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소화제> 이사 전 쓰던 쓰레기봉투 여전히 버릴 수밖에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15-11-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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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에 배출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쓰레기봉투에 배출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뉴스1>
  • 【 앵커멘트 】
    소소하지만 화나고 답답하게 만드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tbs뉴스 '소.화.제'입니다.

    이사를 해도 전에 쓰던 쓰레기봉투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지난 8월 환경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보니 시행하고 있는 곳이 일부에 불과합니다.

    양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진모씨는 이사를 하면서 수십 장이나 남은 쓰레기봉투를 기존 집에 두고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 INT 】
    "아깝긴 했는데 가지고 와봤자 소용이 없으니까. 쓰레기봉투가 일반 쓰레기봉투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봉투도 있고 종류 많잖아요. 다 두고 와서 아까워요."

    이처럼 기존 쓰레기 봉투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제각각인 쓰레기 봉투 값과 처리비용 때문입니다.

    지역마다 쓰레기 수거를 담당하는 업체가 다르다보니 그런 것입니다.

    환경부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 쓰레기 종량제 개선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사를 해도 기존 쓰레기 봉투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전체 기초자치단체 230곳 가운데 울산과 부산 등 27곳 뿐입니다.

    내년에 153곳이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지만 모두 참여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 INT 】김영우 과장/환경부 폐자원관리과
    "생활폐기물 업무는 지자체 소관사항이라서 우리가 강제할 순 없어요. 지자체에서는 시도조례라든가 개정작업을 하는데도 있고 내년까지 어떻게든 독려를 해서 완비를 하고."

    서울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됩니다.

    【 기자 】구본상 과장/서울시 생활환경과
    "다른 자치구 봉투로 배출하더라도 치워주자고 자치구 동의서를 받고 있어요. 다 동의가 되면 시행하려고요."

    제도가 시행돼도 서울에서만 가능하고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를 온 경우 적용되지 않습니다.

    전국 어디로 이사가든 기존 쓰레기봉투를 사용할 수 있으려면 도시 간 협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도가 시행되고 정착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tbs뉴스 양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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