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심재철 문탄핵 쟁점화? 1당 되면 하는게 탄핵 아냐"

이민정

adorablejung@naver.com

2020-02-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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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2. 20.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유승민 정치적 결단 뒤 늘 잠행이나 사색 기간 가져
    -이혜훈 공천 문자 원론적 이야기
    -새보수당 출신 공관위와 갈등? 싸우면 바보
    -유승민 불출마 뒤집기? 국지적 도움 줄 것
    -중도층 표심 잡을 강력한 한 방 아직 없어

    ▶ 김지윤 : 유승민 의원이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새보수 출신 의원들에게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이상해진다라는 말까지 담겨서 통합되자마자 공천 갈등이 시작된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고위원님.

    ▷ 이준석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미래통합당 17일 출범식 이후 오늘까지 2번의 최고위 마쳤습니다. 분위기 어떤지 궁금한데 알려주시겠어요?

    ▷ 이준석 : 기본적으로 지금 통합을 하는데 우선 절차적으로는 완료가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결국 이제 그래도 좀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갈등이 다소 노출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네. 오늘 두 번째 최고위였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좀 오갔나요?

    ▷ 이준석 : 저희가 최고위원이 13명이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최고위를 여기저기 최고위를 좀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각자 이제 공개발언을 하고 나니까 회의시간이 다 끝나가더라고요.

    ▶ 김지윤 : 너무 많아서.

    ▷ 이준석 : 네. 저희가 회의방식은 다시 한 번 정립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각자 얘기만 하고 나오신 거군요, 그러니까.

    ▷ 이준석 : 오늘은 좀 그랬습니다. 제가 적응을 못 해 가지고, 네.

    ▶ 김지윤 : 네. 자, 많은 분들이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불출마 선언하고, 이번 통합의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한 축이었는데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어요. 굉장히 좀 많이 화가 나셨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 : 원래 유승민 의원이 정치적인 그런 판단이나 결단을 한 뒤에 보통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보통 잠행 또는 또 사색의 기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거든요. 이분이 정치하는 방식이 원래 그래요. 그래 가지고 예전에도 본인이 원내대표 하다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그만두게 되었을 때도 몇 개월 간 잠행을 했었고, 그다음에 바른미래당에서도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 책임을 지기 위해 가지고 1년 가까운 잠행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아주 개인으로 봤을 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다. 워낙 사색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는 건 맞는 것 같고, 다만 지금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위해 가지고 최대한의 시너지를 내야 되는 상황 속에서 유승민 의원의 이런 잠행이 자꾸 이제 여러 가지 오해를 낳으니까 그 부분은 부담스러운 현재 상황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봤을 땐 늘 그래왔었기 때문에 별로 놀라운 상황은 아닌데, 그런데 사람들 또 밖에서 보기에는 통합하고 불출마 선언하고 이렇게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니까 이번 통합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진행되는 모습에 굉장히 불만이 있다. 그래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을 하거든요. 그런 불만 표현한 건 아닌가요?

    ▷ 이준석 : 저는 많은 분들이 공천에 대한 불만이 아니냐, 이런 것들도 이야기하시는데 사실 본인이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선언적으로 나는 지분싸움이나 이런 것들은 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할 이유가 없죠. 그리고 이번에 공개되었다는 그 문자메시지 내용이라는 것도 사실 뭐 누구누구를 공천 주세요, 이런 게 공천 청탁이고 공천에 대한 압박이지, 원칙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할 거면 형평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 정도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개진할 수 있는 정도의 의견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왠지 그래도 어쩐지 뭔가 공천에서 좀 불만이다라는 느낌은 확실히 들긴 했거든요.

    ▷ 이준석 : 그러니까 그 부분에 있어 가지고는 오히려 그 문자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약간 인지하실 수 있겠지만 특정인사 공천을 받느냐, 못 받느냐의 문제보다도 김무성 대표가 지적했던 내용에 대해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했는데 그 내용을 그 전날로 돌아가서 반추해보면 결국에는 이언주 의원님이 언급이 되었지만 결국에는 지역을 옮기는 상황 속에서 전략공천 쪽으로 그렇게 사람을 꽂아 내리면 결국에 그 지역에서 활동하던 분들 반발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였거든요.

    ▶ 김지윤 : 원론적인 이야기다.

    ▷ 이준석 : 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이 뭐 누구를 공천 주고, 누구를 공천 주지 말아라, 이런 일반적인 어떤 공천에 대한 개입과는 굉장히 다른 궤의 이야기였다, 이렇게 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공관위 측에서도 조금 불만이 있다. 자꾸 이제 유승민 의원 모습이 안 나타나니까 이거 갈등 있는 것 아니냐, 공천 때문에? 그런 소리가 나오니까 조금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준석 : 네. 거기에 대해서 사실 그게 노출된 형식 자체가 이혜훈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사적으로 나눈 메시지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혀 가지고 그게 공개가 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런 상황을 유승민 의원도 예측하지 못 했을 것이고, 이혜훈 대표님도 마찬가지로 예측 못 했을 겁니다. 그래서 뭐 다소 공관위에게는 좀 그렇게 노출되어서 미안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당연히 공관위도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화가 날 수 있는 부분이어 가지고 그 부분은 제가 알기로 잘 해소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 부분은 해소가 됐다.

    ▷ 이준석 : 네. 해명이 있었고, 해소를 받아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지윤 : 노출될 줄 몰랐다고 하는데 또 혹간에서는 노출될 거 알고 일부러 한 게 아니냐 얘기도 나오거든요.

    ▷ 이준석 : 노출될 거 알고 했다고 보기에는 사실 그 의도가 있었다고 하면 이혜훈 의원님이 사실 유승민 의원님을 좀 어느 정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인데, 사실 많은 청취자 분들도 아시겠지만 그 두 분이 정치활동을 같이 해오신 게 벌써 십 수 년이고, 그렇게 아무리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그렇게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하는 그런 사이는 아닙니다.

    ▶ 김지윤 : 알겠습니다. 유승민 의원을 곤란에 빠뜨린다기보다 공관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약간은 일부러 노출한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들을 했던 거거든요.

    ▷ 이준석 : 원래 공관위랑 싸우면 바봅니다, 그런데.

    ▶ 김지윤 : 그런가요?

    ▷ 이준석 : 원래 싸우면 바봅니다, 그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싸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 김지윤 : 하긴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그렇기도 하긴 하네요. 우리 이준석 최고위원은 경선하시나요?

    ▷ 이준석 : 저는 뭐 공관위 결정에 당연히 따라야 되고요. 저희 지역구에도 예비후보가 1명 추가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건 뭐 제가 내일 면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공관위가 현명한 판단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자, 그럼 유승민 의원이 총선, 선거에서 그래도 뭔가 좀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우리가 봐야 될까요? 아니면 여전히 잠행을 끝날 때까지 할 것이다라고 봐야 될까요?

    ▷ 이준석 : 저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형태가 워낙 다양하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주로 인기가 있는 지역이 젊은 층이 많은 지역이나 아니면 수도권, 이런 지역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 상황에 따라 국지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요. 다만 그것의 이제 필요조건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에는 본인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걸었던 그 3원칙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김지윤 : 네.

    ▷ 이준석 : 그게 이제 보면 탄핵의 강을 넘는다는 것도 하나 있었고, 그리고 신설 합당, 이건 뭐 제도적으로 된 거니까 그렇다고 치고요.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라는 건 좀 새로운 형태의 보수를 하자는 것인데, 결국 그 두 가지가 어느 정도 충족이 되면 유승민 의원도 당연히 그건 힘을 보탤 수 있는 환경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어제 국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 연설이 있었어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는데, 총선에 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할 수도 있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또 당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한데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사실 탄핵이라든지 하야라든지 이런 단어가 나오는 것은 정권이 이제 통치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에 대한 어떤 지적이거든요. 지금 문재인 정부에 있어 가지고 최근의 경제상황이라든지 아니면 뭐 오늘도 이제 갑자기 국민들의 우려가 커졌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나 이런 것들이 집권의 능력을 굉장히 부정까지는 아니지만 의심하게 만드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을 지적하기 위해서 나온 말이라 보고, 다만 탄핵이나 하야 같은 그런 어떤 직접적인 어떤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 굉장히 조심스러워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그것이 탄핵이 1당이 되면 하는 게 탄핵이 아닙니다, 그건.

    ▶ 김지윤 : 그렇죠.

    ▷ 이준석 :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 때 할 수 있는 절차이지, 단순히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 가지고 탄핵하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그 부분에 있어 가지고는 당연히 심재철 대표도 그런 걸 알고 말씀하셨고, 그런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지윤 : 네. 알겠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지금 그래도 서울 쪽에 험지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건 유승민 의원 측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건지 궁금한데요.

    ▷ 이준석 : 저는 뭐 만약에 당이 지금 후보군을 특정지역에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그런 것들도 언급이 될 수 있는 거지만 제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달받은 바로는 지난 추가 모집 때도 백 수 십 명의 후보가 지원했고, 상당히 뭐 지금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럼 유승민 의원 당이 힘들다든지 아니면 정말 후보가 없다든지 이러면 고려를 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고수할 것이다,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 이준석 : 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이미 불출마로서 한 번의 그런 어떤 희생을 이제 발표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예를 들어 그런 희생에 대해서 주저하는 분들 또는 다소 이제 발표가 미흡한 분들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언급되는 분 중에 홍준표 대표나 이런 분들도 있고, 저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또 분위기를 다시 한 번 탈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유승민 의원도 좀 더 격상된 형태의 참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자, 최근 여론조사 눈여겨 많이들 보실 것 같은데요. 이번 총선에 대해서 평가를 어떻게 하는가라고 여론조사를 했을 때 최근 들어서 지금 거의 비등비등 똑같이 나온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여당 심판론이 조금 높아졌어요. 특히 중도층 표심이 좀 움직였다라고들 이야기들을 하는데, 미래통합당이 이들을 흡수하려는 어떤 전략, 이런 걸 세우고 있는지, 하고 있다면 어떤 것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이제 최고위원 회의에 가서 회의에서 처음으로 이제 일갈했던 부분이 지금 다들 통합만 하면 이긴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걸 제가 이제 과거에 통합무새, 통합앵무새라고 이제 지칭하면서까지 자극적으로 얘기했던 이유는 사실 그걸 뛰어넘는 혁신을 해야 되는 게 사실입니다. 과거 새누리당에 비해 가지고 나은 지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외형적으로는. 그 당시에는 대선후보도 강력한 사람이 있었고, 여당의 위치를 갖기도 했었고, 과반의석을 갖고 있기도 했고, 여러 가지 힘을 안은 상황 속에 선거를 맞이했지만 지금 같은 경우 그것보다 훨씬 약해진 형태이고, 리더도 지금 그때 비하면 힘이 강하지 못 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외형적인 부분도 새누리당보다 못 하고, 지금 당의 정당정책이나 이런 것들도 사실 새누리당으로 한나라당에서 바뀌면서 굉장히 중도와 그 당시 좌클릭이라는 단어, 경제민주화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었거든요.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이나 아니면 이런 부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구도, 이런 얘기는 나오지만 그런 방향 전환이나 지금까지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이나 아니면 새로운 보수당에 지지를 보내기 어려웠던 이유를 해소할 만한 어떤 변수들이 안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그 부분이 관건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아직까지 정말로 이 중도층의 표심을 확 끌어당길 수 있는 그런 뭔가 한 방이 아직 안 나왔다, 뭐 이렇게 평가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네. 선거 준비하시느라고 바쁘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 이준석 : 네. 언제나 인터뷰는 환영합니다.

    ▶ 김지윤 : 네. 열심히 뛰어다니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김지윤 : 지금까지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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