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간위탁 반대" 9호선 노조 투쟁 시작...퇴근길 상황은?

김승환 기자

rookie@tbstv.or.kr

2020-07-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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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 9호선지부가 민간위탁 계획 철회와 공영화를 요구하며 준법투쟁에 돌입했습니다.

    현재까진 퇴근길 큰 불편은 없다고 하는데요.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서울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지금 한창 퇴근 시간인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열차 안과 승강장 모두 붐비지는 않지만 30분 전과 비교해선 승객이 많아졌습니다.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이곳 종합운동장역은 하루 평균 3만 6천여 명 이용할 정도로 혼잡한 역 중 한 곳인데요.

    아직까지는 평소 같은 시간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노조측은 오늘부터 출퇴근 시간, 안전 운행 방식의 준법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평소엔 승객들이 꽉찬 열차에 무리하게 탑승하는 걸 막거나 또 배차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문을 빠르게 닫는 경우가 있었는데, 투쟁 기간엔 지하철 문을 여닫는 걸 평소보다 느리게 하고, 회차도 천천히 하겠다는 겁니다.

    안전 운행이라곤 하지만 배차 간격이 늘어지면서 오래기다려야 하거나 사람이 더 붐비는 상황이 우려됐습니다.

    다만 오전 출근길 상황과 퇴근길 현재까지를 봤을 때 크게 체감되진 않는데요. 파업에 참여하는 건 언주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까지 13개 역, 2, 3단계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개화역부터 신논현역까지 25개 역, 1단계 구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사측은 2, 3단계 구간에서 배차가 늘어지더라도 1단계 속도를 늘려 간격을 맞추고, 지연될 경우에는 배차를 늘려 시민 불편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노조와 사측이 맞서는 지점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노조 측이 투쟁을 시작한 건 어떤 이유에선가요.

    [기자]
    9호선 2, 3구간 노조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9호선 2, 3구간도 같은 9호선 1구간이나 다른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과 같은 임금 체계를 적용하고 위험 근무에 2인 1조 투입이 가능하도록 인력을 더 뽑아달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시 노사가 합의하며 파업이 마무리됐는데, 이번 투쟁은 당시의 합의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 민간위탁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서울교통공사가 운영을 담당해온 만큼 공영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서울시로부터 9호선 2, 3구간 운영을 위탁받으면서 받은 금액 내에서만 임금과 추가 인력 채용이 가능하고, 예산 확대나 공영화 등은 사측 권한을 넘어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8월 말 이후로 노사 교섭을 미뤘지만, 기존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파업도 이어질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종합운동장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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