요! 570여 년 전 한글을 반포시킨 세종대왕이 지금 살아계셨더라면 신나서 정말 춤이라도 추셨을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한글을 배우려는 지구촌 사람들이 지금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련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한류 붐을 타고 우리 문화의 근간인 한글, 우리말인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죠.

    K-팝, K-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문화를 알고, 소통하고픈 욕구를 증가시키며 언어와 문자 학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데이지 샤이너 / 호주 멜버른대 언어학과 재학생
    "현재 한국 문화와 관련된 인기 있는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확실히 이전과 다르게 한국어에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상황이 사람들에게 언어 습득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K팝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어 한다거나, (한국어) 수업시간에 자막 없이 K드라마를 보고 싶다고 저에게 말한 많은 사람들이 그 예에요."

    【 인터뷰 】엠마 케일리 /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 대표
    "문화와 언어의 관계는 매우 밀접합니다. 언어에 대한 이해 없이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데요. 여기에 더해 언어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지구촌 시민이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일뿐만 아니라 취업 경쟁력도 갖게 합니다."

    안미연 기자:
    날로 커지는 관심에 해외 한국어 교육 시설과 온라인 학습자의 수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올해(2022년) 19개국 23곳이 새로 지정됐는데요.

    정혜련 기자:
    수강생 수를 보자면 15년간 110배 증가, 정말 엄청난 결과인데요.



    이렇듯 한국어 교육의 열기는 특히나 코로나19 대유행 속 K콘텐츠, 한류가 크게 확산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 인터뷰 】아담 즈왑닉 / 호주 멜버른대 한국어학과 연구원
    "(코로나19 대유행 속) 일부 나라들에선 고강도 봉쇄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이는 실제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대유행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대유행 이후) 확실히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작년(2021년) 발간된 '듀오링고(DuoLingo)'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어 학습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방영 이후 크게 증가했는데요.


    가장 많이 학습되는 언어 세계 7위인 한국어는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인도, 멕시코 등에서 가장 빠르게 학습 수요가 증가한 언어로 기록됐습니다.



    【 인서트 】신디 블랑코 / 듀오링고 언어 학습 연구자
    "한국어 학습자의 현황을 볼 때 정말 인상 깊은 것은 전 세계 곳곳에 많은 학습자들이 분포돼 있다는 점입니다. 2020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다수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한국어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그와 동시에 남미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도 가장 빠르게 학습 수요가 증가했죠. 미국에서는 다섯번째로 빠르게 사용 인구가 늘고 있고요. 이는 한국어에 관심을 둔 학습자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특정 국가나 문화로부터 나오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는 겁니다."

    안미연 기자:
    그런데 이 중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어디인지 아세요?

    정혜련 기자:
    글쎄요... 물론 지금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지만 그래도 서구권 국가보다는 한류와 한국어에 좀 더 일찍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시아 지역 내 국가 중 한 곳일 것 같은데요.

    안미연 기자:
    맞습니다. 바로 동남아 국가인 태국인데요. 올해(2022년) 기준,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고등학생 수만 4만 6천 명이 넘습니다.

    태국은 앞서 2016년, 대학 입시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기도 했는데요. 그야말로 한국어 교육 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국 대학 총장 협의회(Council of University Presidents of Thailand, CUPT)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2022 대학 입학시험에서 가장 많은 입시자가 선택한 제2외국어, 중국어(35%)에 이어 한국어(18%)가 두번째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선택한 지원자가 일본어를 선택한 사람보다 많아진 건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라고 해요.

    정혜련 기자:
    그러고 보니 지난 6월이었죠. 홍콩도 오는 2025년부터 대학 입학시험 외국어 영역에 한국어를 포함시키고, 힌디어와 우르두어는 제외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안미연 기자:
    한국어의 영향력이 증가한데 반해 힌디어와 우르드어 인기는 감소했나보네요.

    정혜련 기자:
    마침 인도의 힌디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인도가 전 세계 수백만 힌디어 사용 인구를 이유로 2018년 이래 힌디어의 유엔 공용어 지정을 추진해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작년 (2021년) 인도에서 한국어가 영어, 힌디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에 이은 다섯번째 인기 언어에 등극했거든요.

    안미연 기자:
    그렇죠. 그리고 그보다 앞서 2020년 7월엔 한국어를 정규 교육 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처음 채택하기도 했고요.

    정혜련 기자:
    맞습니다. 내년(2023년)이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에서 현재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으니 이쯤되면 힌디어가 아니라 우리가 한국어의 유엔 공용어 지정을 추진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안미연 기자:
    그러게요?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
    사실, 유엔 공용어까지는 아직 아니라고 해도 해외에서도 대학을 잘 가려면 한국어를 잘 해야 하는 시대는 이미 도래한 것 같죠.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구권 국가 대학 내 한국어 강의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정혜련 기자:
    맞습니다. 먼저 영국의 경우, 언어 전문 연구기관인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UCML)에 따르면, 영국 내 학생들의 외국어 선호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어나 독일어 등을 중심으로 한 유럽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아시아 언어, 특히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엠마 케일리 /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 대표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통해 대략 6년의 기간을 살펴보면요. 2012년과 2018년 사이 한국학 학위 과정을 설치한 영국 내 대학교가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대학에서 한국어를 읽을 수 있는 학생들의 수는 실제 세 배 증가했고요. 2018년 이후로도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UCML의 대표이사이자 영국 리즈 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엠마 케일리 박사에 따르면, 2017년 당시 리즈대에서 약 30명에 불과했던 한국어 수강 학생 수는 이듬해 60명으로 증가했는데요.

    현재는 더 많아져 100명이 좀 넘는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안미연 기자:
    호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호주의 명문대 중 한 곳이죠. 멜버른대에선 10여 년 전 한국어과 개설 당시 학생수가 20명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현재는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한해 한국어 초급 수강생 수만 해도 무려 500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아담 즈왑닉 / 호주 멜버른대 한국어학과 연구원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의 급증은 물론 한류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만, 한국 문화 콘텐츠나 좋아하는 아이돌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정국(BTS)의 팬들은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트위터에 올라온 정국의 글을 바로 읽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정혜련 기자:
    영어권 국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미국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호주의 멜버른대를 말씀하셨는데 보시는 건 아이비리그로 통하는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브라운대의 학보, '브라운 데일리 헤럴드' 기삽니다.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어 강의를 듣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남희 / 미국 UCLA 한국학연구소장
    "전반적으로 미국에서 계속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연구결과가 보여주고 있고요. 제가 일반적으로 수업을 하면서 관찰한 바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한국 문화, 역사 등에 대한 관심도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아주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안미연 기자:
    영어 알파벳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해 우리는 적어도 십수년, 또는 수십년 동안 영어공부를 해오고 있는데, 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많은 사람들이 한글,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라니..박수 한번 더 쳐야 할 것 같은데요?

    정혜련 기자:
    높아지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TOPIK으로 불리는 한국어 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급증하는 것에서도 드러나는데요.

    현재 일본, 베트남, 태국, 프랑스, 뉴질랜드의 대학입시 외국어 영역에서 TOPIK 시험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언급한 홍콩에서도 2025년부터 활용될 예정이죠.

    대학입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이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작년(2021년) 한해에만, 전 세계에서 33만 명이 넘는 응시자들이 TOPIK 시험을 치렀고요.

    안미연 기자:
    제가 이 시험지를 본 적이 있거든요. 단계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고, 3급에서 6급이 중고급에 속하는데 5급 시험지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거의 수능 언어영역 수준?! 당시 그 시험을 봤던 저의 영국인 배우자가 시험에서 떨어지고 5급 따는 일을 포기했던 마음 아픈 경험이 있어요.

    정혜련 기자:
    정말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고, 또 시험을 보고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실제 미 국무부 산하 외교연수원(Foreign Service Institute)은 한국어를 영어권에서 배우기 가장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분류하기도 했거든요. 


    전 세계 60여 개 언어를 난이도에 따라 나눈 4단계 분류에서 한국어는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와 함께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나타나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이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떤 점에서 한글이나 한국어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걸까요?

    【 인터뷰 】아담 즈왑닉 / 호주 멜버른대 한국어학과 연구원
    "물론 완전히 습득할 수는 없습니다만 한국어의 문자인 한글은 고작 45분이란 짧은 시간에도 기본적으로 어떻게 읽는지 정도는 충분히 익힐 수가 있죠. 뚜렷이 모양이 구별되는 모음과 자음이 있는데요. 이는 소리가 날 때 입 모양이나 발음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과학적이에요."

    【 인터뷰 】엠마 케일리 /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 대표
    "한글은 독특한데다 보기에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 점이 우리 학생들에게 흥미를 끄는 또 다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언어 학습의 목적이 문화에 대한 접근만은 아니라는 거죠. 문자 자체의 아름다움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한글을 배우고 싶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데이지 샤이너 / 호주 멜버른대 언어학과 재학생
    "한국어가 들리면 그 소리가 저는 너무 듣기 좋아요. 정말 아름답게 들리는데요. 그런가 하면 디자이너이신 저희 어머니는 한글을 읽지도, 알지도 못하시는데 어느날 한글을 보고 그래픽 디자인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굉장히 아름다운데다 좋은 디자인이고, 균형도 잘 맞춰져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매우 현대적으로 보이는 한글이 실제로는 오래된 문자라는 사실에 인상 깊어 하셨고요."

    정혜련 기자:
    과학적인 한글은 배우기도 쉬울뿐더러 글자 자체도 예쁘고, 한국어의 들리는 소리도 좋다는 건데요.

    정작 매일 사용하는 우리는 익숙해져 느끼지 못했던 우리말과 글의 매력을 세계인의 입을 통해 들으니 또 새롭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안미연 기자:
    뿌듯해지는 이야기, 하나 더 있잖아요.

    이렇게 커지는 한국어의 영향력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사전으로 통하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까지 이르렀죠.

    정혜련 기자:
    제가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1933년 한국인, 한국어를 뜻하는 'Korean'을 시작으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그간 수십년에 걸쳐 한국과 관련된 일명 'K-단어'들이 조금씩 등재돼 왔는데요.


     

    우리말이 처음 등재된 것은 1976년으로 kimchi(김치)와 makkoli(막걸리) 등이 실렸었죠.


    안미연 기자:
    맞아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1976년부터 지난 45여 년 동안 총 20개의 단어가 실렸는데, 작년(2021년) 9월엔 이 45년 치보다 더 많은 무려 26개의 우리말이 한꺼번에 새로 등재됐잖아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죠.

    정혜련 기자:
    등재된 우리말을 보면 aegyo(애교), daebak(대박), oppa(오빠) 등 뿐만 아니라 fighting(파이팅), K-Drama(K드라마), skinship(스킨십)과 같은 한국식 영어표현도 포함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다니카 살라자르 / 옥스포드 영어 사전 편집자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한국어 단어가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대중문화를 이끄는 한국의 영향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에 미치는 그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안미연 기자:
    역시 한국 문화의 힘이 그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중 살라자르 박사가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로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었는데 기억하시죠?

    정혜련 기자:
    그럼요. 살라자르 박사가 몇년 전 이곳 서울을 방문해 '국립국어원'에서 강의를 하고, 한국 내 국어사전 편찬자들을 만났던 일인데요.

    우리말과 글을 갈고 닦으며 우리 국민의 올바른 국어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국립국어원'의 모습이 언어학자의 입장에서 정말 놀랍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죠.

    안미연 기자:
    맞습니다. 훌륭한 한글과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이하로 세계 최저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이 증가하며 우리말과 글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한국 학생들의 우리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혜련 기자: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꿈꾸던 문화강국의 대열에 당당히 선 지금,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그 근간인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소중히 아끼고 보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미연 기자:
    더 나아가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도, 물론 한국식 영어표현의 등재도 좋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순우리말 단어가 더 많이 실리기를 한글날을 맞아 바라 봅니다.

    【 인터뷰 】다니카 살라자르 / 옥스포드 영어 사전 편집자
    "한국인 자체는 물론, 그들이 얼마나 한글과 한국어를 소중히 여기는지에 대해 정말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한국분들에게 한글날을 축하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정말 기쁜데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 기원 단어를 등재시키는 과정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어 단어를 등재해 나갈 겁니다. 한글날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세계에서 그 영향력이 더 커질 한국어를 응원합니다."

    [인터뷰]


    △ 엠마 케일리 (Emma Cayley)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 대표
    -리즈대 언어 문화 사회 사회학과 학과장

    △ 이남희 Namhee Lee
    -미국 UCLA 한국학연구소장
    -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교수



    △ 다니카 살라자르 Danica Salazar
    -옥스포드 영어 사전 편집자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응용언어학 박사

    △ 아담 즈왑닉 Adam Zulawnik
    -호주 멜버른대 한국어학과 연구원
    -한일 통번역학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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