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용진 "당 밖 지지율 가져올 후보는 나…계파동원하는 낡은 정치 버려야"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7-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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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 내 대선 후보는 당 밖의 지지율도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 내에서 반 보만 앞서나가면서 진보적인 태도를 바라는 분이 꽤 있다"며 진영을 확장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민주당 떠났던 지지자들, 내가 다시 끌어온 것"

    박 후보는 우선 현재 자신이 다른 후보와 지지율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민주당 내 다른 후보와는 달리 다른 당에서 받는 지지가 3~5배까지 된다"며 "이는 지난 총선, 대선, 지방선거 때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10~15%를 불러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분들인데 민주당에 실망하고 떠났던 분들이라 다시 민주당을 찍어달라고 말할 수 있는 후보가 최종 후보가 돼야 한다"며 자신이 필승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계파동원·줄 세우기 없는 '박용진 다움' 보여줄 것"

    어느 선거든 지지 세력이 없으면 당선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원내에선 선거 때마다 계파를 내세우기 마련이지만 이에 좌지우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박 후보는 "정치인에겐 '어느 대선캠프에 몸을 담느냐'가 목숨을 거는 일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며 "쉽게 결단을 못 하고 학연, 혈연, 지연, 과거 인연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현실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용진에게 몸을 싣기에는 너무 작은 쪽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캠프를 꾸리게 되면 말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반드시 구설수가 생긴다"며 "그런 과정에서 다 후보의 책임이라고 하면 곤란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또 "계파 동원이나 줄 세우기와 같은 낡은 정치 문법을 반복하지 않는 것으로 박용진다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대에 선 가수가 어느 기획사 소속인지, 수상기록이 있는지를 따지지 않고 노래 솜씨를 보고 판단하듯 정치인도 어느 계파인지, 주변에 의원들이 얼마나 있는지 묻지 않고 (유권자들이) 후보의 능력으로 판단할 거라 믿는다"고 확신했습니다.

    ■ "원하면 누구든 7% 이상 수익률 가져가는 '국부펀드' 만들 것"

    박 후보는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국부펀드'를 설명했습니다.

    "국민별로 자산이 5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선 '국부펀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등 60여 개의 연기금이 돈을 운용해 1,500조 규모의 기금을 만들고 7%의 수익을 내겠다는 겁니다.

    연금처럼 의무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수익률 7~10%를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
    "국부펀드로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 이룰 것"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김어준 :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네 번째로 모신 후보입니다. 박용진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김어준 : 양복을 굉장히 젊은 색깔로.

    ▷ 박용진 : 일부러 콘셉트입니다.

    ▶ 김어준 : 실제 여야 통틀어서 대선 주자 중에 가장 젊으시잖아요.

    ▷ 박용진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50대 초반이시고.

    ▷ 박용진 : 50입니다.

    ▶ 김어준 : 딱 50입니까? 아깝네요.

    ▷ 박용진 : 그러니까. 한 살만,

    ▶ 김어준 : 더 일찍 나오셨어도.

    ▷ 박용진 : 40대인데.

    ▶ 김어준 : 40대 주자가 됐을 텐데. 1년 전, 딱 1년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작년부터 대선 준비하셨잖아요.

    ▷ 박용진 : 혼자서 준비한 건 작년 1월부터였어요.

    ▶ 김어준 : 1년 이상이네요. 굉장히 오래 준비하셨고 실제 대선 의사를 밝힌 것도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과 별개로 가장 앞섰죠.

    ▷ 박용진 : 작년 11월 달에 언론에 나기 시작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젊은 후보라서 그런가요? 추미애 지금 후보도 그런데 캠프가 국회의원들이 여러 명이 뭉친 캠프가 아니죠.

    ▷ 박용진 : 네, 그렇습니다. 저하고 추미애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걸로.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추미애 후보는 소위 추윤 갈등 이야기도 있어서 당내에 출마를 말린 사람도 있었고 그리고 늦기도 했는데 본인이 혈연단신 캠프인 이유는 뭘까요?

    ▷ 박용진 : 일단 정치 경력과 이력 이런 면에서 워낙 짧으니까요. 기대를 하고 눈길을 주는 경우는 많은데 실제로 정치인들한테 어느 대선 캠프에 몸을 담느냐, 안 담느냐가 자기 목숨을 거는 일하고 비슷하게 느껴져요.

    ▶ 김어준 : 그 정도입니까?

    ▷ 박용진 : 예. 그래서 그렇게 쉽게 결단을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과거 인연, 학연, 혈연, 지연에 따라서 움직이는 경우들도 많고, 어쨌든 가능성에 많이 배팅들을 하고는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박용진이 관심은 가고 기대는 있는데 몸을 싣기에는 너무 작은 쪽배 아니냐, 이렇게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렇게 쪽배가 작다 보면 험난한 경선 과정을 거쳐나가는데 본인이 항상 등장해야 되는, 물론 후보가 여러 이슈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건 좋은 점도 있는데 때로는 방패막이를 해 줄 사람들도 필요하고, 큰 캠프들 보면 후보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다른 분들도 활약하잖아요. 그럴 때 좀 힘들지 않으십니까? 매번 나서야 돼서.

    ▷ 박용진 : 그런데 그걸 좀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낡은 방식의 정치 문법이기도 해요. 특히나 캠프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반드시 구설수가 생기고.

    ▶ 김어준 : 그건 맞아요.

    ▷ 박용진 : 또 부담도 생깁니다. 그리고 내가 한 말이 아니라고 후보가 발을 뺀들 그것 다 후보의 책임이라는 건 다 국민들이 아시게 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겪는 여러 가지 곤란함이 있는데, 저는 그러면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으면 안 되나?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오히려 계파 동원이라든지 줄 세우기라든지 이런 낡은 정치 문법을 반복하지 않는 걸로 박용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정치 도전이 없었다면 모르겠는데 2002년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돌풍이 있었고.

    ▶ 김어준 : 그때도 혈연단신이었죠, 사실.

    ▷ 박용진 : 그것 보면 그때 정말 외로우셨던 것 같아요. 제가 어디 충북에 가서 그때 충북 도의원 한 분이 그러시는데 아무도 안 도와주고 있는데 자기만 옆에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그 지역 조짐 간담회를 하는데 기자 한 명이 찾아왔었대요. 갑자기 불쑥 왔다는 거죠. 그러더니 마이크를 들이대면서 하는 말이 “왜 의원이 한 명도 없습니까?” 라고 물어보는데 처음에는 좋게 이야기하다가 계속 비슷한 이야기를 물어보니까 짜증을 버럭 내면서 “386들 아무도 안 온다는데 나보고 어쩌란 말이요!” 막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버럭 화를 냈대요. 故노무현 전 대통령님도 힘들고 외롭고 그랬던 것 같은데요. 중요한 건 후보죠. 국민들께서는 무대 위에 올라있는 가수가 어느 기획사 소속이냐, 우리 정치인이 어느 계파 소속이냐 묻지 않으시는 것처럼 어느 기획사 소속이냐 굳이 안 따지시고, 주변에 국회의원 숫자가 몇 명이냐, 당신의 수상 기록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거 묻지 않고요. 후보의 능력, 가수의 노래 솜씨를 중심으로 보고 판단하시니까요. 저도 그렇게 믿고 습니다.

    ▶ 김어준 : 잘 알겠습니다. 예비경선 총평을 짧게 해 주시고, 본인의 활약에 대해서. 그리고 본 경선이 시작됐지 않습니까? 본 경선의 본인 전략도 짧게 좀 소개해 주시오.

    ▷ 박용진 : 예비경선, 판을 흔들었다, 박용진이. 본 경선, 판을 뒤집어야 된다, 박용진이. 판을 흔들었더니 주워 먹는 사람은 따로 있더라고요.

    ▶ 김어준 : 수확자는 따로 있었죠.

    ▷ 박용진 : 그럼요. 이게 흔들면 흔들리는구나. 어라, 내 힘이 이만큼이야? 라고 하는 것도 느꼈어요. 네 차례의 방송 토론, 다 해 봐야 40분 정도 저한테 주어진 시간, 그 시간 동안 이른바 어대명이라고 하는 판을 흔들어버린 거였고요.

    ▶ 김어준 : 본인이 흔들었다?

    ▷ 박용진 : 그럼요.

    ▶ 김어준 : 정세균 후보는 본인이 흔들었다고 생각하시던데.

    ▷ 박용진 : 그렇죠. 그걸 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죠. 저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판을 흔들었으니 판을 뒤집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본선에서는 저는 딱 그겁니다. 3자 구도를 8월 내에 정확하게 보여 드린다. 불안한 이재명, 그저그런 이낙연, 실력 있는 박용진 이렇게 해서 민주당의 대선 주자 중에 누가 나가야 본선 필승 카드인지, 중도 확장성이 더 있을지를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 김어준 : 어떻게 차별화합니까? 지금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3, 4위권에 추미애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러면 일단 지금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추미애 후보를 제치고 이낙연 후보를 제쳐야 되는데. 2등 안에 들어가야 결선에 가니까 2등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3위는 의미가 없고. 본인의 전략이 뭐냐, 어떻게 차별화할 것이냐. 다들 각자의 차별화 전략이 있을 테니까. 중도 확장성이라는 표현도 하셨고 혹은 본인만의 정책들도 있지 않습니까? 어필 포인트를 알려 주십시오.

    ▷ 박용진 : 성급하면 죽습니다. 진짜로요.

    ▶ 김어준 : 성급해서 죽은 사람들 많죠. 후보들.

    ▷ 박용진 : 며칠 사이에 보면서 수요일 날 있었던 방송 토론, 본 경선 첫 번째 방송 토론을 저는 스스로 잘했어, 이런 느낌이었어요.

    ▶ 김어준 : 한번 하고 나서 본인이 리뷰하십니까?

    ▷ 박용진 : 그럼요. 하죠. 그리고 우리 캠프에서 왜 그렇게 화난 사람처럼 보이냐, 왜 그렇게 말이 빠르냐.

    ▶ 김어준 : 캠프는 원래 항상 지적하죠.

    ▷ 박용진 : 지적질 되게 심해요. 엄청 구박을 하고, 혼을 내고. 그런데 좌석 배치를 제가 상대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하면 상대의 눈과 맞춰서 이야기하다 보면 말이 빨라지고 설득하기 위해서 자꾸 이야기를 빠르게 하고.

    ▶ 김어준 : 말 빠르신 편이죠.

    ▷ 박용진 : 그러니까 그런 걸 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카메라를 보고 하자 했는데 이번에는 좌석 배치가 동그란 반원이 아니라 거의 대놓고 카메라만 바라보게 배치를 했더라고요.

    ▶ 김어준 : 아, 정면으로 바라보게 했기 때문에.

    ▷ 박용진 : 이것도 저한테는 좋았어요. 그래서 되게 천천히 그리고 다른 후보의 정책적인 잘못, 문제점.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의 허술함 이런 등등을 지적하는 시간보다는 박용진이 가지고 있는 걸 딱 정확하게 보여 주자. 그래서 국부펀드 대통령 그리고 바이미식스 대통령.

    ▶ 김어준 : 바이미식스요?

    ▷ 박용진 : 이게 약자예요. 바이오헬스, 2차전지, 미래차, 6G라고 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 경제를 이끌어 나갈 미래 대통령 박용진 그리고 뉴 DJ 박용진, 이렇게 심어서 계속 이야기를 했거든요, 반복적으로. 그래서 되게 잘했다. 이번에 잘했네.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오늘 살살해줘서 고맙다, 이럴 정도였으니 내가 다른 사람 이야기를 안 하고 내 이야기를 했구나. 그런데 문제는 그리고 나서 보도를 쭉 보면,

    ▶ 김어준 : 보도가 안 나오죠.

    ▷ 박용진 : 안 나와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언론이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민주당 이거 큰일 났다면서,

    ▶ 김어준 : 싸우면 싸운다고 뭐라고 하고.

    ▷ 박용진 : 네거티브만 한다면서 네거티브만 보도를 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정책 이야기를 충실하게 하니까 보도에서 열외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 판단은 견뎌야 한다. 이 시기를 잘 견디는 사람이,

    ▶ 김어준 : 아, 조급하지 말아야 된다.

    ▷ 박용진 : 그럼요.

    ▶ 김어준 : 이럴 때 사고 치기 위해서 등장하면 망한다.

    ▷ 박용진 : 그럼요. 박용진에게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건 그렇게 사고 치고 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라 박용진이 그동안 공격적으로 했던 것들, 비판적인 매서움들, 상대를 몰아붙이는 실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 보셨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는 괜찮은데 대통령으로서 괜찮나? 이 부분에 대해서 보고 계신다고 봐요. 제가 표현을 어디선가 했는데 박용진은 기존에 나와 있는 대기업들의 구 상품들, 그 뒷 열에 서 있는 신상품. 아직 매대 앞쪽은 차지하고 있지 못하지만 뒷 열에 나와 있는데 신상품인데 손길은 아직 안 가는데 눈길만 가는 그런 상태예요.

    ▶ 김어준 : 눈길은 가긴 갑니까?

    ▷ 박용진 : 그럼요. 따끔따끔할 정도로 눈길을 받아요. 그런데 여기서 손길까지 오는 것, 구매자, 소비자인 국민들과 우리 당원들의 대통령 후보로 선택을 받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이 상품이 튄다고 이것도 곁들여서 팔고 이렇게 할래야 그럴 여력도 없는 벤처기업이고 그리고 중요한 건 이 기능, 정책적 능력, 얼마나 기능이 뛰어나고 그만큼 정책을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자기 묵직함이 있느냐 이걸 보여 드려야 되는 시기다. 예비경선 때와는 다른 전략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김어준 : 제품 성능은 뛰어난데 사람들이 아직 눈길만 주고 매대에서 집어 들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 박용진 : 네.

    ▶ 김어준 :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 그러니까 지지율 분석에 따르면 물론 이것도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민주당 지지층의 전체 지지 중에 민주당 지지층이 좀 적잖아요.

    ▷ 박용진 : 저요? 네, 그렇습니다. 재미있는 건 민주당 지지층과,

    ▶ 김어준 : 다른 당이 지지한단 말이죠, 지금은.

    ▷ 박용진 : 외부에서의 받는 지지들을 보면 제가 3배에서 5배예요. 다른 후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민주당 내에서가 더 높아요. 어떤 게 더 중도 확장성이 있느냐를 보는데요. 지금은 그걸 공장장은 약점이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이게 장점이 될 수 있는 게 어떤 사람들이 저를 지지하느냐, 그런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이분들이 생으로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닌 거예요. 지난 총선, 대선, 지방선거 때 민주당을 지지하기도 했었던. 그러니까 그때는 민주당이 40%를 넘어서거나 육박을 했는데 지금은 30%대잖아요. 그러면 그 사이에 빠진 한 10~15% 정도가,

    ▶ 김어준 : 다시 불러온 것이다, 내가?

    ▷ 박용진 : 그분들이 국민의힘이라거나 정의당이라거나 국민의당이라거나 이런 다른 당의 이름을 대고는 있지만 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고, 선거 때 우리 후보들을 찍었던 그분들인 거거든요. 우리가 압승했었을 때. 중요한 건 그동안 민주당에게 실망하고 낙담하고 배신감 느껴서 떠났던 분들에게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를 다시 찍어 주세요 할 수 있는 후보가 나가야 된다는 것이 그래야 그게 필승 카드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멋있게 이야기하면 중도 확장성의 이야기고 또 어쨌든 본선에서 확장 가능성이 제일 있는 후보가 박용진이라는 게 역설적으로 거기에 있는 건 맞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 말도 일리가 있는데 그 말씀에 대해서 두 가지를 되묻자면 하나는 일단 민주당 경선인데 민주당 지지층의 표를 얻지 못하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니까 그게 소용없지 않느냐는 이야기 하나 드리고, 또 하나는 중도 확장성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민주당 내부를 많이 해 오셨으니까 다른 당 지지자들이 어차피 내가 대선에 표를 줄 건 아니지만 체크한 것아니냐, 여론조사 때. 그 정도로 평가 절하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중도 확장성이 아니라.

    ▷ 박용진 : 비판의 지점들은 분명히 있어요. 제가 아까 성급하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렸던 게 박용진의 색깔, 박용진의 고집스러움과 노선이라고 하는 게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있다. 그런데 저 사람이 그래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건 당 안에서도 마찬가지거든요.

    ▶ 김어준 : 있겠죠, 당연히.

    ▷ 박용진 : 그런데 그분들을 계속해서 유지해 가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에 그래도 박용진에게 관심 갖고 눈길을 주고 있는 사람들을 구체적인 지지자로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 그리고 그를 위한 박용진의 움직임, 어떻게 해 나갈 거냐, 그 부분들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사실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뉴 DJ라고 하는 표현, 그리고 국부펀드라고 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나라도 부자로, 국민도 부자로 만들겠다고 하는 계획, 바이미식스라고 하는 미래 대통령, 다 허망한 거죠. 그렇게 만들어야죠. 그렇게 하려고 해요.

    ▶ 김어준 : 그 전략은 어떻게 잡고 계세요? 그러니까 지금 옷부터 말투까지 사실 본 경선 들어오셔서 다르게 보여야겠다는 의지는 제가 읽히는데 민주당 지지층에게 지금 표 분석, 지지율 분석도 하셨지만 박용진을 지지해 주는 게 본선 가서는 결국은 대선을 이기는 길이다. 어필이 돼야 표가 올 것 아닙니까?

    ▷ 박용진 : 머릿속에 사실 두 명의 전례를 계속 두고 있어요. 두 명의 대통령. 한 명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뉴 DJ입니다.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사를 쭉 분석해 보면 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중도 개혁 노선. 반보만 앞서가라고 이야기하셨던 말씀이 거기에 있죠. 실사구시 정책, 그것이 예를 들면 증세든 감세든 금리의 인상이든 인하든 미국이든 중국이든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면 다 갖다 쓰셨어요. 그리고 그건 그냥 대통령 이전에도 그런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정책적인 이해력이 되게 높았죠. 세 번째로는 통합정치.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기반한 통합정치인데요. 이 길을 잘 유지해서 가면서 우리 민주당 안에 이른바 선명한 노선, 강한 목소리, 강한 주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상식과 눈높이에서 반보만 앞서나가면서 진보적인 스탠스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는 분들이 꽤 있으시니까 그분들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하려고 하는 것 하나와 또 하나는 나이는 젊고 상원의원 하는 도중에 대통령 후보에 나와서 당선됐던 오바마의 자세인데요. 오바마도 시카고의 시민운동, 이른바 좌파 운동권 출신이고 본인 자체가 흑인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비주류의 역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풍문은 대단히 중도 확장적이고 또 좌파이면서도 우파적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번 본 경선 과정에서 두 대통령의 태도, 오바마로부터는 이런 태도에 대해서. 젊지만 더 점잖고 확장적으로. 故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이런 정책전 노선에 대해서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되뇌이고 상기해 가면서 가려고 해요.

    ▶ 김어준 : 모델들을 연구하시는 거군요.

    ▷ 박용진 : 오래됐습니다만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의원 하면서 오바마 이야기 하고 다닐 수는 없었잖아요.

    ▶ 김어준 : 바이미식스라는 게 뭡니까?

    ▷ 박용진 : 이미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도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기 시작했는데 바이오헬스, 2차전지, 미래차 그리고 6G. 지금은 일단 반도체를 기반으로 해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산업이라고 생각하고 드론, AI 이렇게들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바이미식스 산업을 육성하고 키워 나가는 것, 세계 경제 대국으로 가는 되게 중요한 단계라고 저는 보거든요, 이 산업들이. 그런데 재미있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달에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면서 세상에 미국이 일본 제치고 대한민국하고 이 부분에서 동맹 맺자고 간청을 한 거죠. 다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바이오헬스 분야, 2차전지 분야 또 반도체도 당연히 그랬고요. 그리고 미래차는 그때 언급은 따로 없었습니다만. 아, 6G 관련해서도요. 이런 식으로 하니까 이 일본은 엄청 당황하더라고요. 일본 언론들이 최근에 반도체를 완전히 우리가 한국한테 따라잡혔다고 이제 와서 걱정하고 호들갑을 떠는데 우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지금 이번에 덜미 잡은 거거든요. 이제 겨우. 해방되고 나서 지금 처음으로. 이거 완전히 제치고 일본을 완전히 압도하고 경제 강국으로, 경제 대국으로 우리가 가게 되면 지금까지 한·미·일 안보의 핵심축이었거든요. 이축에서 늘 일본이 우리한테 얘네는 넘버 3야. 우리가 넘버 2 맞지? 우리가 넘버 2 하면서 미국 니네가 동북아시아에서 힘든 것 우리가 대신 해 줄게. 대신 우리의 작전 반경을 한반도까지 넓게 좀 이해해 줘. 그리고 우리가 전쟁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하려는데 그것 지지 좀 해 줘. 그러면서 계속 미국한테 공들인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랬죠.

    ▷ 박용진 : 그런데 이 상황이 온 거예요, 갑자기. 스가하고 햄버거 먹고 우리 대통령하고는 정찬하고. 이런 모습들이 다 일본한테 상당히 위기감을 준 것처럼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가야 되는데 지금 백제시대 이야기하고 또 옵티머스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서로 헐뜯을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일본을 압도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이라고 하는 키를 통해서, 일본이 우리가 대북관계를 펼치는데도 계속 훼방해요.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계속 문제거리가 돼요. 우리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일본이 좋은 일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일본을 제압하는 방법은 주먹으로 때려서가 아니라 경제적인 능력으로 완전히 압도하는 능력으로 완전히 압도하는 방법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미식스 대통령,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경선 본선에 들어와서 전략을 완전히 바꾸셨다고 해서 그 기조에 아주 잘 맞춰서 지금 인터뷰를.

    ▷ 박용진 : 상당히 천천히 물어보시네요.

    ▶ 김어준 : 상당히 천천히 물어보고 발언 기회를 많이 드리고 그리고 본인의 콘텐츠가 뭔지 어필할 기회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국부펀드 계속 대표 공약으로 이야기하고 계시잖아요. 아직 잘 전달은 안 돼요.

    ▷ 박용진 : 너무 힘들어요, 저도.

    ▶ 김어준 : 2분 정도 남았는데, 2분 내에 대선 후보는 사실 다 전달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2분이면 엄청 길잖아요.

    ▷ 박용진 : 해 볼게요.

    ▶ 김어준 : 국부펀드가 대표 공약인데 이게 내용이 뭡니까?

    ▷ 박용진 :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만들기 위한 국부펀드 전략. 국부펀드는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우리 한 60여 개 정도의 연기금들이 돈을 운용해요. 그 돈을 다 한 데 모아서 1,500조 정도의 기금을 만들고 국무펀드가 7%까지의 운용 수익을 내겠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 국민들이 예를 들면 사모펀드에 투자하듯이 혹은 주식 같은 데 투자하듯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계좌를 열어 드릴 겁니다. 그러면 우리 국부펀드가 7%를 이루면 나도 수익률 7%, 10%를 이루면 나도 수익률 10%가 되는 거죠. 그래서 이건 연금처럼 법적 의무감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건데요. 제가 설계할 때 최저임금 노동자가 한 50만 원씩을 저축을 한다고 신한은행 금융보고서에 나와 있길래 그걸 바탕으로 설계를 해 보니 30살에서 60세에 은퇴하는 우리 최저임금의 노동자가, 젊은이들이 30년 동안 꼬박꼬박 매달 50만 원을 저축하면 원금은 1억 8천, 이자가 4억 3천이에요. 7%니까. 그러면 국민연금 말고 매달 돌려받는 돈이 399만 원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라도 부자로, 국민도 부자로 되는데 이런 방식으로 자기의 노력, 노동. 그러니까 갑자기 이재명 후보는 천만 원 준다, 이낙연 후보는 3천만 원 준다, 정세균 후보는 1억 준다 이러잖아요. 그런데 이게 다 국가 재정이고 세금이거든요. 이렇게 해 서 국민들에게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고 물 쓰듯이 쓰는 게 아니고 자신의 노력과 노동을 바탕으로 초라해지지 않도록 인생을 잘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 김어준 : 공적인 연금이나 기금을 다 합쳐서 거기에서 투자를 잘해서 그걸 전 국민에게 되돌려준다.

    ▷ 박용진 : 다들 이게 7%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시는데 다른 데 연기금들 다 8, 9, 10% 합니다. 우리만 국민연금을 제일 잘하는데 5% 후반대, 6% 초반대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너무 보수적으로 투자를 해요. 그래서 국채에 50%씩 돈 묶어 놓고.

    ▶ 김어준 : 안전 운용을 하려고 하는 거죠,

    ▷ 박용진 :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캐나다도 똑같이 국민 노후자산 가지고 운용을 하는데 거기 10%대예요. 우리만 이렇게 소극적으로 할 필요 없고요. 적극적으로 또 하나는 떡잎투자 전략. 1,500조 정도에서 10조 정도, 5조 정도만 쓸 만한데, 이 스타트업? 여기에 투자하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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