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정상통화...중국, 우군 확보 시동

강세영 기자

ksyung@seoul.go.kr

2021-0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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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전에, 한중 정상 통화가 먼저 이뤄진 건데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우군 끌어들이기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중 정상은 어제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협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 "북한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오늘 시 주석의 발언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비핵화 실현이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는 정상이 나눈 대화 내용도 중요했지만 더 관심이 쏠린 것은 대화 시점이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해부터 논의된 신년인사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상 통화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했을 때 많은 해석이 뒤따릅니다.

    특히 이번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중 통화가 먼저 이뤄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시 주석은 어제 다보스 연설에서 미국이 선택적 독선적인 행태를 이어간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대중 압박을 시사한 바이든 정부를 향해 중국의 견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입니다.

    【 INT 】신범철 안보통일센터장 /아산정책연구원
    "한미 공조가 지나치게 심도있게 나가기 전에 중국이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이 미국 쪽으로 기우는 것을 예방하겠다, 딱 이 시점을 고른 것은 한국을 묶어놓겠다는 취지가 있었던 것이고…."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방한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 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은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시즌2를 맞았습니다.

    더 까다로워진 고차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낼 지, 문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BS 강세영입니다.

    #한중정상통화 #한중비핵화협력 #시진핑방한 #미중패권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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