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소화제> 독감접종비 병원마다 달라…저가 불법 접종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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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소화제> 독감접종비 병원마다 달라…저가 불법 접종 성행

안경원 glasses@seoul.go.kr 2015-11-17 16:21: 18

경기도 한 아파트단지 내 불법 독감 예방접종 안내서 <사진=경기도의사회>

【 앵커멘트 】
소소하지만 화나고 답답하게 만드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tbs뉴스 '소.화.제'입니다.

요즘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병원을 가보면, 접종 가격이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다보니 저가로 소비자를 현혹 시키는 불법 접종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안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매년 10월과 11월은 독감 예방 접종 기간입니다.

서울 지역 병원 10군데에 독감 예방 접종 비용을 문의해봤습니다.

【 INT 】서울 지역 병원들
"(접종비가) 3만원짜리, 4만원짜리 있어요"
"만6천원이고요"
"2만 5천원이요"

조사결과‘3가 백신’을 기준으로 접종비는 만6000원에서 최대 4만원.

4인 가족이 맞을 경우 병원에 따라 10만원 가까이 비용차이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이렇게 접종 가격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독감 예방접종은 필수 접종이 아닌 비급여 항목이라 병원에서 가격을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싼 접종비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불법 접종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등록되지 않은 '유령 의원'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에서 만원대의 가격으로 싸게 접종을 하기도 했습니다.

【 INT 】김지훈 / 경기도의사회 총무이사
"이 경우에는 예방접종의 유통이나 경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보상이나 적절한 치료가 될 수 없는 그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가 속출하는데도 정부의 단속이 허술해, 의사들이 직접 나서서 불법 접종 사례를 고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INT 】김지훈 / 경기도의사회 총무이사
"최근에 이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무작위적으로 이뤄지는 백신(접종)이 단지 싸다는 이유로 이렇게 방치되는 것은 국민 건강이나 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더욱 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서..."

효능이 같은 백신을 어디서 맞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불법 접종까지 성행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tbs뉴스 안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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