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체국 택배, 다음 달 총파업 예고…우정본부 계약서 독소조항 가득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2-05-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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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택배노조 파업투쟁 관련 기자간담회 <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위탁배달원들에게 제시한 신규 계약서가 계약을 쉽게 해지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독소조항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다음 달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습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오늘(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7월 1일부터 적용될 우체국 위탁배달원의 개인별 위탁계약서를 노조에 전달해왔는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우선 이 계약서에 택배 노동자가 위탁자의 이미지를 해치는 현수막을 차량에 붙이거나 서비스 개선 요청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정지나 해지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 활동으로 현수막을 붙이거나 관리자 눈 밖에 나면 월수입의 3분의 1을 포기하고 더 나아가 한 달 수입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며 "택배 노동자들을 노예로 만드는 최악의 조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편물 감소 등 사업환경에 따라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와 표준계약서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며, 계약 해지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는 생활물류법을 위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의 정권 코드 맞추기와 노조 죽이기에 총력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다음 달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14일 1차 경고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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