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진료 거부한 31번째 환자…"철저한 조사와 중앙정부 도움 절실해"

지혜롬

tbs3@naver.com

2020-02-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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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새로난 한방병원 관계자 가족 (익명)

    ▶ 김어준 : 대구에서 처음 확진된 31번 환자, 본인은 검사를 거부한 적 없다고 주장해서 어제도 한 번 사실관계를 체크했습니다만 이 31번 환자에게 검사를 직접 권유했던 의료진의 가족입니다.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OOO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지금 아내분이 입원 중이시죠?

    ▷ OOO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31번 확진자를 진료했던 분인데, 이후에 확진되신 거죠?

    ▷ OOO : 네.

    ▶ 김어준 : 그렇군요. 당시 31번 확진자를 진료하셨다고 하니까, 간접적으로 지금은 격리되어서 가족분을 연결했는데 직접 이야기를 들으셨을 테니까 31번 환자가 검사를 두 번이나 권유했는데 거부했다라고 알려져 있고, 31번 환자는 아니다 그런 적이 없다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확인한 바로는 어떻습니까?

    ▷ OOO : 31번 확진자가 17일 날 저녁에 확진을 받았어요. 받고, 저희 집사람은 18일부터 출근을 하지 말고 자가격리를 해라 그래서 전화가 와서 출근을 못한다, 그런데 굉장히 짜증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병원에서 권유를 했을 때 좀 일찍 검사를 받았으면, 그분은 신천지 신도라는 게 밝혀지기 전인데 그런 이야기를 했었고,

    ▶ 김어준 : 그러니까 아내분이 진작 권유할 때 가지 그랬어 하고 짜증을 냈다 이거죠?

    ▷ OOO : 네, 그래서 그다음에 사태가 커지니까 좀 더 화가 났었죠, 아내분이. 그래서 집사람이 확진자 동선을 찾다 보니까 와이프가 CT 검사할 때 옆에 1m 옆에 31번 확진자하고 같이 있었던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CT 찍을 때 1m 거리에 있었는데, 그걸로 자가격리됐다가 검진을 해보니까 확진되신 거예요?

    ▷ OOO : 네. 그랬는데, 또 CT 상에 폐렴 증상이 보여서 검사를 권유를 했대요. 했는데, 거부를 하고 16일 날 교회를 간 거예요.

    ▶ 김어준 : 여러 차례 병원에서는 권유를 했군요?

    ▷ OOO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아내분의 이야기로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말씀으로 짜증난다, 권유할 때 가지 그랬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니까 아내분은 지금 31번 환자가 병원이 검사를 권유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건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네요?

    ▷ OOO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내분이 지금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데 마침 또 주변에 신천지 교인 확진자들이 있어서 그 관련 이야기를 약간씩 들을 수 있었다고 해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까?

    ▷ OOO : 그러니까 지금 1인 1실을 못 쓰고 2인 1실을 쓰는데, 거기에 신천지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이 입원을 해서 있는데, 신도가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전화가 왔는데, 입원을, 자기가 증상이 있는 것 같으니까 검사를 좀 하러가야 될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입원해 있는 환자분이 입원해도 딱히 해 주는 게 없다. 그러니까 개인위생만 철저히 하면 되니까 굳이 검사 받으러 가지 마라. 그러니까 와이프가 너무 황당하고 본인은 내가 병원 직원이다라는 말도 못하고 좀 눈빛을 다르게 쳐다봤겠죠. 그러니까 나중에는 조심스럽게 통화를 하는데, 이게 최소로 따지면 직책들이 있나 봐요.

    ▶ 김어준 : 그런가 보죠.

    ▷ OOO : 그러니까 통화할 때 통화 내용이 듣는데 조금씩, 정확하게 좀 작게, 눈치를 채고 좀 작게 이야기를 하니까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는데, 아마 자기네들끼리 이게 신천지에 대한 그런 비난들이 자꾸 일어나니까 자꾸 더 자료나 이런 걸 더 제공을 정확하게 안 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우선 확실하게 들은 내용은 병원에 와도 별로 해 주는 게 없으니까 검사 받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이야기는 하는 걸 들었고.

    ▷ OOO : 네.

    ▶ 김어준 : 그리고 아무래도 이 교단에 대한 비난으로 여겨서 자꾸 숨으려고 한다 그런 대화 내용을 들었다는 말씀이시네요?

    ▷ OOO : 네.

    ▶ 김어준 : 그래서 더욱 명단을 안 내놓은 것 같습니다. 이거 심각한 문제인데.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대구시민이시니까, 일주일 사이에 엄청난 숫자로 대구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구시로서 지자체로 이게 감당이 되겠나 싶어서 걱정인데, 어떻습니까?

    ▷ OOO : 저희가 나설 때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중앙정부에서 컨트롤타워를 해야 될 것 같고, 와이프가 자가격리 때 저희가 겪은 것은 보건소는 보건소대로 우왕좌왕하고, 저희가 검사를 했는데, 보통 6시간이면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그 확인도 저희가 직접 전화해야지 알려주고, 그다음에 시청에서는 양성이나 확진이 돼서 병원으로 이송하겠다 해서 7시까지 차를 보내겠다 입원 준비를 해서 대기를 해라, 그런데 저녁 8시가 넘도록 아무 연락이 없는 거예요. 그것도 보건소에 전화를 하니까 ‘보건소에서는 어디서 차를 보내주기로 했냐?’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열도 나고 이러니까 그러면 해열제라도 좀 달라고 하니까 보건소에서는 자기네들은 해 줄 게 없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냥 자가격리 상태에 계셔야 된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OOO : 그래서 제가 그러면 우리가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 하니까 막 짜증을 내고 하니까, 닦달하고 이러니까 보건소 간호사분도 그게 감당이 안 됐는지 막 울먹울먹하시더라고요, 그 당시에.

    ▶ 김어준 : 그러니까 그분들 잘못이 뭐가 있겠습니까? 인력이 부족하고, 지금 이런 일이 닥치다 보니까 시스템이 부족해서 그런 건데, 어쨌든 겪어보시기로는 지자체 단위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은 넘어갔고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OOO : 그렇죠. 이게 저희가 신천지랑 통화하는 걸 저희가 또 봤을 때는 이게 자가격리를 시킬 게 아니라 국가시설이나 지자체 시설, 공무원연수원이나 아니면 청소년연수원 같은 데다가 신천지들을 다 이렇게 해서 거기서 선별 작업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이 사람이 어떻게, 어떤 식으로 불똥을 튈지 또 모르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아이디어 차원에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OO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31번 환자를 직접 진료했던 의료진의 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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