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여의도 포스트타워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12일) 오전 진 위원장을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시간 반 가량 조사했습니다.
진 위원장은 조사를 마친 후 "당시 점거 농성을 벌인 장소는 포스트타워 로비였기 때문에 우체국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는 우정사업본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소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택배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정당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부당한 노조 괴롭히기를 중단하고, 정부기관으로서 사회적 합의를 선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분류작업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기구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검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 간부들을 경찰과 노동청 등에 고소·고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