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 ④"전화만 받아도 그렇게 좋아요"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15-10-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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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가족과 친척들로 북적이는 명절에도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전화 한 통, 따뜻한 식사 한끼를 나누는 이웃들이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양아람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서울 수서동의 한 임대주택에서 홀로 사는 83세 조장금 할머니.

    북한이 고향인 할머니에게 설은 한없이 쓸쓸한 날입니다.

    서울에 몇몇 친척이 있지만 부담을 줄까 싶어 올해부터는 방문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밖에 나가지 않으면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할머니에게 진심으로 위안이 되는 것은 매주 주민센터의 안부전화.

    수서동주민센터가 지역 내 독거어르신 등 791가구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받는 사람은 음성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날인 오늘도 안부전화는 어김없이 걸려옵니다.

    【 SYN 】
    우리고유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수서동 주민센터에서 홀몸가구에 보내드리는 안부전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록 기계음이 들리는 안부전화지만 할머니는 이마저도 반갑고 고맙기만 합니다.

    【 INT 】
    "염려해주는게 어딘데요. 전화만 받고나도 그렇게 신나요. 아닌게 아니라 혼자서 덩실덩실 춤출 때도 있는데…"

    마포구의 높은뜻광성교회는 마포구 독거노인복지센터와 함께 벌써 3년째 명절 때마다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지역의 독거어르신들을 교회로 초대해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거동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 INT 】김필술 할머니(79세)
    "노는 날인데도 그렇게 잘해주고 친절히 하고 정성껏 음식해서 도와주고 또 남으면 가져가라고 주고 흐뭇해요. 고마운 분들이에요."

    그러나 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이 그리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INT 】
    "정말 숟가락 하나 더 얹는다는 기분으로 함께하는데 어르신들이 명절음식 같은 밥상을 오랜만에 받아보신다고 얘기할 때 뿌듯하고요. 굉장히 즐거워하고 가세요."

    tbs뉴스 양아람입니다.■

    ※이 기사는 2015년 2월19일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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