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설 안' '시설 밖' 장애인 #세월호 10년의 기록 '기억은 힘이 세지'

양아람 기자

tbayar@tbs.seoul.kr

2024-04-19 08:23

프린트 4

  • ▶ 장애인 거주시설

        가정 같은 분위기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 중에는 시설에서 살지 않고 자립 생활을 하는 분도 있지만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워 장애인 거주시설에 살면서 거주, 요양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설에 사는 경우라면 여럿이 함께 지내는 만큼 주거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장애인 거주시설이 가정처럼 안락한 공간으로 바뀝니다.

    서울시는 장애인 거주시설 가운데 복도형이고 3명 이상이 다인실에서 지내는 구조의 시설들을 일반 가정집과 같은 구조로 리모델링합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방은 1~2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거실과 주방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지방에 위치한 시설 내 유휴공간에는 장애인 가족과 지인들이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시설 주변에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가족이 방문해도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중고령 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돌봄공간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4개 시설에 35억 원을 투입하고 2028년까지는 31곳에 대해 리모델링을 끝낼 예정입니다.


    ▶ '탈시설 조례' 폐지되나
        "시설 돌봄 필요" vs "자립 지원해야"


    어떤 이들에게는 장애인 거주시설이 꼭 필요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울시의회는 2022년 장애인의 탈시설과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번에는 해당 조례를 폐지하는 안을 논의합니다.

    지난해 말 서울시민 2만 7천여 명이 서명한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 폐지 주민 조례가 청구됨에 따라 서울시의회 의장 명의로 주민청구조례안이 발의됐습니다.

    탈시설 조례 폐지안은 19일부터 열리는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논의될 예정인데요.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폐지 조례를 청구한 주민들의 입장은 해당 조례가 중증장애인의 거주환경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중증장애인이나 의사 표현이 힘든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시설의 돌봄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쪽은 장애인이 시설에 수용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근거인 조례를 폐지한다면 서울시가 탈시설을 지원하는 최소한의 정책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장애인과 그 가족들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와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 세월호 10년의 기록
        '기억은 힘이 세지' 사진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후 10년이 흘러 다시 4월이 됐습니다.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동안의 기록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돌아보는 '기억은 힘이 세지' 전시에는 5개 언론사(경향신문, 민중의 소리, 시사IN,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의 보도사진 168점과 시민들이 찍은 100여 점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함께 울고 아파했던 기억, 분노하고 좌절했던 시간, 안전한 사회로 가기 위한 바람과 희망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호는 언론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졌습니다.

    해가 갈수록 세월호 관련 보도 비율은 뚝 떨어졌습니다.

    사진 전시에도 이런 부분이 반영됐는데 2014년엔 30점의 사진이 걸렸지만 2023년에는 5점의 사진만 공개됐습니다.

    전시는 이태원 참사 현장 사진으로 끝납니다.

    기억에서 희미해지면 참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억의 힘'을 믿는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한국 사회가 안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떼숲에서 진행됩니다.

    다음 달은 서울 중구 재난피해자권리센터에서 전시를 이어갑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4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우리동네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