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장개업] 조영대 프란치스코 신부, “윤 후보 발언,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어...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광주에 부정한 발걸음 안 했으면”

TBS 신장개업

sturike89@tbs.seoul.kr

2021-10-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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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대 프란치스코 신부, “윤 후보 발언,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어...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광주에 부정한 발걸음 안 했으면”>





    내용 인용 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1. 10. 20. (수) 18:10~20:00 (FM 95.1)

    ● 진행 : 신장식 변호사

    ● 대담 : 조영대 프란치스코 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전두환, 광주 학살을 통해 부당하게 권력 찬탈·행사하면서 공포 정치로 몰고 간 사람...'잘한 정치인' 그렇게 말하는 호남 사람이 누가 있을까

    - 5.18은 광주의 지역적인 문제 아니야, 전 국민들이 상처받아...광주 문제로 한정하는 그 말도 비열하고 너무나 가슴 아파

    - 전두환이 인재를 잘 등용했다? 세 살배기가 웃을 이야기...윤 후보도 자기 패거리 검사들을 정권 앞잡이로 등용하겠다는 이야기인가

    - 등용한 사람들을 잘 리드해야 할 것인데, 몰라도 된다? 자기가 등용한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어리석은 망발

    - 광주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야...또 다시 상처를 입었는데 고개를 숙인다고 용서가 되겠나?

    - 윤 후보는 평생토록 광주의 아픔에 동반한 적 없고, 5.18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

    - 헬기 사격은 너무 명확하고, 최초 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임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정치나 법이 규명해 주지 못하니 정말 안타까워

    - 자위권 발동이 아니라 준비된 광주 학살 시나리오를 입증하는 것이 바로 헬기 사격...그래서 끝까지 자위권 발동 주장하는 것

    - 이번에 제출된 3D 증거 자료, 허접하기 이를 데 없어...이미 1심에서 ‘헬기 사격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판시돼 있어

    - 우리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전두환이 제발 건강하게 살아있기를 바라면서 기도하는 아이러니컬한 현실

    - 죽기 전에 재판이 잘 마무리되길 바랄 뿐...사과를 기대해보겠지만 안타깝게도 사죄할 가능성 없어보여





    ▶ 신장식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 지난 19일에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피해 당사자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합니다. 지난 2017년 전두환 씨가 낸 회고록에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봤다고 주장해 온 故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폄하한 일이 있었고, 이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으로 전두환 씨를 고발하신 조영대 프란치스코 신부님 연결해서 말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 조영대 : 예, 안녕하세요.



    ▶ 신장식 : 또 할 말이 많아서 저도 앞에 서두가 길었습니다. 자, 먼저 일단 윤 후보 발언 다 들으셨죠?



    ▷ 조영대 : 네.



    ▶ 신장식 :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 조영대 : 윤 후보님의 그 발언에 대해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국의 대권 주자라는 작자가 광주에 그 엄청난 만행을 저지르고 그 학살을 바탕으로 해서 아시다시피 자신의 정치적 반대 세력을 각종 조작과 고문으로 잡아 가두고 죽였고요. 언론 통폐합과 보도 지침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려서 권력을 유지했던 사람이고 또 재벌들에게 특혜를 베풀고 정치 자금을 챙겼고 노동자들에게는 엄청난 노동을 강요했던 그런 사람이죠. 그런 철권 독재를 저질렀던 전두환을 잘한 정치인이라고 옹호했다고 한다는 것, 이건 광주 시민들이 모두 그러셨겠습니다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 신장식 :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저는 이 말도 조금 참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요.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 그다음에 오늘 해명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내가 호남분들 화나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전두환 씨가 호남분들하고 만 척진 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이게 호남과 전두환 씨 양자 간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전두환 씨가 저질렀던 일들은.



    ▷ 조영대 : 그렇죠. 우리 호남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 전두환이가 잘한 정치인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싶고요. 또 광주가 겪었던 5·18은 광주의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 신장식 : 그렇습니다.



    ▷ 조영대 : 그런데 광주는 물론이고 광주 학살을 통해서 부당하게 권력을 찬탈하고 그로부터 얼마나 많은 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하면서 이 나라를 공포의 정치를 몰고 갔던 그런 사람에 대해서 온 국민이 정말로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야 할 그런 사악한 사람으로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그래서 전 국민들이 상처를 받은 것인데 광주의 문제로 한정시키려고 하는 그 말 자체도 너무나도 비열하고 너무나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 신장식 : 가슴이 터질 것 같고 가슴이 아프다. 여전히 상처가 계속되고 있는데 거의 소금 뿌린 정도가 아닌 것 같다는 호남분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 자체로는 괜찮은데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를 전두환 씨를 들어서 이야기하는 게 적절한가요?



    ▷ 조영대 :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엉뚱한 말 바꾸기죠. 전두환이가 인재를 잘 등용했다? 정말로 아주 세 살배기가 웃을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사악한 쿠데타의 부역자들을 인재랍시고 등용해서 전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갔던 전두환이가 인재를 잘 등용했다고요? 그렇다면 전두환이의 인재등용법에 따라서 윤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온갖 자기 패거리 검사들을 정권의 앞잡이로 등용해서 또다시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가겠다는 그런 이야기인데, 정말로 아주 무서운 후보입니다.



    ▶ 신장식 : 이 이야기가 나온 배경을 생각을 해 보면 본인이 정책 토론이나 후보자들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정책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기본적인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들으니까 나는 국가 전반의 정책을 몰라도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면 된다, 전두환도 했는데 나라고 왜 못 하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 조영대 : 정말 웃음이 나옵니다. 정말 한 나라의 국민들을 지키고 보호하고 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올바른 철학과 신념과 올바른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자기가 등용한 사람들을 등용할 때부터 그런 기준으로 해서 등용을 해야 할 것이고 그 등용한 사람들을 잘 리드하고 그래야 될 것인데 자기는 몰라도 된다, 이제 자기가 등용한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이게 도대체, 어리석고 이런 세상의 망발이 어디 있습니까?



    ▶ 신장식 : 오늘은, 오늘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내가 호남분들 화나게 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닌데 무슨 사과를 하냐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반면 이준석 대표는 광주에 21일 날 호남으로 가겠다. 가서 이런저런 호남분들에게 이해를 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어요. 만약 저는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후보가 언젠가는 광주에 가서 또 고개를 한번 숙이게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용서를 구한다, 이러면 광주분들은 받아 주실 수 있을까요?



    ▷ 조영대 : 글쎄요. 우리 광주분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그 사람이 와서 고개를 숙인다고 해서 우리가 상처를 또다시 입었는데 그렇게 쉽게 용서가 되고 그 사과를 받아들이겠습니까? 광주에 그런 식으로 진정성 없이 정치적인 그런 욕심이나 이런 걸로, 그런 발상으로 광주에 부정하고 부당한 발걸음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런 진정성 없는 사과를 듣고 있을 그런 심사가 아니죠.



    ▶ 신장식 : 광주에 가서 사실 5·18 구묘역까지 갔었어요. 가서 윤석열 후보가 비석을 닦고 눈물을 흘리고 또 본인이 서울대 법대 다닐 때 5·18 법정에서 전두환 씨에도 사형을 구형하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 했거든요. 이것도 전부 다 정치적인 액션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조영대 : 그렇죠. 그때 5·18 때 본인은 결국 그건 어디까지나 서울대에서 연극을 한 것이고 5·18 때는 강원도로 도망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사람은 평생토록 광주의 아픔에 함께 동반한 적이 없고 광주 5·18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인데요. 그래 놓고는 와서 망월동에 감히 부적절한 발걸음을 하고서 거기에서 정말 거짓의 눈물을 흘리고 그것을 우리 광주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모를 바보들이 아니죠.



    ▶ 신장식 :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광주 구묘역 가려면 전두환 씨 비석 찬양하는 공덕비 같은 걸 바닥에 묻어 둬서 구묘역 입구에 그걸 밟고 들어가야 되지 않습니까? 윤석열 씨는 그 전두환 씨 비석을 밟고 들어갔을까.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데, 전두환 씨 보고. 밟고 들어갔을까. 자, 윤석열 씨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시고요. 다음에는 5·18 과제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데 계엄군 헬기 사격 여부 관련해서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재판에서 헬기 조종사들이 몇 사람 증인으로 나와서 발포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어요. 직접 들으셨죠?



    ▷ 조영대 : 네.



    ▶ 신장식 : 왜 아직까지도 그런 진술을 하는 걸까요?



    ▷ 조영대 : 그래요. 헬기 사격은 너무나도 명확하고 또 최초 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임이 너무나도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정치나 법이 제대로 규명해 주지 못하고 있으니까 정말로 안타깝고 또 지금 전두환의 죽음의 끝자락을 바라보면서 이 가슴을 쥐어뜯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운데요. 헬기 사격은 광주 5·18이 자위권 발동이라고 줄곧 자기들이 주장해 왔잖아요.



    ▶ 신장식 : 네, 그랬습니다.



    ▷ 조영대 : 그런데 자위권 발동이 아니라 사전에 준비된 광주 학살 시나리오에 의한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 바로 헬기 사격인 것이죠. 그래서 저들이 끝까지 버티면서 자위권 발동이었음을 계속 주장하는 것이고요. 그러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것처럼 전두환의 이러한 만행은 결코 가릴 수가 없는 것인데요. 정말 너무나도 3년이 넘는 법정이 너무나도 지루하고 정말 답답합니다.



    ▶ 신장식 : 지난 18일 항소심에서 전 씨 측에서는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탄흔, 저도 전일빌딩 가서 그 탄흔을 봤는데 분명히 탄흔의 발사 각도 이런 걸 추측해 보면 저 높은 곳에서, 하늘에서 쏜 게 분명해 보이는데? 라고 그냥 평범한 저도 봐도 그렇게 보이던데. 헬기에서 발사된 게 아니다. 전 씨 측에서는 그런 반박과 함께 탄흔 궤도를 3D로 분석한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하거든요. 전일빌딩 흔적이야말로 헬기 사격의 증거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고 있는데.



    ▷ 조영대 : 명확한 증거죠.



    ▶ 신장식 : 지금 전일빌딩의 탄흔에 대해서 아직 못 보신 분들도 계시니까 청취자 여러분들께 설명 좀 해 주시죠. 어떤 탄흔이 남아 있는 겁니까?



    ▷ 조영대 : 이번에 3D 증거 자료랍시고 제출한 것은 별로 특별한 증거 자료가 아니고 의미도 별로 없어요. 그 진술 내용들은 1심에서 이미 반박 기각된 것인데요. 전일빌딩 탄흔들은 헬기 사격만이 아니라 다른 총기들에 의한 탄흔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 것이 1심에 판시되어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한 헬기 사격에 의해서만 가능한 탄흔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헬기 사격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또 판시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사격들이 있었을지라도 헬기로밖에 그런 탄흔을 남길 수 없는 부분도 굉장히 많은 탄흔들이 그렇기 때문에 헬기가 없다고 헬기 사격을 부정할 수 없다,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분석한 증거 자료는 굉장히 우스운 난센스였습니다.



    ▶ 신장식 : 그렇군요. 3D로 분석한 증거 자료를 냈다니까 굉장히 엄청난 자료를 낸 줄 알았어요.



    ▷ 조영대 : 본인이 사무실에서 전문가랍시고 불러다 놓고 변호사와 직접 그렇게 3D랍시고 만든 건데 정말 허접하기 이를 데 없었고 또 1심 재판에 대한 대단히 큰 모독이 되는 그런 증거 자료였습니다.



    ▶ 신장식 : 그렇군요. 언론에 나와 있는 걸로만 봐서는 대단한 증거 낸 줄 알았습니다. 자, 전두환 씨 혈액암 소식 전해지고 있습니다. 건강 이상설도 나오고 있고 국립묘지에 안장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말하자면 전두환 씨가 우리 광주 영령들에게 사과의 한마디를 남기지 않고 유명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측들이 있는데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전두환 씨가 어떤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 조영대 : 정말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 죽음의 그림자가 그에게 드리워져 있음을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가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제발 건강하게 살아남아 있기를 바라면서 기도해야 되는 아이러니컬한 현실입니다. 그가 사과를 해 오기를 그렇게도 바랐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사죄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사죄할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이렇게 헬기 사격을 부정해 왔겠습니까? 골프를 치고 다니고 호화호식을 하면서도, 회식을 하면서도 알츠하이머나 노환을 핑계 삼아 재판을 우롱하고 출석을 기피하고 또 왜 이래! 하면서 그런 오만함을 부렸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참 죽기 전에 재판이 잘 마무리되기만을 바랄 뿐이고요. 사과를 기대를 여전히 해 보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 신장식 : 지금까지 우리 조영대 프란치스코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 조영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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