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콜센터 문의 전화 하루 '수만' 건…황당·장난 문의도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0-03-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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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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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와 120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은 하루 수만 건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로 확진자의 이동경로나 마스크 구매처를 묻는 질문이 많은데, 황당한 문의 전화도 있어 상담사들이 허탈해 할 때도 많다고 합니다.

    이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는 하루 수백 건이던 문의 전화가 코로나 사태 이후 3~4만 건으로 치솟았습니다.

    마스크 구매처와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선별진료소 위치 등을 묻는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도 매일 2만여 건의 상담 문의가 쏟아집니다.

    【 스탠딩 】
    "다산콜센터 하루 전체 상담 건수 중 코로나 관련 문의는 1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신천지 신도 집단 감염 소식 등 주목되는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최대 30%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 자신도 간접 접촉자에 해당되는지를 묻는 내용이 가장 많고, 자신의 주변에 신천지 신도가 있다며 감염 여부 검사를 요청하는 질문도 많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운영난을 겪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이 정부의 지원책을 묻거나 직원 유급병가 지원 방법을 묻는 질문도 자주 묻는 질문 상위 5위권에 듭니다.

    코로나 여파로 생긴 여러 복잡한 사정들도 접수됩니다.

    결혼식 등 여럿이 모이는 행사를 축소하거나 미루게 되면서 계약 업체와 갈등을 빚다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 INT 】신점자 / 120다산콜재단 구정팀장
    "코로나 때문에 하객이 줄어들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의논·조정이나 환불을 요청했더니 예식장은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나오는데, 이 부분을 서울시에서 해결해야하지 않느냐. 많은 인원이 가는 데 가지 말라고 홍보는 하면서 왜 이런 부분은 처리해주지 않느냐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상담사를 허탈케하는 황당한 전화도 심심치 않게 걸려옵니다.

    【 INT 】신점자 / 120다산콜재단 구정팀장
    "본인이 신약을 개발했다, 이런 약이 좋지 않겠냐, 왜 안 쓰냐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고요. 코로나가 소금에 취약하기 때문에 내가 소금으로 만든 마스크를 만들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1339에 장난 전화를 걸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는 만큼, 다산콜센터 측은 상담사들을 배려해 무례하고 장난스런 문의는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TBS뉴스 이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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