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의 '식량 부족', 미국에 알려준 협상 카드"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6-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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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화를 언급한 것은 한미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북한 "대북정책기조·한미정상회담, 긍정적 판단"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오늘(2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이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선대선' 입장에서 이같은 언급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요구를 들어주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자고 미국이 메시지를 보내면 북미협상은 시작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 이후 박지원 국정원장이 미국을 다녀왔는데 북한이 대화하도록 방향을 잡도록 설득을 잘한 것 같다"며 박 원장의 공도 이바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식량 부족'은 미국에 알려준 '협상 카드'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주재한 당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언급한 것은 협상 카드로 제시하라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작년에 태풍 때문에 농사를 망쳐서 올해 식량이 부족하다"며 "당 전원회의에서 전국의 전업주부 만4천명을 황해북도로 보내 농사짓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식량 문제가 절박하다 보니 일종의 긴급조치를 내린 겁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식량과 관련된 제재는 풀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행동도 있어야 한다고 본 겁니다.

    ■ 조중동맹조약 60주년… 중국이 손 내밀기 전에 먼저 다가가야

    정 수석부의장은 "오는 7월 11일이 북한과 중국이 동맹조약을 체결한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정상 간 대화나 행사가 있기 전에 미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손을 내밀 땐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요구한 것을 들어주는 것으로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면 북미협상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식량과 함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제공한다고 하면 북한을 다루기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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