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후변화로 가을 태풍 잦아져...더 강한 태풍에도 대비해야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2-09-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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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서진 경북 포항의 한 식당 <사진=연합뉴스>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오늘(14일) 새벽 발생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4일)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00㎞ 부근 해상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평균적으로 매년 9월에 평균 5개의 태풍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꺼번에 태풍 세 개가 몰린 것이 특별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기후 변화로 인해 가을 태풍은 점차 잦아지는 추세입니다.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은 "과거 30년 평균을 보면 태풍 발생은 9월보다 8월이 더 많았는데, 최근 10년을 놓고 보면 9월에 발생한 태풍이 더 많다"며 "태풍이 10월까지도 과거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후 변화로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 지역과 고위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태풍의 발생 위치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문 센터장은 "지구 온난화로 태풍이 과거보다 조금 더 북쪽에서 발생한다"며 "최대 강도를 찍는 위치도 더 북쪽으로 올라가 우리나라는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대만 앞바다에서 최고 강도를 보이는 태풍이 미래에는 한반도 가까이에서, 우리나라에 더 위협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북위 25도 이상에서 발생한 첫 '슈퍼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따뜻한 바다에서 강력한 태풍이 발생한다는 법칙을 깨고 탄생한 태풍인 셈입니다.

    현재 북서태평양 해수 온도는 일본 남쪽 해상까지 30도 안팎을 유지하면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높은 해수 온도는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의 세력으로 한반도까지 북상하는 데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바다가 더 따뜻할수록 강하게 발달하는 태풍의 특성상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태풍이 닥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태풍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집중돼야 하는 시점이지만, 태풍과 관련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문 센터장은 "미국·중국 등 외국은 태풍 관련 전담 인력이 우리나라의 10배가 넘고, 예산도 우리는 외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실정"이라며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태풍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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