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시내 거미줄 전선, 지중화 사업 안전 점수는?"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0-09-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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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길거리의 전깃줄과 전봇대. 유심히 살펴보신 적, 있으신가요?

    무심코 지나치곤 하지만 상당히 많은 곳에서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주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을 뒤덮은 전깃줄. 각종 선이 어지럽게 엉켜있는 낡은 전봇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최근 태풍 등 자연재해가 늘면서 안전상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INT 】 서울시 마포구 성산2동 주민
    "아주 불편해요. 위험하고. 비 오고 번개 치면 불날 수도 있잖아."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 송전탑이 설치된 곳도 있습니다.

    【 INT 】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주민
    "여기 있으니까 불안하다. 안 좋다. 혹시 이것 (송전탑) 때문에 우리한테 오지 않을까. 전파가…."

    최선의 해결책은 전선을 땅에 묻고 전봇대를 없애는 '지중화' 사업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업비.

    서울은 올해 총 29.3km 구간을 지중화하는데 약 천 5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보니 권역별 격차도 큽니다.

    【 CG IN 】

    지난해 기준, 노원 등 서울 동북권의 지중화율 평균은 46% 정도로, 77%가 넘는 중구 등 도심권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 CG OUT 】

    서울시는 이러한 격차 해소를 위해 사업 지역 선정부터 예산 확보까지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INT 】염영길 / 서울시 보행정책과 주무관
    "지중화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한국전력공사 공동 추진사업으로서, 상호 협력해서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자치구 별 지역 간 지중화율 편차 완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그래도 사각지대는 존재합니다.

    【 STD 】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은 이러한 주택가나 좁은 생활도로는 예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중화 공사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차선책은 안전 기준을 정비하고, 관리 인력을 늘리는 겁니다.

    【 INT 】 김찬오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워낙 시설이 많다 보니까 굉장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좁은 이면 도로 같은 경우에는 지중화보다는 현재 시설에 대한 안전 수준을 강화하고 보강해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을 갖고 보면 더 잘 보이는 위험, 최선의 방법으로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TBS 조주연입니다.

    #노후전선 #전봇대 #지중화사업 #지중화율 #길거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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