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기의 K-방역 ①] "확진자 만 명 감당 가능하다더니…."

백창은 기자

bce@tbs.seoul.kr

2021-12-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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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자 】
    50일도 안 돼 멈춘 일상 회복.

    전문가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일상 회복을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김미경 소장 / 군포시 보건소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병상은 준비가 돼 있다, 만 명까지 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저희 현장에서는 만 명까지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았거든요."

    【 인터뷰 】이재갑 교수 / 한림대 감염내과
    "단계적 일상 회복이 됐을 때 이런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부분들, 그것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못한 부분들, 두 번째로는 상황이 이미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상 계획 발동을 못했던 게 정책 실패로 온 거죠."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등교를 강행한 건 고스란히 방역 인력의 업무 가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김미경 소장 / 군포시 보건소
    "18살 이하, 접종률이 낮은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이 나오면 그 반 학생들은 다 미접종자이기 때문에…. (격리자가) 많을 때 200명, 학생이기 때문에 많이 나오거든요. 보건소는 부담이 크고. 결국은 학습권을 박탈당하는 상황이 오잖아요."

    오늘(16일) 발표된 방역 조치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 때까지는 2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그 사이 늘어날 위중증 환자에 대비해 병상을 더 늘리고 3차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이재갑 교수 / 한림대 감염내과
    "병상 활용도 효율화하고 환자들 전원 체계도 갖춰서 빨리 입원시키고 빨리 퇴원시키는 방식들을 동원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 이후에는 추가로 마련된 병상, 3차 접종으로 인한 중증 환자 감소 효과들이 같이 나는 상황이 되면 조금 더 (확산세가) 완화될 수 있는 거죠."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자택 대기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김미경 소장 / 군포시 보건소
    "입원 요인이 있는 분들은 병상을 가셔야 하는데 병상이 바로 안 나와서 재택 치료도 아닌데 집에 계시는…. 살얼음판을 걷는 거죠. 자택 대기 중 사망 사례가 있는데 언제 그런 일이 발생할지 저희도 알 수 없고."

    정부는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염 확산세가 통제되면 다시 일상 회복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다시 일상을 잃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TBS 백창은입니다.

    #거리두기_강화 #방역_대책 #비상_계획_발동 #보건소_코로나 #전면_등교_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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