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소화제> 천장에서 물 뚝뚝…분양·시공사 "나몰라라"

안경원

glasses@seoul.go.kr

2015-12-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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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누수로 벽지가 손상된 한 아파트 세대 모습 <사진=안경원 기자>
스프링클러 누수로 벽지가 손상된 한 아파트 세대 모습 <사진=안경원 기자>
  • 【 앵커멘트 】
    소소하지만 화나고 답답하게 만드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tbs뉴스 '소.화.제'입니다.

    SH공사와 LH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샌다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분양사와 시공사 모두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안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H 공사에서 대규모로 분양한 서울의 한 뉴타운 지역.

    분양한지 5년 정도 된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스프링클러 누수 하자 신고가 늘고 있습니다.

    한 단지는 126세대 중 9세대에서 스프링클러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 INT 】스프링클러 누수 피해 아파트 주민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어요. 천정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니 벽지고 가구, 옷이고 할 것 없이 다 버렸지. 불난 것도 아닌데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새는 게 웬 말이냐는 거예요."

    SH공사에서 분양한 서울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 역시 800여 세대 가운데 약 200세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LH의 아파트들도 스프링클러 누수 신고가 지난해 480여건으로, 2011년 대비 3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국정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건설사측에서는 SH와 LH에서 공급한 동관을 스프링클러 배관으로 사용했다며 하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 INT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이게 지금 다 동관이에요. 스프링클러 배관을 다른 데는 PVC나 이런 걸로 한 걸로 알고 있어요. SH나 LH에서 공급을 했대요. 이 물품을 공동구매식으로 해서 자기네가 공급을 한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시공사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죠. 자기네가 이걸 한 게 아닌데."

    SH공사와 LH는 소방법 규격에 맞는 배관을 사용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며, 시공사나 아파트의 관리 부실을 핑계로 대고 있습니다.

    【 INT 】SH공사 관계자
    "유지관리도 중요해요. 무조건 동관이라고 해서 (누수)되는 부분이 아니고 깨끗한 물을 순환해주면 유지가 오래되는데 그런 부분을 전혀 안하다보니까..."

    누수의 근본적인 원인은 찾지 않고, 분양사와 시공사가 서로 책임만 떠넘기는 사이 주민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tbs뉴스 안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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