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심듣귀] "인생의 전환점이 삭제된 기분"…21학번을 만나다

21학번 신입생들의 대학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꿈에 그리던 입학일 텐데 코로나 때문에 캠퍼스 생활에도 제약이 많죠.

21학번 학생들은 어떤 대학 생활을 꿈꿀까요?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2020년 12월 3일
TBS '네트워크730' 중

"(수능 끝내고 나온 기분 어떻습니까?) 힘들긴 했지만 실력 발휘는 제대로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지난해 저희가 인터뷰했던 원혜성 학생입니다.

석 달이 지난 지금, 이제는 어엿한 21학번 대학생입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여러 번 찾았을 캠퍼스인데
오늘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 인터뷰 】원혜성 / 대학교 1학년
"제가 면접을 11월 22일에 봤는데 그때 오고 처음이에요. 오리엔테이션이나 다른 조별 활동도 다 실시간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까…면접 볼 때 왔을 때는 떨려서 제대로 건물 외관을 구경도 못 했는데 붙고 나서 와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당분간 수업은 비대면이라 따로 시간을 내지 않으면 학교에 올 일이 없습니다.

같은 과 선배, 동기들도 이렇게 비대면으로 만납니다.

【 인터뷰 】원혜성 / 대학교 1학년
"매일 2시에 줌으로 만나서 미션을 수행하는 거예요. 내적 친밀감이 좀 쌓이고 실제로 만나면 어떨지는 아직 한 번도 안 만나봐서 모르겠는데…"

"(21학번이 된 느낌이 어때요?) 설렘 반, 걱정 반인데…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코로나로 누구보다 힘들었던,
사진 몇 장 남기고 끝나버린 고등학교 생활,
여기 오기까지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원혜성 / 대학교 1학년
"사실 압박감이 좀 심했습니다. 내가 대학을 못 가거나 내가 입시에 실패하는 것에 대한 핑계로 코로나를 대고 싶지는 않아서 좀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노력 끝에 이룬 대학교 입학,
이 캠퍼스에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 인터뷰 】원혜성 / 대학교 1학년
"다문화 가정 친구들이 한국어 배움에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 기사를 봤어요. 그 친구들에게 국어 교육의 좋은 점을 전달해 줄 수 있다면…"

꿈많은 21학번 신입생 3명이 모였습니다.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졌어? 나 과에 친구 한 명도 없어. 나도. 학교에 한 명도 없다. 너 친해진 사람 있어? 아니 없지. 비대면으로 하는데 어떻게 친해지는 거야? 도대체? 그냥 줌으로 안녕 반가워. 만나면 이제 어색하다. 친해질 수 있을까?"

코로나로 평범했던 캠퍼스 생활도 누릴 수 없는 21학번, 앞이 콱 막힌 느낌입니다.

【 인터뷰 】구유진 / 대학교 1학년
"섭섭함이 엄청 큽니다. 신입생 때, 새내기 때 즐거움을 즐길 수 없어서…"

【 인터뷰 】이우재 / 대학교 1학년
"사소한 계획들,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추억까지도 삭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코로나 2년 차에 접어든 대학가에서는
비대면 중심의 새로운 대학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내기들이 품어온 캠퍼스의 로망은

【 인터뷰 】이우재 / 대학교 1학년
"캠퍼스 생활 중에 제일 기대했던 건 큰 것은 아니고 친구들 사귀어서 이곳저곳 놀러 다니고 수업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 인터뷰 】원혜성 / 대학교 1학년
"도서관에서 공강 시간에 공부하고, 남자친구 사귀어서 벚꽃 구경하는 것도 해보고 싶었고…"

【 인터뷰 】구유진 / 대학교 1학년
"잔디밭에 앉아서 돗자리 깔고 기타 치면서 다 같이 노래 부르고 맥주 마시면서…"

컴퓨터 모니터가 아니라 캠퍼스에서
친구와 수업을 듣고 시간을 보내는 보통의 일상입니다.

【 인터뷰 】이우재 / 대학교 1학년
"입학식은 제대로 못 했으니까 졸업식만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모여서 학사모도 던지고…처음은 약했지만 끝은 거하게…"

<내가 꿈꾸는 대학 생활은?>
"성실하게 학점도 잘 따고 시험도 잘 보고"

"가치를 찾는 대학생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처럼, 다이내믹했으면 좋겠습니다. 20대인 만큼 부딪히면서 살아보고 싶어요"

[민심듣귀] 이민정입니다.

[<민심듣귀>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sim@tbs.seoul.kr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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