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노조, 교섭현황 및 파업계획 발표 <사진=연합뉴스> 명순필 노조위원장은 "올해 5월 말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재개하면서 필요한 인력 230여 명을 아직 충원하지 않은 데다가 올해 말 퇴직자도 나가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서울시와 공사는 재정적자를 이유로 오히려 인력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명 위원장은 또 "이태원 참사 이후 현장에 200여 명의 안전요원을 임시로 배치했는데 (안전전문인력이 아닌) 본사 인원을 차출한 것"이라며 "이런 보여주기식 대책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직원 1,539명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같은 해 9월 14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는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재정손실이 큰 심야 연장운행을 폐지하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올해 초 서울시는 심야 연장운행 폐지를 공식화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택시 대란`이 발생하자 지하철 운행을 기존 0시에서 오전 1시까지로 1시간 늘리는 대중교통 대책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2인 1조 근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구조조정안 전면 철회와 안전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어제(24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고 오늘 오후와 28일 사측과 4·5차 본교섭을 벌입니다.
막판 협상에서 양측의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 노조는 오는 30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총파업 시 노선별 운행률이 평일 기준 1호선 53.5%, 2호선 본선 72.9%·성수지선 72.5%·신정지선 72.3%,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 79.8%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다음 달 2일 파업 돌입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